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청장보궐선거가 며칠 지났다. 참패로 인한 충격이 국민의힘을 흔든다. 숨어있던 내부 모순들도 모습을 드러낸다. 임명직 지도부가 물러가고 대대적인 당직개편이 단행되었다.
참패로 당이 시끄러워지는 것은 당이 살아있다는 증거다. 그 혼란을 꼴볼견이라고 폄하해서는 안된다. 참패의 충격에도 당이 조용하다면 그보다 더 두려운 일은 없을 것이다. 당이 죽었다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지난 구청장선거는 작은 전투에 불과하다. 내년 총선이 당과 정권 그리고 나라의 운명이 걸린 대전쟁이다. 작은 전투에서의 패배를 두고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대표의 퇴진을 요구하는 것은 옳은 전략이 아니다. 무슨 비대위 이야기를 하지만, 아무 정통성도 없는 사람에게 당의 운명을 맡기는 어리석은 행태는 이제 끝내야 한다.
당대표는 심기일전하여 이번 패배로부터 교훈을 얻고 내년 총선을 승리로 이끌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그렇게만 한다면 이번 패배는 성공의 쓴 약이 될 것이다.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것이 참된 지도력이다.
당내에서 여러 갈래의 목소리가 나온다. 누구를 제명하자는 험한 주장까지 하는 사람도 있다. 갈등양상이 커진다. 그러나 이는 당의 다원성과 다양성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해결되어야 한다.
자유보수우파라 해도 그 범주에 속하는 국민들의 구성을 보면, 계층적으로 다원적이고 추구하는 가치 또한 다양하다. 그러므로 당의 구성 또한 이와 같아야지 하나의 색깔, 하나의 목소리를 강요해서는 안된다. 생각이 다르지만 서로가 서로를 포용할 때 당은 더 건강하고 강해질 것이다.
내년 총선의 승리를 위해서라면 대한민국을 빼놓고 모든 것을 다 바꿀 수 있어야 한다. 이제 그런 각오로 전열을 재정비할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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