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의원은 북한외교관 신분으로 탈북했다. 그가 탈북 후 나는 그를 만나 많은 이야기를 나눈 일이 있다. 두명의 경찰이 그를 경호하고 있었다.
그가 국회에서 민주당을 비난했다. 민주당은 북한인권법상 두기로 되어있는 북한인권재단설립을 7년째 가로막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민주당이 북한인권문제만 나오면 왜 입을 닫고 있느냐며 힐난했다.
그의 말은 하나도 더하고 뺄 것이 없는 사실이다. 내가 국회에 있을 때 북한인권법제정을 주도했다. 민주당의 반대로 10년 가까이 허송세월했다. 여론의 압력으로 간신히 입법했으나 민주당의 억지로 내용은 많이 약화되었다.
그렇게 법이 만들어졌으나 민주당은 7년 넘게 북한인권재단설립을 막고 있다. 인권, 민주주의를 입에 달고 사는 민주당이 왜 그럴까? 북한주민의 인권보다 더 중요한 것이 북한체제의 안전이라서 그럴까? 이해할 수 없다. 그러니 태영호의원이 민주당을 향해 비판하는게 하나도 이상하지 않다.
그런데 민주당의원들이 태영호의원을 향해 *쓰례기*, *변절자*라고 소리를 지른다. 나는 내 궈를 의심했다. 쓰레기다, 변절자다라는 용어는 북이 탈북자를 향해 쏟아내는 저주에 가까운 말이다. 대한민국 국민은 자유를 찾아 목숨을 걸고 탈북한 그들을 따틋한 가슴으로 포용하는 것이 마땅한 도리다.
동독주민들도 1989년 초부터 대거 동독을 탈출했다. 서독은 100만 명에 이르는 탈동독주민들을 포용하고 통일을 이루었다. 탈북자들은 쓰레기나 변절자가 아니라 통일을 향해 먼저 달려 온 소중한 우리 동포이고 국민이다. 그들을 향해 쓰레기, 변절자라고 소리지르는 민주당의원들은 과연 누구인가, 나는 그것이 알고 싶다.
태영호의원은 좌절하지 말고 북한주민의 인권과 통일을 위해 투쟁해주기 바란다. 그에게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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