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미 기자의 저자 인터뷰] 『가면을 벗긴다 - 어느 탈북 외교관의 끝 모를 여정』의 저자 김중근을 만나다!
[조정미 기자의 저자 인터뷰] 『가면을 벗긴다 - 어느 탈북 외교관의 끝 모를 여정』의 저자 김중근을 만나다!
  • 김진선 기자
    김진선 기자
  • 승인 2023.09.15 00: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북한 정권의 실체, 북한 인민의 고단한 삶에 대해 다 못한 이야기 소설 형식으로 써 내려가

『가면을 벗긴다 - 어느 탈북 외교관의 끝 모를 여정』의 저자 김중근 작가는 경기고등학교, 서울대학교 상과대학을 졸업한 후 외무고시를 거쳐 30여 년간 외교관으로 근무하면서 외교부 통상교섭조정관, 주 싱가포르대사, 주 인도대사를 역임했다.

특히 김중근 작가는 캐도(KEDO,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 대표로 2001년부터 2년간 건설 현장인 함경남도 금호지구에서 상주하면서 북한 인민의 고단한 삶의 현장을 생생하게 체험했다.

 

Q. 『가면을 벗긴다 - 어느 탈북 외교관의 끝 모를 여정』에 대한 줄거리를 간략하게 설명 부탁드립니다.

소설의 주인공은 2013년 12월 12일 김정은의 고모부 장성택이 김정은에 의해 공개 처형될 당시 주 중국 북한대사관에 근무하던 강철민 일등서기관입니다. 장성택의 최측근인 강상욱 부부장의 아들인 그는 장성택의 또 다른 측근으로 김정은의 충성 자금을 조달하고 관리하는 최수현 대사로부터 아버지도 처형됐다는 소식을 듣고, 최수현 대사와 함께 북경을 탈출하게 됩니다. 쿤밍에서 라오스 국경을 넘어 미국으로 망명했으나, 2015년 4월 재입북해 가족들을 데리고 나와 한국에 정착하고, 북한 인권운동 시민단체인 ‘자유 북한’의 활동에 전념하게 된다는 내용입니다.

 

Q. 이 소설을 쓰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으신지요?

저는 북한에 상주한 경험이 있어 북한 실상을 잘 알고 있기에 ‘북한 문제 해결이라는 해답 없는 숙제’에 도전하고 싶어 오랜 고뇌 끝에 2018년 『최종해법(북핵에서 통일까지)』이라는 사회과학 서적을 출간한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사회과학 서적으로는 북한 사회와 그 인민의 모습을 그리는 데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이번에 북한 정권의 실체와 북한 인민의 고단한 삶에 대해 다 못한 이야기를 소설의 형식으로 쓰게 됐습니다.

Q. 우리나라에 북한 인민들의 삶과 관련된 소설이 많이 출간됐나요?

그렇지 않습니다. 북한 관련 소설이 출간된 적은 거의 없습니다. 2007년 황석영 작가가 ‘바리데기’라는 탈북자 관련 소설을 발간했으나, 그 소설은 전반부에 주인공 소녀가 탈북하는 과정을 그렸고, 중반 이후부터는 주인공의 외국(중국, 영국)에서의 삶을 그려 북한에 초점을 맞춘 소설이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그리고 미국에서 두 명의 작가가 북한 관련 소설을 발간한 정도입니다.

※ James Church(전 CIA직원 Robert Carlin의 가명)의 Inspector O 시리즈와 최근 Jeffrey Lewis 박사가 쓴 북한의 미국에 대한 핵 공격을 상정한 북핵/미사일 관련 소설(‘The 2020 Commission Report on the North Korean Nuclear Attack against the United States’)

Q. 책 표지에 두 개의 가면은 어떤 특별한 의미를 담고 있습니까?

책 표지에 그려진 두 개의 가면 중 하나는 북한 내부의 모습을 그리고 다른 하나는 남한에 암약하고 있는 종북 세력을 은유하는 것입니다. 가면과 관련해 제4장에서 종북 주사파의 실체에 대해 기술했고 왜 그들이 전향하지 못하고 있는가에 대한 이유도 설명돼 있습니다.

Q. 이 소설을 읽은 독자들은 어떤 반응이신지요?

먼저, 이 책은 소설의 형식을 빌렸다고는 하나 소설의 배경이 된 중국, 라오스, 미국, 홍콩, 북한 등은 실제 저자인 제가 거주했거나, 방문한 지역으로 풍경 묘사가 생생해 기행문을 연상시킵니다. 또한 책에 묘사된 북한 실상이 다큐멘터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실제 현실과 유사하게 묘사됐다는 평가입니다. 또 제가 소설 전문 작가는 아니지만 많은 독자들로부터 전체 내용이 재미있게 구성됐고 문장이 매끄러워 읽기가 편하다는 말을 듣고 있습니다.

Q. 작가님, 혹시 이 소설 속편을 출간할 계획이 있으신지요?

사실 현재 고려 중이기는 하나 저술할 것인지는 아직 결심을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만일 저술하게 된다면 북한의 급변사태(김정은 유고, 폭동 등)로 실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을 다큐와 소설 형식으로 혼재된 소설을 출간할까 합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아직은 미정입니다.

Fn투데이는 여러분의 후원금을 귀하게 쓰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파이낸스투데이
  •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사임당로 39
  • 등록번호 : 서울 아 00570 법인명 : (주)메이벅스 사업자등록번호 : 214-88-86677
  • 등록일 : 2008-05-01
  • 발행일 : 2008-05-01
  • 발행(편집)인 : 인세영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장인수
  • 본사긴급 연락처 : 02-583-8333 / 010-3797-3464
  • 법률고문: 유병두 변호사 (前 수원지검 안양지청장, 서울중앙지검 , 서울동부지검 부장검사)
  • 파이낸스투데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파이낸스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1@fntoday.co.kr
ND소프트 인신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