[김두환 박사의 우주 이야기] (3) "우주 곧 대한민국이다."
[김두환 박사의 우주 이야기] (3) "우주 곧 대한민국이다."
  • 이준규
    이준규
  • 승인 2023.11.13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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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환 박사

3. 우주강국들의 우주경쟁

제 1세대 우주경쟁

45억 년 전에 탄생한 지구별에 지금부터 30만 년 전에 인류가 출현했지만  근래에 이르기까지 우주개발이 무언지도 모르고 지내다가 70여 년 전부터 전 세계적으로 관심을 갖기 시작하였다. 최근에는 달 및 화성 탐사, 달 기지건설, 우주정거장, 행성 자원개발 계획 그리고 우주인터넷 등 우주개발사업이 여러 나라에서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이러한 우주경쟁이 처음 시작된 것은 1950년대의 동서냉전 시대에 미·소 양 대국이 국가 위신을 건 우주패권 경쟁에서 시작되었다.

우주경쟁(Space Race)은 제2차 세계대전 후 팍스 아메리카나 시대에 공산주의 국가들로 구성 된 동유럽권의 좌장 국가인 구소련의 흐루쇼프(1953년부터 1964년까지 구소련 공산당 서기장)는 미국의 패권에 반기를 들어 미국의 국가 위신을 꺾기 위한 여러 정책을 세웠다. 그 중 하나가 우주경쟁이다.  지금의 G2 국가인 중국이 G1 초강대국 국가인 미국에 도전장을 내 미는 것과 같다. 경쟁 초기에는 구소련이 인류 최초로 스푸트니크 인공위성을 우주공간에 올리는가 하면 4년 후에는 인류 최초로 사람을 태운 유인우주선을 발사해서 미국의 위신을 여지없이 꺾을 수 있었다. 그러나 미국의 아폴로 11호가 달에 착륙해서 닐 암스트롱 우주인이 인류최초로 달에 첫 걸음을 밟음으로서 미국의 승리로 끝났다.

1950년대의 미국과 구소련 간의 치열한 우주경쟁 덕분에 우주비행과 로켓 기술은 놀라울 만큼 발전되었다. 구소련이 1957년 10월에 인류최초로 스푸트니크 1호를 쏘아 올리자 미국도 1958년 1월에 익스플로러 1호를 발사하였다. 그 후 미국을 더욱 놀라게 한 것은 구소련이 1961년 4월에 공군 중위 유리 가가린을 보스토크 1호에 승선시켜 지구를 한 바퀴 돌고 무사 귀환하도록 한 일이다. 이것은 인류최초의 일로서 국가 차원에서 환영행사가 거행됐으며 지금도 가가린은 국민들로부터 영웅 대우 받고 있으며, 모스크바 근교에 있는 가가린 우주센터(우주비행사 훈련소)에는 그를 기념하는 동상이 서 있다. (2007년 3월 이곳 우주센터에서 이소연 우주인은 입소하기 전의 의례적 행사인 가가린 동상에 헌화했다. 나는 ’한국최초 우주인 선발사업’ 위원장 자격으로 동참할 수 있는 영예를 얻었다.) 

한편, 뒤이어 미국도 1962년 2월에 존 글렌 대령이 탑승한 프렌드십 7호가 지구를 3회전 한 뒤 돌아왔다. 비로소 미국도 완전한 유인 우주비행에 성공하게 됐으며, 이를 계기로 그는 미국에서 국민적 영웅이 되었다. 그 뿐만 아니라 미국 의회 상원의원 시절에 늙은 사람이 우주비행을 해도 되는지에 대한 실험을 위해 몸소 우주왕복선 디스커버리를 타고 두 번째 우주로 올라가 세계에서 가장 나이 많은 우주인이 되었다(당시 나이 77세).

인류 최초의 인공위성 발사 성공과 인류최초의 유인우주선 발사 성공이 모두 구소련에 의해 이루어지자 자존심이 강한 젊은 케네디 대통령은 미국의 명예를 지키고 우주경쟁에서 구소련을 이기기 위해 국가 자존심을 걸고 직접 우주개발에 나섰다. 서방 자유민주국가 들의 좌장 국가인 미국의 케네디 대통령은 우주경쟁에서 금메달이 3개 있는데 첫 번째 금메달은 인류최초의 인공위성 발사이며, 두 번째 금메달은 인류최초의 유인우주선 발사라고 말했다. 그리고 세 번째 금메달은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일로서 인류최초로 사람을 달에 착륙시키는 일이라고 국회 연설을 했으며, 1960년대 내에 이를 달성해서 우주패권국이 되겠다고 했다. 
이런 상황에서 그가 첫 번째 한 일은 사람이 달 착륙을 위한 아폴로계획을 세웠고, 폰 브라운을 총책임자로 지명해서 계획을 추진하도록 했다. 마침내 1969년 7월 21일 미국의 아폴로 11호가 달에 착륙해서 닐 암스트롱 우주인이 인류최초로 달에 첫 걸음을 밟음으로서 미소 우주경쟁에서 미국의 승리로 끝났다. 그 후 아폴로계획은 17호까지 계속 되었으나, 그 이후로는 달 탐사계획이 중단되었다.
그 대신에 우주정거장(ISS) 계획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졌으며 16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한국 최초의 우주인 이소연 박사도 러시아의 소유즈 우주선을 타고 우주정거장에 가서 과학실험을 하는 등 전 세계의 관심 속에서 지금도 운영되고 있다. 이렇게 미국이 미·소 우주패권 경쟁에서 이기게 된 것은 젊은 케네디 대통령의 의지와 리더십으로 아폴로계획을 강력하게 추진했기 때문이다.

제 2세대 신 우주경쟁

1970년대에는 미국처럼 적극적으로 국가최고지도자가 직접 우주개발을 선도한 나라들이 있었다. 서방국가에서는 프랑스, 일본 등이다. 프랑스는 드골 대통령의 위대한 구상 아래 우주개발과 원자력개발이 추진 됐으며, 오늘날 우주강국과 더불어 원자력강국을 이룰 수 있는 기반을 닦았다. 일본도 젊은 나카소네 총리가 우주위원회를 총리 직속으로 두게 하고,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를 운영관리하고 있으며 세계 5번째의 우주강국이 되었다. 
그리고 우리가 가난한 나라로만 생각했던 인도는 영국으로부터 해방된 직후 국가안보와 기술선진화를 위해 네루 수상의 영도아래 원자력개발과 우주개발을 추진했다. 인도는 이미 50년 전부터 자기나라가 개발한 위성을 자기나라 발사장에서 자기나라 로켓으로 발사하고 있는 우주강국이며, 최근에는 달 탐사를 수행하고 있다.

한편 1980년대 후반부터 중국의 우주굴기로 인해 미·중·러 간 신 우주경쟁으로 확장되고 있다. 우주굴기는 중국이 향후 우주산업 분야에서 최고가 되겠다는 도전장이다. 특히 2003년 10월 세계 세 번째의 유인우주선 선저우 5호의 성공으로 고무된 중국은 달 자원 개발을 위시해서 2045년까지 우주개발에서 글로벌 리더로 부상하겠다는 야심 찬 목표 아래 행성탐사와 핵추진 우주왕복선 개발 등을 추진 중이다. 그리고 2050년 완성을 목표로 러시아와 협력해서 달 표면에 천체관측소를 만들고 화성탐도 계획하고 있다. 

이처럼 신 우주경쟁이 확장되는 가운데 미·러·중 외에 EU, 일본, 캐나다, 영국, 인도, 호주, UAE, 이란, 이스라엘, 브라질 그리고 한국 등 세계 각국에서 신 우주경쟁에 도전하고 있다. 인간의 마지막 개척지인 우주를 차지하기 위한 각국의 끊임없는 우주기술발전을 통한 신 우주경쟁은 향후에도 오래도록 지속될 것이다.

<학력>
경남고등학교 졸업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천문기상학과 졸업 (學士) 日本 東京大學校 大學院 석사과정 수료 (碩士)
(이학석사 ; 천체물리학 전공)
上 同 박사과정 수료 (博士) (이학박사 ; 천체물리학, 우주과학 전공)
<주요경력>
1985 - 1986 : 국립천문대 대장 (과기부 산하)
1986 - 1988 : 천문우주과학연구소(현 한국천문연구원) 초대원장 1990 - 1994 : 과학기술정책연구소 연구평가단장, 우주전문위원 1990 - 1992 : 한국우주과학회 부회장 1994 - 1996 : 한국천문학회 부회장 1999 - 2000 : 통신위성․우주산업연구회 고문(창립대표 이사) 2000 - 2004 : 국가우주개발전문(위)/위성체소위원회 위원장 2007 - 2009 : 한국최초 우주인배출사업추진위원장
2000 - 2011 : 아주대학/대학원 우주계측정보공학과 주임교수 2011 - 2018 : 아주대학/대학원 우주전자정보공학과 연구교수 2018 - 현재 : 아주대학/대학원 우주전자정보공학과 산학협력교수
<상훈>
2018년 9월 : (대통령상) 공간정보발전 유공 “옥조근정훈장” 수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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