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왕규 컬럼] 인간관계 속 ‘인적 네트워크’, 때로는 과감히 잘라낼 필요도
[최왕규 컬럼] 인간관계 속 ‘인적 네트워크’, 때로는 과감히 잘라낼 필요도
  • 최왕규 기자
    최왕규 기자
  • 승인 2023.11.10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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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크 속에서 자신을 가두는 연결이 있다면 그것을 끊어내는 결단 필요

우리 사회에서는 인적 네트워크의 이점과 중요성을 들어 가능한 다양하고 많은 사람과 인연을 맺어야 한다고 강조되고 있다. 하지만 자신만의 길을 온전히 가는 데 지장을 준다면 맺고 있는 모든 인적 네트워크가 꼭 필요한 것인지를 다시 한번 생각하고 불요불급한 것은 정리해야 한다.

 

최근 일행이랑 가을 단풍을 즐기기 위해 설악산으로 갔다. ‘설악산 12 선녀탕 계곡을 따라 걷다가 좁은 등산길을 가로막고 쓰러진 거대한 고목과 마주쳤다. 다행히 누군가 톱으로 그 고목을 잘라 놓아 간신히 통행할 수 있었다. 고목이 잘려있지 않으면 그 길이 막혀 위험한 길로 돌아가야 하는 상황이었다. 고목의 잘린 틈새로 난 길을 지나다 보니, 인생에서도 우리가 맺은 인연을 때로는 절단해야만 자신만의 길을 제대로 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들은 저마다 자기만의 길을 가고자 한다. 그게 쉽지 않을지라도. 하지만 쓰러진 나무가 숲의 길을 막듯이 때로는 예기치 못한 방해물로 가야 할 길이 막히곤 한다. 우리 인생도 이와 다르지 않다. 정말 필요한 인간관계의 네트워크도 가끔은 우리의 진로를 방해하는 장애가 되기도 한다.

 

우리 사회에서는 개인적으로나 사업적으로 잘 되기 위해서 가능하다면 다양하고 많은 인적 관계의 네트워크를 맺어야 한다고 강조되고 있고, 실제로 그 네트워크를 통해 많은 혜택을 보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다 보니 사람들은 많은 사람과 인연을 맺고 나름대로 인간관계 네트워크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또한 만들어진 많은 네트워크를 유지하기 위해서 너무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이기도 한다. 그러다 보면 정말 중요한 자신만의 길을 놓칠 수 있게 된다.

 

인간관계는 의심할 여지 없이 소중하지만, 우리는 그것들이 우리를 구속하는 족쇄가 되어서는 안 된다. 오히려 그 네트워크를 통해 성장하고, 때로는 그것들로부터 배울 것은 배우지만 필요에 따라서는 그것들을 넘어서 우리만의 길을 가야 한다. 삶의 길목에서 내가 진정 가고자 하는 길을 확신한다면, 더 이상 나아가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 연결을 과감히 절단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우리는 삶의 주인공으로서 필요한 용기를 가질 때에 비로소 자신만의 길을 갈 수 있다.

 

우리가 진정 원하는 삶을 향해 나아가기 위해 때로는 쓰러진 나무를 잘라내듯 네트워크 속에서 자신을 가두는 연결이 있다면 그것을 끊어내는 결단이 필요하다. 그렇게 해야만 자신만의 길을 찾아 앞으로 나아갈 수 있으며 바로 그곳에서 진정한 자아를 발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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