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실려간 '녹색병원', 세간의 관심사
이재명 실려간 '녹색병원', 세간의 관심사
  • 인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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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9.18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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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급차 누워 20㎞ 이동…이재명 실려간 '녹색병원' 어떤 곳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송된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이 화제다.

이 대표가 위급 상황에서 다양한 대처가 가능한 대형 종합병원을 놔두고 20Km를 달려 굳이 규모가 작은 소형 병원으로 옮겼기 때문이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 “녹색병원에 단식치료 경험이 많은 전문의들이 있다고 한다. 치료를 뒷받침할 수 있는 시설이 완비돼 있다고 해서 그쪽에서 치료를 이어가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다양한 의문점은 남는다. 

녹색병원에 단식 전문가들이 많다는 것도 의문이지만, 자칫 잘못하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장기간의 단식 상황에서 무수히 많은 대형 병원을 놔두고 굳이 작은 병원을 택한 것을 두고 갖가지 주장이 나오고 있다.  

녹색병원은 원진직업병관리재단(원진재단)의 부설기관으로 1980~90년대 원진레이온 이황화탄소중독 환자들의 직업병 인정 투쟁의 결실로 만들어진 병원이다. 2003년 9월 진료를 시작한 이래 현재 21개 진료과목을 갖추고 있다. 보통 병원에서 찾아보기 힘든 직업병·환경성질환센터가 있지만 그 센터에 단식 전문의가 존재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한 매체에서는 녹색병원 30여 명의 전문의 중 직업환경의학과 전문의가 5명이라고 소개하고 있으나 그 전문의들이 음식을 먹지 않아 쇠약해진 '단식 환자'를 전문적으로 돌본다는 얘기는 없었다. 

임상혁 원장은 “산재노동자의 투쟁으로 만들어진 병원”이라며“힘없고 소외된 사회적 약자에게 평등한 의료, 최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이라는 녹색병원의 비전을 설명했다.

임 원장은 지난 2020년 이 대표가 관여한 산업재해 예방 노동계 및 전문가 간담회, 싱크탱크인 노동정책자문위원회, 청소·경비 등 취약 노동자 휴게시설 개선 국회 토론회, 전태일 토크콘서트 등에 참여한 경력이 있다. 지난 2021년 6월에는 이 대표가 당시 조직위원장을 맡은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와 녹색병원이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재명 대표가 녹색병원을 자의에 의해 택했다면 이런 임 원장과의 인연 때문일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병상에서도 단식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인 민주당과 이 대표는 대규모 종합병원보다는 그래도 신뢰 관계가 돈독한 중소형 병원이 적합하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녹색병원에서는 지난 7월 우원식 민주당 의원, 지난 2021년 강은미 정의당 원내대표가 단식 후 치료를 받고 회복하기도 했다. 지난 2011년 고(故) 노회찬 전 의원과 심상정 정의당 상임고문도 녹색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지난해에는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이하 화물연대) 이봉주 위원장과 진경호 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 위원장도 녹색병원을 이용했다. 

녹색병원 발전위원회에는 ‘박원순을 기억하는 사람들’ 대표인 송경용 성공회 신부, 양경수 민노총 위원장,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등이 공동위원장에 올라있다. 

다수의 매체에 나온 기사를 종합해 볼 때 녹색병원은 좌파 진영의 인사들에 의해 운영, 이용되고 있는 다소 특이한 배경을 갖고 있었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재명 대표의 건강에 대한 우려와 함께 심지어 신변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흘러나오고 있다. 

우파 진영에서는 이 대표의 단식이 구속을 피하려는 꼼수라는 분위기가 우세한 상황이지만, 녹색병원에서 오히려 건강(신변)에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 하루속히 대형병원으로 옮기거나 단식을 중단하는 것이 좋겠다는 진심어린 조언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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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순아 2023-09-19 05:19:26 (121.136.***.***)
단식쇼 전문병원에서 실수 연발하는 찢재명 ㅋㅋ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교섭단체 연설을 위한 본회의 참석을 앞두고 “수사받던 피의자가 단식·자해한다고 사법 시스템이 정지되는 선례가 만들어지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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