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림 칼럼 - 스피치 이야기] 말 잘하고 싶다면 입부터 닫아라
[진화림 칼럼 - 스피치 이야기] 말 잘하고 싶다면 입부터 닫아라
  • 김진선 기자
    김진선 기자
  • 승인 2023.10.13 17: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반복된 훈련과 스피치 노하우를 알게 되면 분명 내 말하기의 터닝 포인트가 찾아온다

면접 시즌이 도래했다. 대학 수시부터 취업 준비생, 공무원 진급, 등등 다양한 계층에서 ‘면접 스피치’를 배우기 위해 전문 스피치 학원을 찾는다. 예전에는 서류상의 실적들이 중요했다면 이제는 그것을 얼마나 명확하고 핵심적인 전달력으로 본인의 역량을 표현하느냐가 관건이다.

‘말로 천냥빚을 갚는다’는 옛말은 진짜 옛날 말이다. 이제는 ‘말’이 인생을 바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세상에 우린 살고 있다. 말 잘하는 사람이 성공한다는 걸 옆에서 심심찮게 보지 않냐 말이다.

필자에게 스피치 교육을 받는 이들의 계층은 가히 놀랄 만큼 다양하다. 어린이부터 중등, 대학생, 성인에 이르기까지 공무원, 정치인, CEO, 종교인들도 다시금 각자의 스피치력을 점검받고 재정비하고 있다.

왜? 말은 늘상 하는데, 자신이 없다, 떨린다, 불안하다, 말이 두서가 없다, 웅얼웅얼 발음이 명확하지 않다, 소리가 작다, 시선을 어디에 둘지 모르겠다, 머릿속이 하얘진다, 버퍼링이 자꾸 걸린다 등 갖가지 이유와 고민을 안고 필자와 상담한다.

그러면서 어떤 사람은 “세월이 약일까요? 세월이 가면 괜찮아질까요?”라고 질문을 한다. ‘세월이 가면’은 유행가에나 있는 말이다. 절대 나아질 수가 없다.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않으면 말이다.

‘복식 훈련’을 받아본 적 있는가? 아마도 여기저기서 많이들 듣던 소리일 거다. 말을 잘하려면 발성 자체를 복식으로 바꾸라고! 근데 이게 말이랑 어떻게 연관 지어야 할지 도통 모르겠다는 게 일반적!

코로 숨을 들이마시고 이때, 배 안에 공기를 한가득 넣은 것처럼 배를 빵빵하게 만든다. 그리고 입으로 숨을 내쉴 때 배에 힘을 줘서 숨이 나가게끔 하는데 이때 이 호흡에 소리를 얹어서 말하는 게 바로 ‘복식호흡’으로 말하기다.

참, 쉽지 않죠잉? 그렇다 하루 이틀 만에 복식호흡이 될 수 없다.

쉽고 빠르게 긴장감을 낮추고 말할 때 불안감을 떨어뜨리고 싶다면, 잡을 수 없는 빠른 속도감의 급한 내 말하기 방식을 바꾸고 싶다면, 지금부터 ‘입을 닫아라!’

이 두 문장을 읽어보자. 이때 읽고 있는 내 모습을 휴대폰 영상으로 녹화해 두자.

[ 안녕하십니까? 저는 000입니다. 오늘은 선선해서 단풍놀이하기 참 좋은 날입니다. ]

녹화된 영상 속 내 모습을 보자. 단언컨대, 문장이 끝나고도 입은 그대로 열린 채 계속 다음 말을 이어가고 있을 것이다. 들숨으로만 말하게 되면 누구나 숨이 가쁘고 호흡이 편하지 않아 말이 빨라진다. 동시에 긴장도는 올라간다.

한 문장이 끝나면 그대로 호흡을 끊고 입을 닫아라. 이것만 잘 따라 해도 호흡이 조금은 편해질 것이다. 입을 닫으면 그다음 말하기 전까지의 시간도 벌게 되니 여유가 생긴다. 여유는 곧 편안함이다.

불안해서 입을 못 뗀다면 지금부터 시작해 보자. 반복된 훈련과 스피치 노하우를 알게 되면 분명 내 말하기의 터닝 포인트가 찾아온다는 걸 명심하자.

진화림 CL스피치아카데미 대표원장 (인천 송도 소재)안양대학교 교수24년 차 전문 방송인(아나운서, 쇼호스트)
진화림 CL스피치아카데미 대표원장 (인천 송도 소재)안양대학교 교수24년 차 전문 방송인(아나운서, 쇼호스트)

 

Fn투데이는 여러분의 후원금을 귀하게 쓰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파이낸스투데이
  •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사임당로 39
  • 등록번호 : 서울 아 00570 법인명 : (주)메이벅스 사업자등록번호 : 214-88-86677
  • 등록일 : 2008-05-01
  • 발행일 : 2008-05-01
  • 발행(편집)인 : 인세영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장인수
  • 본사긴급 연락처 : 02-583-8333 / 010-3797-3464
  • 법률고문: 유병두 변호사 (前 수원지검 안양지청장, 서울중앙지검 , 서울동부지검 부장검사)
  • 파이낸스투데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파이낸스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1@fntoday.co.kr
ND소프트 인신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