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은 27일 3분기 '어닝 쇼크'(실적 충격)를 기록한 삼성전기[009150]의 실적 전망과 목표주가를 일제히 하향 조정했다.
김지산 키움증권[039490]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기의 3분기 실적을 "아쉬운 결과"라고 평가하며 목표주가를 19만원에서 18만원으로 내려 잡았다.
삼성전기의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1천84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40.8%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실적 전망치 평균)였던 2천262억원을 크게 밑도는 수준이라 전날 삼성전기 주가는 13.22% 급락한 12만4천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 가판가 하락으로 수익성 개선 추세를 멈췄고 플립칩 볼그리드 어레이(FC-BGA) 등 패키지 기판의 수요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며 "4분기도 계절적 재고 조정 영향을 극복하지 못하고 전 사업부의 매출이 감소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장기간에 걸쳐 시장 내 재고 소진이 상당히 진행된 점을 감안하면 아쉬운 결과"라며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2천415억원에서 1천344억원으로 대폭 낮춰 제시했다.
이종욱 삼성증권[016360] 연구원도 목표주가를 19만원에서 16만5천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올해와 내년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대비 각각 30%, 22% 내린 6천590억원, 1조40억원으로 변경했다.
이 연구원은 "이제 중요한 것은 바닥 탈출의 타이밍"이라며 "단기적으로는 부품 재고 비축 강도, 장기적으로는 인공지능(AI) 영향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 시점이 올해 4분기라는 기대는 줄고 있지만 여전히 리스크-리턴 효율이 좋은 구간이라는 점에 변함은 없다"고 덧붙였다.
이규하 NH투자증권[005940] 연구원 역시 목표가를 19만원에서 17만원으로 내리면서도 "중장기적으로 IT 수요 개선에 따른 MLCC 업황 회복, 전기차·자율주행 등 전장용 MLCC 시장의 성장 지속, 서버·AI 가속기 등 하이엔드 기판 매출 다변화 등 성장 요인을 고려하면 낙폭은 과대하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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