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8월 출생아 수가 전년 동월 대비로 33개월 만에 가장 큰 폭 감소해 1만명대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8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출생아 수는 1만8천984명으로 1년 전보다 2천798명(-12.8%) 줄었다.

2020년 11월 3천673명(-15.5%) 감소한 이후 2년 9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8월 기준으로 출생아 수가 2만명을 밑돈 것은 1981년 통계 작성 이래 처음이다.

전년 동월 대비 출생아 수는 2015년 12월부터 6년 넘게 줄다가 지난해 9월 13명 늘었다. 그러나 이듬달부터 다시 11개월째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인구 1천명당 출생아 수인 조출생률은 작년보다 0.6명 줄어든 4.4명이다. 조출생률 역시 8월 기준 가장 낮은 수준이다.

시도별로 출생아 수는 전북(+5명)을 제외하고 모든 지역에서 감소했다.

통계청 임영일 인구동향과장은 "8월의 경우 작년과 2021년에 감소율이 상대적으로 작았던 기저효과 영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출생아 수는 8월 기준 지난해와 2021년에 각각 2.2%, 0.5% 줄었다.

8월 사망자 수는 3만540명으로 작년보다 500명(1.7%) 증가했다. 전년 동월 대비 사망자 수는 지난 5월(0.2%)부터 증가세다.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웃돌면서 8월 인구는 1만1천556명 자연감소했다. 인구는 2019년 11월부터 46개월째 자연감소를 기록하고 있다.

8월 혼인 건수는 1만4천610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천108건(-7.0%) 감소했다.

혼인 건수의 전년 동월 대비 증감은 작년 8월(6.8%)부터 오름세가 이어져 올해 1월(21.5%), 2월(16.6%), 3월(18.8%)에는 큰 폭으로 늘었다. 4월(-8.4%)에 줄어든 뒤 5월(1.0%)과 6월(7.8%)에 다시 늘었다.

7월(-5.3%)과 8월에는 2개월 연속 감소세다.

통계청 관계자는 "추이를 지켜봐야겠지만 코로나19 이후 지연됐던 혼인이 어느 정도 해소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혼인 건수는 시도별로 대구·세종 등 3개 시도에서 증가했고 서울·부산 등 14개 시도에서 줄었다.

8월 이혼 건수는 8천57건으로 1년 전보다 169건(-2.1%) 감소했다. 이혼은 대구·인천 등 10개 시도에서 증가했고 서울·부산 등 7개 시도에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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