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 조작 사태를 축소하고 싶은 좌파 언론.. "애쓴다"
포털 조작 사태를 축소하고 싶은 좌파 언론.. "애쓴다"
  • 인세영
    인세영
  • 승인 2023.10.05 0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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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축구 한중전에서 중국 응원이 압도적으로 많았던 이유가 VPN 우회 접속 및 매크로 사용으로 드러나자, 포털의 여론조작에 대해 우려하는 분위기가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 좌파 매체는 포털이 여론조작의 온상이 되고 있다는 사실을 애써 축소하려는 듯한 기사를 선보이고 있어 화제다. 

노컷뉴스는 4일 <대통령실이 떡밥 물었다...>"라는 기사를 통해 이번 '포털 여론조작 사태'를 심각한 사안이 아닌, '한 개인의 장난'으로 그 의미를 축소하려는 모습을 보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제목 역시 대통령실을 조롱하는 분위기를 연출하면서, 심지어 '디씨發 장난?' 이라는 문구를 동원해 마치 이번 사건이 우파 네티즌의 장난이라는 뉘앙스를 풍겼다.  

"디씨인사이드라는 우파 커뮤니티의 유저가 장난으로 포털사이트 서비스의 조회수를 조작했는데, 이런 대수롭지 않은 장난에 대해 왜 대통령실까지 나서서 호들갑을 떨고 있냐"라는 식의 논조인 셈이다. 노컷뉴스 외에도 일부 좌파 매체들은 이번 사안의 의미를 축소하려는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좌파 매체들의 바램과는 달리 이 사건은 일파만파 더욱 커지고 있다.  

"소수의 장난만으로 나라 전체가 혼란스러워질 정도로 대한민국 포털이 조작에 취약하다" 라는 점이 계속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네덜란드와 일본을 경유해서 들어온 두개의 IP가 수천만건의 클릭을 조작했다는 보도가 나온뒤로, 다음과 네이버 등 포털사이트의 댓글 국적표기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국민적 공감대도 생겼다.  

스포츠 응원에 대한 여론 조작이 이처럼 쉽다면, 당연히 정치적인 이슈에 대해서도 여론조작은 이뤄졌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것은 당연하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벌어진 이번 사태에 대해 일부에서는 포털 조작이 부정선거로 연결될 수 있다는 예측을 하기도 한다. 포털 여론조작을 통해 선거를 치루게 되는 것이 바로 부정선거라는 것이다. 다음과 네이버 등 포털의 여론조작이 민주주의의 근간을 해치고 궁극적으로 나라를 망칠 수 있다는 국민적인 우려가 나오는 대목이다. 

일각에서는 "매크로 (반복적인 작업)을 통해 조회수를 조작하고, 여론을 조작할 수 있도록 판을 깔아주고 있는 것은 다름아닌 포털 사이트 자신들이다."라는 지적과 함께 "포털사이트 여론조작은 보통 심각한 문제가 아닌데도, 왜 민주당은 아무런 반응이 없는지 궁금하다." 라고 지적한다. 실제로 민주당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서 숨을 죽이고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한편 노컷뉴스를 포함한 좌파 매체들에서는 이번 사건의 의미를 애써 축소하고 있는 분위기다. 

민노총이 최대주주로서 실질적인 지배를 하고 있는 대표적 좌파 매체인 미디어오늘은 4일 <중국 응원 여론 조작 논란에 ‘제2드루킹’ 의혹 띄우며 전방위 움직임> 이라는 기사를 통해 다음과 네이버의 입장을 비교적 자세히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문제는 비로그인 기반의 이례적인 환경에서 벌어진 일이라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라고 사건의 의미를 축소하려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다음과 네이버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사용자의 VPN(우회접속기) 사용 여부를 공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과 한덕수 총리는 물론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이동관 방통위원장, 박상중 국민의힘 과방위 의원 등도 일제히 국나 포털의 여론조작 위험성에 우려를 표했다. 

 특히 포털 서비스에 접속한 유저의 위치가 국내인지 해외인지를 밝히는 것은 오는 국정감사 최대의 현안으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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