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사법당국 무기화 할거냐?"라는 질문에..
트럼프, "사법당국 무기화 할거냐?"라는 질문에..
  • 인세영
    인세영
  • 승인 2023.11.11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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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내년 대선에서 당선되면 사법 당국을 이용해 자신의 정적을 수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방영된 스페인어 방송 유니비전과의 인터뷰에서 다시 대통령이 되면 정적을 상대로 연방수사국(FBI)과 법무부를 '무기화'하겠느냐는 질문에 "그들이 그렇게 한다면"이라고 운을 뗀 뒤 "그들은 이미 그렇게 했다"며 "그러나 끝까지 그렇게 한다면 이건 분명히 반대 방향으로도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법무부가 자신을 대선 결과 뒤집기와 국방 기밀 유출 등의 혐의로 기소하자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을 위해 사법 당국을 무기화했다고 비판해왔다.

그는 "당신이 대통령이고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잘 수행했고 인기가 있으면 선거에서 이기려고 그들(정적)을 잡으려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내가 대통령인데 누가 잘하고 있고 나를 매우 앞서고 있는데 내가 '가서 그들을 기소하라'고 하면 그들은 망하고 선거에서 제외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일부 언론은 해당 인터뷰 발언을 두고 트럼프가 정치 보복에 나설 수 있다고 호들갑을 떨어 눈길을 끈다. 

앞서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최근 몇 달 사석에서 조언자와 친구들에게 자신의 대통령 재임 기간 행적을 비판한 전직 트럼프 행정부 당국자와 그 동맹(측근 등)들을 법무부가 수사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 대상에는 존 켈리 전 백악관 비서실장, 윌리엄 바 전 법무부 장관, 타이 코브 전 백악관 변호사, 마크 밀리 전 합참의장 등이 들어가며, 트럼프 전 대통령과 대화를 나눈 사람들은 그가 FBI와 법무부 당국자들을 기소하겠다는 이야기도 했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트럼프 측근들은 법무부를 장악할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트럼프 집권 2기 청사진을 만드는 우익 성향 싱크탱크 모임 '프로젝트 2025'는 내란법(Insurrection Act)을 근거로 군을 시위 진압 등 국내 사법 집행에 동원하는 행정명령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워싱턴포스트 자체가 워낙 반 트럼프 논조로 일관했기 때문에 이 매체에 대한 신뢰성은 별로 없다. 

오히려 트럼프에 대한 비판 여론을 형성하기 위해 트럼프의 발언을 왜곡 증폭시키는 차원이 아니겠냐는 전문가들의 의견도 많다. 

최근 워싱턴포스트는 신뢰도 추락과 구독자 감소, 그리고 이에 따른 재정악화로 엄청난 숫자의 직원을 구조조정하고 있다. 

직원 240여 명을 줄이겠다는 목표를 밝힌 스톤사이터 CEO 대행은 "지난 두 달간 고위 지도부와 함께 회사 재정과 경영 상황을 점검한 결과, 해고와 같은 더 힘든 결정을 피하자는 바람에서 자발적인 퇴직을 제안하자는 결정에 이르게 됐다"며 구조조정을 통보한 상태다. 

아마존 창립자인 제프 베이조스가 소유한 워싱턴포스트는 올해만 약 1억 달러(한화 약 1천338억원)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구독자는 지난 2020년 300만명에서 현재 250만명으로 50만명가량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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