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훼농가를 위해, 장애인 근로자를 위해 끊임없지 전진하는 그리니쉬 권영석 대표
화훼농가를 위해, 장애인 근로자를 위해 끊임없지 전진하는 그리니쉬 권영석 대표
  • 장순배 기자
    장순배 기자
  • 승인 2023.09.12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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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적인 사회적 농장과 치유농장으로 잘 알려진 그리니쉬의 권영석 대표는 치유농업에 조애가 깊다. 치유농업이란 국민의 건강을 위해 농업 농촌자원을 활용해 사회적·경제적 부가가치를 만드는 산업이다.

“건강하려면 많이 움직여야 합니다. 활동이 그만큼 중요합니다. 농업도 마찬가지입니다. 농업의 건강을 위해서는, 곧 농업의 치유를 위해서는 더 풍성한 활동으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야만 합니다.”

화훼 농가에서 권영석 대표

활동하면 건강해 진다는 것이 핵심 원리로 삼는 권영석 대표는 이에 대한 아쉬움도 전한다. 농업 및 농촌자원을 잘 활용하려면 농민들이 준비가 되어있어야 하는데 아직은 전체적으로 과도기라는 것이다. 하지만 그런 실천 현장을 가지기 위해 노력을 더 많이 할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한다.

특히 그는 화훼농가의 발전을 위해서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화훼농민들이 좋은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그리니쉬를 중심으로 고군분투 중이다.

“대부분의 농산물은 가락동에서 거래가 되는데 가격결정권은 농민이 아니라 상인이 갖고 있습니다. 그런데 화훼는 민영시장에서 가격결정권을 농가에게 주는 유일한 분야입니다. 특히 농가가 특정 가격에 팔라고 하면 그에 맞춰서 팔 수 있도록 노력하는데, 그런 환경 덕분에 농민의 입장에서 수익이 날 수 있는 생산을 하게 됩니다.”

화훼농가를 위해 직접 생산과 신품종 개발도 많이 하고 판매대행도 하는 그리니쉬는 장애인을 고용하여 일하는 기업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사실 중증 장애인 입장에서는 잎사귀 하나 구분하고 따는 것도 버겁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많이 걸리더라도 기다리고 또 기다립니다.”

권영석 대표(중앙)와 직원들

장애인 직원을 한 명 두던 것을 시작으로, 점점 늘려가다가 현재는 열 명 이상의 장애인을 고용하고 있는 권영석 대표는 경제적 손해 따위는 고려하지 않는다. 장애인 지원금을 받아도 사실상 출퇴근을 위한 차량까지 운행하고 근로 혜택을 철저하게 제공하다 보니, 정작 부담하는 바가 더 크고 마이너스도 많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는 이 일을 포기할 수가 없다.

이렇게 유일하게 직접 생산을 하면서 장애인들이 근무하는 현장을 가지고 있는 그는 장애인이 일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재배법도 바꾸는 도전도 시행했다.

“식물은 생장 초기에 섬세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식물의 안정적 생육을 돕는 동시에 장애인 근로자들이 보다 쉽게 일할 수 있는 새로운 근무 환경을 고안했습니다.”

특히 권영석 대표는 식물이 생장하는 초반부에는 별도로 마련된 시설에서 관리하고, 이후 시간이 흘러 성장하면 장애인 근로자에게 관리를 맡기는 방식을 취하기도 한다.

더 나아가 수경재배도 시도했는데, 이 역시 장애인들에게 보다 안락한 근무 조건을 마련해주기 위함이었다. 수경재배 식물은 몸이 불편한 장애인 직원들이 안전하면서도 편하게 일할 환경이 되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그는 대한민국 화훼 농가를 위해, 장애인 근로자들을 위해 아름다운 도전을 멈추지 않고 사회적 농업을 실현해 나갈 것이다. 그만큼 그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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