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 서울 편입에 반대한다는 유정복 인천시장...그 속내는?
김포시 서울 편입에 반대한다는 유정복 인천시장...그 속내는?
  • 인세영
    인세영
  • 승인 2023.11.06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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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소속 유정복 인천시장이 당론으로 추진 중인 경기 김포시의 서울 편입 안을 반대하고 나서서 그 의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유 시장은 6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는 실현 불가능한 허상이자 국민 혼란만 일으키는 정치 쇼"라며 "지방행정 체제 개편은 다양한 이해 관계자들의 협력이 요구되는 중대한 사안인 만큼 국민 의견 수렴이 필수"라고 지적했다. 서울시의회와 경기도의회 동의를 얻어야 김포의 서울 편입이 가능하지만 반대가 많아 통과가 어렵다는 것이다. 

그러나 국민의힘 소속으로 이미 당론으로 진행되고 있는 사안에 대해 국힘 소속 지자체장이 사전조율도 없이 반대 기자회견을 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더구나 서울시의회와 경기도의회의 구성원이 여당이 그리 열세가 아니라는 점을 감안하면 유 시장의 주장은 별로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또한 메가시티 구상을 발표하면서 일방적으로 밀어부치겠다는 것이 아니라, 해당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하겠다는 것이 국힘의 공식 입장임을 감안하면 유시장의 반대는 또 다른 이유가 있는 것 아닌가 라는 의구심을 자아내고 있다. 

유 시장은 "선거를 5개월 앞둔 '아니면 말고' 식의 이슈화는 국민 혼란만 초래하는 무책임한 일"이라며 "이번 편입 구상은 어떤 지방자치단체와도 협의가 없었고 수도 방위나 재정 지원 측면에서도 검토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당론으로 정해서 과감하게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메가시티 구상에 대해 당 소속 광역단체장으로서 엇박자를 내는 배경에 관심이 쏠리는 것도 사실이다. 

유 시장은 입장 발표에 앞서 국민의힘 지도부와 사전 논의가 있었느냐는 질의에는 "없다"고 짤막하게 답변했다.

국민의힘 당내에서는 유 시장의 발언 면면이 민주당의 반대 논리와 대부분 일치한다는 점에서 유 시장의 돌출행동이 매우 부적절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일각에서는 "김포 시민들이 키워준 유 시장이 스스로 김포 시민들의 뜻에 반하는 입장을 냈다" 라면서 "유 시장은 본인 업무나 제대로 충실히 하라"라는 주장도 있다. 

유 시장은 1994년 만 36세 나이에 관선 김포 군수로 임명돼 전국 최연소 군수가 됐고 1998∼2002년 김포시장을 지낸 뒤 2004년부터 17대·18대·19대 3선 국회의원을 김포에서 지냈다.

국민의힘은 지난달 30일 김포시를 서울로 편입하는 방안을 당론으로 추진하기로 하고, 당 차원의 특별법 제정과 별도 추진 기구 구성 등 후속 조치를 예고했으며, 오세훈 서울시장 역시 김포시장과 만나 메가시티 서울 구상과 관련하여 논의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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