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세계화 심화…인플레 위험도 상승"
"탈세계화 심화…인플레 위험도 상승"
  • 김진선 기자
    김진선 기자
  • 승인 2023.10.16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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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세기 글로벌 경제가 더욱 통합된 데 이어, 금세기에는 공급망이 성장하고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해 전 세계적으로 무역, 자본 및 정보의 자유로운 흐름이 향상됐다.

그러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전쟁으로 인해 상호 연결된 이런 세계화 흐름은 더 후퇴하고 인플레이션도 악화할 위험이 뒤따르고 있다고 미국 CNN 방송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 방송은 장기화하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까지 겹치면서 세계 경제는 엄청난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러한 갈등 양상은 해당 지역만을 위협하는 것이 아니라 세계 주요 경제국 사이의 상호 연결성을 악화시킬 수도 있다는 것이다.

CNN에 따르면 세계화는 세계 2차대전이 끝나고 독일이 통일된 이후인 20세기 후반에 탄력을 받았고, 중국이 국제 교역의 강국이 되면서 더욱 강화했다.

그러나 많은 사람이 판단하기에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이러한 관계가 약화하기 시작했다.

투자은행 웰스 파고는 최근 분석을 통해 많은 나라가 경제 안정을 위해 외국과의 경쟁으로부터 자국 산업을 지키려는 보호주의 정책을 수립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일부는 세계화가 단지 정체됐다고 말하지만, 다른 쪽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중국과의 관세 전쟁, 코로나19 대유행,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세계화가 완전히 역전되고 있다고 주장하는 상황이다.

웰스 파고 이코노미스트들의 경우 후자 쪽에 힘을 실어 최근 "세계화의 시대는 끝났다"며 비관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그들은 무역 규제가 늘고 있는 것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외국인직접투자 (FDI)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는 사례를 들고 있다.

하마스에 대한 이스라엘의 전쟁 선포는 탈세계화의 또 다른 촉매제가 될 수 있다는 게 그들의 진단이다.

월스 파고의 이코노미스트 브렌던 매케너는 CNN에 중동에서 지정학적 관계가 개선되기 시작했지만 이번 사태로 긍정적인 추진력이 상당 부분 후퇴한 것 같다며, 국가 간 무역 협력, 정보와 기술 공유, 금융시장 연계 등의 축소를 우려했다.

그는 중동의 갈등이 확대된다면, 중동 내 더 큰 균열로 이어지고 그다음에는 미국과 중국 등 다른 주요 경제 주체 간 균열이 생길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또 탈세계화 흐름으로 글로벌 경제가 경쟁이 덜 한 환경에 놓이면 인플레이션이 발생해 가격 상승으로도 이어진다는 것이다.

이는 결국 각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을 유발해 세계 국내총생산(GDP) 성장을 위축시키고 세계 경제 활동을 제한하게 된다고 매케너는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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