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은 꼰대"..이준석의 인종차별 행태에 등돌린 사람들
"이준석은 꼰대"..이준석의 인종차별 행태에 등돌린 사람들
  • 인세영
    인세영
  • 승인 2023.11.06 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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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요한에 (한국어 아닌 어설픈)영어 써가며 `당신민족 언어` 발언한 이준석, 혐오발언 유엔 제소감" 3지대 신당서도 비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유튜브를 진행하고 있다/ 이미지=여의도재건축조합 유튜브 채널 캡쳐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인종차별 논란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이 전 대표는 자신의 토크콘서트를 경청하러 온 인요한 당 혁신위원장과 면담을 거부하며 "당신은 우리의 일원이 됐지만 우리의 일원처럼 보이지 않는다"고 한국어가 아닌 '영어'로 모욕을 줬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정치권 제3지대에서도 "혐오 표현", "인종 차별' 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인요한 위원장(미국명 존 린튼)은 호남에 정착한 미국인 선교사 외증조부부터 4대째 교육·의료활동을 펼치고 6·25 참전 공로를 세운 명문가 출신으로, 그 스스로도 5·18 민주화운동과 한국 의료 공로자이다. '외국인계 특별귀화 1호'로 이름을 올리고, 구수한 전남 사투리를 구사하는 한국인이다. 

신당 '새로운선택' 창당준비위원회 곽대중 대변인은 5일 이준석 전 대표와 관련해서 "국민의 일원이 된 사람에게 공용어를 사용하지 않고 유독 그 사람에게만 '당신 민족의 언어'를 사용했다. 기어이 그렇게 했다면 일종의 인종차별"이라고 지적했다. 또 "상대가 공용어에 미숙한 사람이라면 예의 차원에서 그랬다고 보겠으되, 공용어에 능숙한 사람(인 위원장)에게 그랬다면 저열한 '혐오 표현'이다. '너는 우리 국가의 일원으로 인정할 수 없다'라는 (뜻의). '헤이트스피치'(혐오발언)로 유엔 인권위에 제소할 사안 아닐까 싶다"고 비난했다. 

실제로 이 전 대표는 인요한 위원장에게 영어로 "당신은 이제 우리(정치권)의 일원이 됐고 우리의 민주주의의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해보자. 당신이 젊은 시절 지키려고 노력했던 그 민주주의 말이다"면서도 "당신은 이 자리에 오기 위한 전제조건을 갖추지 못했다", "서울 강서구 보궐선거에서 당신은 무엇을 배웠나"라고 물었다.

그는 인 위원장이 여당 후보를 거부한 강서구민 등과 소통하지 않았다며 "당신은 우리의 일원이 됐지만, 우리의 일원처럼 보이지 않는다", "제발 같은 같은 민주주의의 언어를 우리와 함께 말씀해달라", "주제가 환자인가. 여기 의사로 오셨나. 이 말을 해야겠다. 진짜 환자는 서울에 있다. 그분과 얘기를 하시라"고 말하면서 윤석열 대통령을 '환자'로 표현하면서 조롱했다는 지적도 받았다. 

한편 국민의당·바른미래당·민생당 지도부를 거친 '3지대 출신' 김정화 전 인수위 기획조정분과 상임자문위원은 이날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에 여론이 좋지 않은 건 사실이나, 선의를 갖고 찾아온 사람에게 인간적인 모습을 보일 순 없었나"라고 지적하면서 "가출하기·저주하기·모욕하기·조롱하기 똑같은 패턴, 지겨울 때도 되지 않았나. 자유롭게 의사를 표현할 수 있지만 조롱만하는 정치가 무슨 도움이 되나. 당이 싫고, 구성원이 싫으면 당을 떠나시라. 왜 방황하는가. 이준석식 '명분의 극대화'는 국민의 '피로감 극대화'"라면서 "독성(毒性)을 품은 정치인"이라고 비판했다. 

강사빈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도 전날 개인 페이스북을 통해 "이전 대선 때에도 본인의 정치적 상황에 따라 가장 중요한 시점에 '가출'을 감행하던 모습이 떠오른다. 전직 대표의 이 참을 수 없는 가벼움"이라며 "이 전 대표는 인 위원장에게 '미스터 린튼'이라고 지칭하며 영어로 응대했다고 한다"고 겨냥했다.

그는 "인 위원장은 특별귀화 1호다. 60여년간 한국에서 산 전남 순천 태생의 한국인이다. 이런 인 위원장에게 영어로 응대한 건 이 전 대표가 인종적 편견에 사로잡혀 있는 게 아닌가"라며 "이 전 대표는 '진짜 환자는 서울에 있다'고 언급했으나 오늘 보여준 모습을 보며 진정 누가 '환자'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강도높게 비난했다. 

또 "오늘로서 이 전 대표의 엇나감은, 보수 정당의 혁신을 위한 마음도 정치 발전을 위한 대의도 아님이 드러났다. 결국 모든 것은 본인의 '몸값'을 높이기 위함이 목적"이라며 "더불어 탈당을 위한 명분을 쌓기 위한 게 아닌지 의심마저 든다. 오늘도 이 전 대표는 청년 정치에 대한 피로감을 높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후보 청년보좌역과 인수위 비서실 청년실무위원을 지낸 김인규 전 대통령실 행정관도 이 전 대표를 향해 "2002년 정몽준의 노무현 문전박대, 2015년 안철수의 문재인 문전박대가 생각난다"며 "(대선 기간 당대표로서 요구대로) 대통령후보가 '숙제'를 해와야지만 복귀하고, 혁신위원장이 '선결 조건'을 해결해야지만 만날 수 있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그리 고급스럽지도, 유창하지도 못한 영어를 써가며 자신의 몸값을 올리고 상대를 조롱하는 듯한 치기어린 이준석 전 대표의 행태에 우파 지지층은 물론 제3지대 지지층까지 등을 돌린 모양새가 연출되고 있다.  

우파 지지층 일각에서는 "이준석은 더 이상 청년도 아니고, 또래 나이보다 노회한 꼰대 정치를 보여주고 있다." 라면서 "차라리 이참에 신당을 차려 나가는게 민주당 표를 갉아먹으니 국민의힘에게 유리할 것"이라고 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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