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협 "11월 기업경기 부진…20개월 연속 부정적 전망"
한경협 "11월 기업경기 부진…20개월 연속 부정적 전망"
  • 김진선 기자
    김진선 기자
  • 승인 2023.10.25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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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들의 다음달 경기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무력충돌 등 대외 불확실성으로 부진할 것이란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경제인협회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11월 BSI 전망치는 90.1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지난 10월 전망치(90.6)보다 0.5 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BSI 전망치는 기준선 100보다 높으면 전월보다 경기 전망이 긍정적, 100보다 낮으면 부정적이라는 의미다.

BSI 전망치는 작년 4월(99.1)부터 20개월 연속 기준선을 밑돌고 있다. 20개월 연속 부정적 전망이 나온 것은 2021년 2월 이후 최장기이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제조업(89.1)과 비제조업(91.1) 모두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제조업 지수는 지난해 4월부터 20개월 연속, 비제조업은 올해 8월부터 4개월 연속 기준선에 못 미쳤다.

제조업을 10개 세부 업종으로 구분하면 일반·정밀기계 및 장비(105.3)만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섬유·의복(71.4)과 석유정제·화학(81.5), 의약품(83.3), 비금속 소재 및 제품(85.7), 금속 및 금속제품(86.7), 전자·통신장비(88.2), 목재·가구 및 종이(88.9), 식음료 및 담배(94.4), 자동차 및 기타운송장비(96.7) 등 나머지 9개 업종 업황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경협은 제조업체 경기 심리가 유가 급등에 따른 국내 물가 불안정, 제조원가 상승 등으로 더 악화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최근 국내 석유 제품 가격의 상승세 속에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분쟁이 이란 등 중동 산유국으로 확산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비제조업 7개 세부 업종에선 여가·숙박 및 외식과 전기·가스·수도가 기준선 100에 걸쳤다. 이외에 정보통신(82.4)과 건설(86.0), 도·소매(90.4), 전문·과학·기술 및 사업지원서비스(92.9), 운수 및 창고(95.8) 등 5개 종목 업황은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11월 조사부문별 BSI는 모든 영역에서 부정적 전망을 나타냈다.

채산성 90.4, 투자 90.7, 자금사정 92.3, 수출 94.8, 고용 94.8, 내수 95.3, 재고 103으로 전 부문 부진 전망이 14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재고는 100을 넘으면 재고 과잉으로 부정적 전망을 뜻한다.

내수(95.3)·수출(94.8)·투자(90.7) 역시 17개월 연속 100을 밑돌았는데, 이같은 장기간 부진은 2021년 2월 이후 처음이라고 한경협은 설명했다.

지난 10월 BSI 실적치 역시 91.8을 기록, 지난해 2월부터 계속 기업 경기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추광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대외리스크의 국내 파급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비책 마련을 선제적으로 강구하고 기업들의 경영 활력 제고를 위한 내수·수출 촉진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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