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함께걷는사람들이 9월 21~22일 삼각지에 있는 서울시 공유활동공간 삼각지에서 <막차 탄 동기동창>을 공연한다. <막차 탄 동기동창>은 1991년도 서울연극제 에 이근삼 선생이 발표한 희곡으로 오늘날까지 꾸준히 공연되고 있는 스테디셀러 연극이다.

고령화 시대를 맞고 있는 이즈음 <막차 탄 동기동창>을 통하여 “인생의 마지막 삼분의 일의 삶을 어떻게 살 것인가?”하는 질문을 관객에게 던지고자 한다. 그러나 심각하게 던지는 질문이 아니라 일상적이고 편안하게 그리고 유쾌함으로 던지고자 한다.
‘막차 탄 동기동창’은 1991년 극작가 이근삼이 거의 말기에 쓴 작품으로 사회와 가정에서조차 서서히 밀려나는 노인들 이야기로, 30년 전에 쓰인 작품이지만 지금 세태에도 전혀 녹슬지 않은 주제를 던져주고 있다. 본래 원제목은 ‘원수를 막차에서 만나다’. 그러나 문고헌 연출자와 당시 주인공 역할을 맡았던 배우 오현경씨가 제목을 현재의 ‘막차 탄 동기동창’으로 개명해서 공연을 했다.
극작가 이근삼(1929-2003)은 1960년 ‘원고지’란 희곡을 시작으로 정치 권력에 대한 풍자극 ‘대왕은 죽기를 거부했다’, ‘제18 공화국(1965)’, ‘아벨만의 재판(1975)’, ‘향교의 손님(1988)’, ‘어떤 노배우의 마지막 연기(1998)’ 등 우리 정치, 사회, 인간의 부조리와 모순을 풍자하기 위해 서사연극, 부조리연극, 표현주의연극 등의 기법을 활용해 56편의 희곡을 남겼다.

서울은 물론 지방에서도 간간이 공연되는 <막차 탄 동기동창>은 백상연극제 연기상에 빛나는 장두이를 비롯해 오길주, 이승비 등이 노련하고 탄탄한 연기로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의 맛을 더해준다. 시대를 막론하고 작품의 의미를 더해주는 공연으로서 그 가치를 빛내주고 있다.
작품의 묘미는 대한민국의 최고의 배우들이 모였다는데 있다. 장두이 배우는 시력을 잃은 시각장애인 음악가로서 괴팍하면서도 코믹한 배역을 연기한다. 그는 대학 시절 운동권으로 연극을 통한 사회변혁을 꿈꾸는 이상주의자로 나온다. 1987년 “독재 타도, 호헌철폐”를 외치면서 데모를 하다 최루탄에 맞아 실명하게 되었고 이를 계기로 대한민국을 떠나서 뉴욕 맨해튼 음대에서 공부하여 시각장애인 최초로 석사학위를 딴 음악가로 열연한다. 그의 엉뚱한 친구 길주역의 오길 주 배우는 대한민국 오광대배우의 맥을 잇는 배우로서 오랜 공백기를 깨고 이 작품으로 무대에 복귀하였다. 대한민국 오광대 배우는 작고하신 전설의 추송웅 배우 그리고 마당극 배우로 유명한 윤문식, 김종엽 배우와 최주봉 배우를 가리키는데 무대에서 자유롭게 놀아제낄수 있는 진정한 광대를 지칭하는 말이기도 하다.
이 두 노인을 전도하러 왔다가 얽히게 되는 두 명의 여자 전도사가 등장하여 극적인 재미를 더하게 된다. 그리고 춤과 노래를 담당하는 5명의 앙상블이 등장하여 극의 볼거리를 더해주고 있다. 즉흥연기를 기반으로 하여 오늘날의 지금 시대에 맞게 각색한 <막차 탄 동기동창>은 9월 21일과 22일 삼각지에 있는 서울시 공익활동공간 삼각지에서 공연된다. 공연에 대한 문의는 함께걷는사람들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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