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로 점점 사라지는 계절 가을. 그래서인지 알록달록 단풍이 떨어지고 얼마 남지 않은 가을의 아름다움을 만나기 위한 시간은 한없이 아쉽게만 느껴진다. 찬 바람이 불기 전, 가을 단풍만큼이나 화사하고 우아한 ‘가을 꽃축제 4곳’을 소개한다.
최근 방탄소년단(BTS) 정국의 화보 촬영이 진행됐던 경기도 파주 벽초지 수목원에서 지난 23일부터 오는 11월 20일까지 ’2023년 벽초지 수목원 가을꽃 국화축제’를 개최한다.
벽초지 수목원의 동양과 서양 정원이 만들어 낸 설렘, 신화, 모험, 자유, 사색 그리고 감동의
테마 아래 29개의 소정원 들은 국화를 비롯한 아름다운 가을꽃들로 수 놓아진다.
특히 벽초지 수목원 설렘의 공간 내 메인 꽃 화단에는 멋진 국화 조형물들이 여왕의 정원과 너무 잘 어울리며, 자유의 공간에는 핑크뮬리를 포함한 30여 종이 넘는 그라스들과 어우러진 각종 식물 들을 관람할 수 있다.
벽초지 수목원 유리 온실 화원에서는 각양각색의 희귀 다알리아꽃들이 전시돼 있고 국화가 가득한 플라워힐 포토스팟에서 추억이 담긴 사진을 남겨보자.
두 번째 꽃 축제는 함평이다. 4계절 내내 볼거리가 풍성한 관광 함평을 만들기 위해 2004년 시작됐으며, 국화꽃을 주제로 하는 다양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대한민국 국향대전’은 지난 20일부터 오는 11월 5일까지 함평엑스포공원 일원에서 진행하고 있다.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경관 연출과 다양한 국화 분재 작품이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함평군이 자랑하는 나비쌀, 단호박 등 친환경 농작물이 전시·판매되고 있다. 전통 민속놀이 체험, 캐릭터 국화 작품 전시, 가을 축제 분위기에 어울리는 문화예술공연 등 다양한 체험 거리와 즐길 거리도 만끽할 수 있다.
충청남도 아산시 피나클랜드에서 세 번째로 선보이는 ‘가을 삼천만 송이 국화축제’가 한창이다. 마을 주민들과 함께 직접 가꾼 30 여종의 천만 송이 국화가 피나클랜드를 가득 채운다. 국화 터널, 국화 탑, 국화 코끼리 등 수십 가지 국화 조형물 전시와 함께 다양한 가을꽃들로 가을의 정취를 느껴볼 수 있다.
주말에는 버블쇼, 사물놀이, 음악회 등 매주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피나클랜드 내부의 카페에서는 국화차, 국화유자차, 국화 쌍화탕 등 특별메뉴와 함께 먹거리장터에서는 가을 대하, 전복 축제가 진행된다. 볼거리, 먹을거리, 즐길 거리 가득한 피나클랜드에서 오는 11월 26일까지 가을을 만끽해 보자.
마지막으로 경기도 가평군에 아침고요 수목원에서는 ‘제24회 국화 전시회’가 오는 11월 19일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전시회는 ‘추억 저장소’를 주제로 실외 전시장인 한국의 미를 느낄 수 있는 ‘고향집 정원’과 실내 전시장인 물이 흐르는 ‘산수경 온실’에서 개최된다. 대국 400여 점과 ‘추억 저장소’라는 주제에 어울리는 카메라, 우체통, 액자, 하트, 아치, 돌고래 등의 형상 작 8여 점, 현애 작 10여 점, 다륜 대작 4점 등 다양한 형태의 작품과 특별한 대국을 선보일 예정이다.
가족, 커플, 친구 등 관람객들을 위한 다채로운 포토존 조성과 함께 식물에 대한 설명을 담은 안내판 설치로 관람객들의 이해를 돕고 볼거리를 제공한다.
앞에서 소개한 몇 가지 여행지 외에도 영암에서 열리는 ‘월출산 국화축제’와 경남 창원에서 개최되는 ‘마산 국화축제’들도 가을 여행객들의 눈길을 끈다.
가을과 봄은 모두 자연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는 계절이다. 봄의 활기찬 꽃구경과 가을의 우아한 꽃구경 모두 각각 독자적인 매력을 지니고 있다. 어느 계절이든, 자연은 우리를 매료시키고 감동을 주는 감사한 존재임은 틀림없다.
찬 바람 불기 전, 가을꽃 여행은 가을의 우아함을 만나기 위한 완벽한 방법. 한국 곳곳에 가을의 화사함을 만날 수 있는 곳들이 많이 있으니 야외 활동과 자연 속에서 아름다운 꽃과 풍경을 감상하며 떠나가는 가을을 맘껏 즐겨보자.
Fn투데이는 여러분의 후원금을 귀하게 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