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아 놀자"…전국 곳곳에서 다채로운 한글날 기념행사
"한글아 놀자"…전국 곳곳에서 다채로운 한글날 기념행사
  • 김현주 기자
    김현주 기자
  • 승인 2023.10.12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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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한글날 577돌을 맞아 전국 곳곳에서 중앙·지방정부, 문화기관·단체, 대학 등을 중심으로 다양한 기념행사가 펼쳐졌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세종시 예술의전당에서 한글 관련 단체와 시민 등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축식을 열었다.

한글날 경축식이 서울이 아닌 지역 도시에서 열리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세종시는 마을 이름 등을 순수 우리말로 지어 사용하거나 한글 사랑거리를 조성하고 한글 전담조직을 구성하는 등 한글을 사랑하고 상징하는 대표 도시로 꼽힌다.

행사에서는 훈민정음 창제의 의미와 한글 우수성 등을 담은 주제 영상 상영에 이어 훈민정음 머리글 낭독, 기념공연 등이 진행됐다.

부산시는 시청 대강당에서 경축 행사를 했다. 아울러 시청 2층 전시실에서는 한국 서체연구회의 제21회 한글서예 한마당 및 전국 대표작가 한글서예 초대전이 열리고, 시청 앞 녹음광장에서는 동아대 국어문화원의 우리말·글 사랑 큰잔치가 함께 진행됐다.

지난 4일부터 '한글사랑 주간'을 운영하는 경북도도 한글대잔치, 한글사랑 캠프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여는 한편 도청 동락관에서는 한글 산업디자인·문예디자인 수상작을 선보였다.

2021년 11월 9일 문을 연 국내 최초 공립 학글박물관인 경남 김해한글박물관은 뜻깊은 전시회를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이 박물관은 이날 임진왜란 당시 순 한글로 작성한 최초 공문서 '선조국문유서'(1593년, 선조 26년)의 원본 유물을 공개했다.

우리나라 구상 조각의 거장 김영원 작가가 만든 세종대왕 조각과 한글의 창제부터 우리말사전(조선말큰사전, 1947년 제1권 간행)까지 한글이 지나온 역사를 재현한 디오라마 8종도 새로운 볼거리로 주목받았다.

울산시 중구에서는 지난 7일 개막한 '2023 외솔한글한마당' 마지막 날 행사가 열렸다.

이 행사는 울산 출신 한글학자이자 독립운동가인 외솔 최현배(1894∼1970년) 선생 탄생 129돌과 한글날을 기념하고자 마련됐다.

외솔기념관에서는 어린이와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한글아 놀자' 행사가 진행됐고, 외솔기념관과 동헌을 오가는 한글 타요버스가 운행하기도 했다.

문화의거리에서는 '한글 홍보관', '한글 멋글씨 작품 전시' 등 한글의 멋을 느낄 수 있는 상설 거리 전시회가 나들이를 나온 시민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2023 청주공예비엔날레'가 펼쳐지는 충북 청주 문화제조창에서는 한글을 접목한 패션으로 파리컬렉션에 진출, 전 세계 이목을 사로잡았던 디자이너 이상봉의 특별한 무료행사가 마련됐다.

비엔날레 홍보대사이기도 한 이상봉은 토크콘서트를 통해 자신의 작업 세계와 작품에 담긴 의미를 담백하게 풀어내고, 한글에 대한 사랑을 관람객들과 함께 나눴다.

이상봉의 한글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작은 패션쇼도 펼쳐져 관람객의 즐거움을 더했다.

전남 순천시립 뿌리깊은나무 박물관은 이날 순천 낙안읍성에서 한창기(1936∼1997년) 선생을 기리는 행사를 했다.

한창기 선생은 보성 벌교 출신으로 1970년대 한글 전용, 가로쓰기를 앞세운 잡지 '뿌리깊은 나무'를 출간했다.

행사는 한글 팔찌 만들기 등 체험프로그램을 비롯해 명사 초청 강연, 공연 등이 이어졌다.

이밖에 대전문화재단은 한글날을 맞아 테미오래 도지사 공관에서 우리말 퀴즈 등 다양한 이벤트를, 강원대 한국어문화원은 춘천시청 광장에서 '한글날 큰 잔치'를, 한남대 국어문화원은 대전시청 시민잔디광장 앞에서 문화공연·전시회·강연회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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