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김범수 구속영장 가닥…"도덕적 해이 철저히 수사해야"
카카오 김범수 구속영장 가닥…"도덕적 해이 철저히 수사해야"
  • 인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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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10.31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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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김범수 시세조종 관여 증거 확보
SM 매각 가능성 높아져
김범수 카카오 전 의장이 2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에 SM엔터테인먼트 인수 주가 시세조종 의혹과 관련해 출석하고 있다.
김범수 카카오 전 의장이 2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에 SM엔터테인먼트 인수 주가 시세조종 의혹과 관련해 출석하고 있다.

주가조종 혐의를 받고 있는 카카오의 김범수 전 의장에 대해 구속영장이 신청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매체에 따르면 금융당국이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전 이사회 의장이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시세조종에 관여한 사실을 입증할 물증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30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검찰과 협의해 김 전 의장에 대해 곧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진다. 카카오와 카카오엔터 사옥, 카카오 측에 자문을 제공한 법무법인 율촌, 김 전 의장 사무실 등의 압수수색을 통해 김 전 의장의 하이브 공개매수 방해 작전을 입증할 결정적인 증거를 발견했기 때문이다.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에 이어 김 전 의장이 구속될 경우 카카오의 글로벌 시장 확대 계획 역시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카카오와 카카오엔터는 하이브와 SM 경영권 인수 경쟁 당시 2400억원을 투입해 SM 주식을 대량 매수하는 등 주가를 의도적으로 끌어올렸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배 총괄과 강호중 카카오 투자전략실장, 이준호 카카오엔터테인먼트 투자전략부문장은 검찰에 넘겨졌으며, 이 중 배 총괄은 구속 상태로 수사를 받았다. 카카오와 카카오엔터 법인 2곳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이 와중에 김범수 전 의장까지 구속될 경우 글로벌 사업 확장을 위한 대규모 투자 유치와 인수합병(M&A)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2021년 1조1000억원을 들여 타파스(웹툰)와 래디쉬(웹소설) 등을 잇따라 인수했고, 표면적으로 해외 매출 비중은 2021년 10.2%에서 지난해 19.7%로 증가했다. 그러나 일부 회사를 지나치게 높은 가격으로 인수했다는 의혹과 함께 모종의 뒷거래가 있지 않았을까라는 의혹이 불거지기도 했다. 

김 전 의장은 지난해 3월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나며 2025년까지 해외 매출 비중 30% 이상 끌어올리겠다는 ‘비욘드 코리아’ 전략을 발표했다. 그리고 올해 해외 매출 비중이 60%가 넘는 SM을 인수했다.

일각에서는 당국의 기업공개(IPO) 작업 제동으로 경영활동이 위축될 경우 카카오가 SM을 매각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카카오에 대한 대중의 인기가 시들해진 가운데 명백한 비리의 증거가 드러나면서, 부도덕한 IT플랫폼 기업에 대한 전방위적인 수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카카오가 영위했던 전반적인 사업에 대해 전방위적인 수사가 이뤄지면 다른 공룡 IT기업에 대해서도 검찰의 본격적인 수사가 시작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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