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철웅 KBS방송인연합회 회장 "공영방송 정상화? 좌파 편향성에 대응하는 강력한 대오 형성이 관건"
정철웅 KBS방송인연합회 회장 "공영방송 정상화? 좌파 편향성에 대응하는 강력한 대오 형성이 관건"
  • 인세영
    인세영
  • 승인 2023.09.05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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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영방송 정상화 최전선에서 좌파에 밀리지 않고 치밀하고 과감하게 싸우는 영웅들이 있습니다. 진정성과 끈기를 갖고 KBS 정상화를 위해 헌신하고 매진하고 있는 정철웅 기자 겸 KBS방송인연합회 회장를 Fn투데이가 직접 만났습니다. -편집자 주-
ㅅ정철웅 KBS방송인연합회 회장  

1. KBS의 정상화를 위해 누구보다 애쓰고 계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KBS의 기자이자 <KBS 방송인연합회> 회장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KBS 방송인연합회>는 KBS 내부의 기자협회, 피디협회, 기술인협회 등 직능단체들이 노골적으로 민주당과 좌파의 이중대 노릇을 하는 행태를 비판하면서 정치적으로 독립된 KBS 직원들의 목소리를 모으자는 취지에서 설립된 단체입니다. 2017/18년 강규형 이사와 고대영 사장을 위법하게 몰아내는 민주노총 언론노조 KBS본부의 파업과 그 과정에서 벌어진 온갖 만행을 고발하고, 이후 벌어진 끔찍한 불공정 편파방송을 기록하고 비판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KBS 노동조합과 김의철 사장, 남영진 이사장에 대한 퇴진 투쟁을 전개하는 <새KBS공투위>를 결성하여 부위원장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2. 현재 KBS 내부의 상황이 어떻습니까? 노영방송이라는 말도 나오던데, KBS 내부 상황을 국민들이 알기 쉽게 설명해 주신다면? 

-->KBS의 지금 상황은 한마디로 민노총을 위한, 민노총에 의한, 민노총의 방송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현 KBS 통합뉴스룸국장(보도국장)은 과거 2017/18년 고대영 사장, 강규형 이사를 위법하게 축출하면서 갖은 불법행위를 저질렀던 민노총 언론노조 KBS본부 노조위원장이 하고 있는데, 놀라운 것은 이것이 민노총 노조위원장이 3대째 세습하고 있는 자리라는 점입니다. 이 밖에 사장, 부사장을 포함하여 주요 간부의 90% 이상을 모두 민노총 출신들이 장악하고 있습니다.

특히 사장, 감사, 보도본부장은 모두 2017-18년 민노총 노조의 불법파업을 주도하면서 동료들에 대한 적폐몰이, 이사들의 직장이나 사장-이사장의 자택까지 쫓아가 행패를 부리는 만행을 주도한 인물들입니다.

민주노총 언론노조 KBS본부노조는 여전히 교섭대표노조 및 과반 노조의 지위를 차지하고 있고, 편성규약의 주요 간부 임명동의제 등을 통해 경영진의 발목을 잡는 구조적 장악까지 완료돼있는 상태입니다. 이런 환경 속에서 주요 프로그램, 특히 시사프로그램은 민노총의 핵심이거나 강성 노조원들이 장악하면서 극단적인 좌파 운동권 편향의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쏟아내고 있습니다. 

"왜 KBS뉴스는 민주당과 좌파의 입장만 대변하는지 알 수 없다" 라고 말하는 정철웅 KBS 기자 겸 방송인연합회장 

3. 공영방송의 정상화, 언론의 정상화를 위해 가장 염두에 두고 추진했던 일은 무엇인가요? 그리고 앞으로 중점을 두고 하실 일은?

-->2017-18년 홍위병의 난과 인민재판이 난무하던 무법천지의 시기를 거친 뒤 민노총 핵심 인사인 양승동 사장이 취임한 이후 공영방송 KBS는 자신들의 신념에 부합하는 '정의로운 방송'을 하겠다는 광기로 가득차 있습니다. 사회 전반이 일방적으로 좌파 우위로 재편된 상황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그들의 광기를 철저히 기록하고 환경이 정상화될 때 그런 광기가 다시 발현되지 않도록 경고할 수 있는 준비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KBS 방송의 불공정성에 대한 문제의식을 느끼고 있는 직원들과 <KBS 직원연대>를 결성하고 2021년 가을부터 본격적으로 내부 비판을 시작했습니다. 이후 대선 선거방송 모니터링을 하면서 국민감시단을 결성해 대선 불공정방송 백서를 발간했습니다. 불공정 편파방송은 지금도 하루에도 수십 건씩 계속 발생하고 있습니다. 불공정 방송이 지속되는 가장 중요한 원인은 당연히 이런 불공정 방송을 방조하고 조장하고 있는 경영진입니다. 경영진 퇴진과 KBS의 자정을 목표로 <KBS 직원연대>를 <KBS 방송인연합회>로 확대하고, 동시에 전 언론계로 이런 운동을 확장하기 위해 <대한민국언론인총연합회> 결성에 참여했습니다.

앞으로 KBS는 경영진의 교체와 이후 전개될 회사 혁신을 두고 민노총의 집요한 반발이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회사를 이렇게 망쳐왔으면서도 그들은 잘못을 인정하기는커녕 오히려 영구적으로 회사를 장악하기 위한 법적, 제도적 장치를 만들겠다고 준동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새로운 경영진이 공정한 방송을 하도록 견제하는 것과 동시에 민노총과 운동권/좌파 세력들이 공영방송을 또다시 농단하지 않도록 감시하는 두 가지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4. 어떠한 계기로 KBS 정상화를 위한 투쟁에 투신하게 되셨나요?  민노총 언론노조 소속이 아니라고 부당하게 고초를 당한 직원의 사례가 많이 있나요? 

-->원래 2017년까지는 저도 민노총 언론노조 소속이었습니다. 그런데 2017년 정권교체 이후 민노총 언론노조가 경영진을 쫓아내기 위해 벌이는 파업 등 과정에서 보여준 수많은 끔찍한 만행을 보면서 그들의 본질을 알게 됐습니다. 그들이 추구하는 것은 오로지 회사의 권력을 장악하고 그것을 통해 공영방송을 민노총/운동권 세력에 헌납하는 것이었습니다. 이것은 과거 군부독재 시절 땡전뉴스를 하면서 공영방송을 정권에 팔아먹은 자들과 다를 것이 없고, 어떤 면에서 보면 더 노골적이고 더 대놓고 방송을 팔아먹고 있습니다.

민노총 세력에 의해 부당하게 취급당한 사례는 한둘이 아닙니다. 우선 기존 간부들은 과거 수십 년 동안 회사 업무에 충실한 결과 얻은 국장 부장 등의 보직이 민노총의 접수 이후 모두 박탈됐습니다. 그중에는 9시 뉴스 앵커를 하다가 견학홀 관리 업무를 하는 사람도 있고, 국장을 하던 분이 신입기자들이 하는 야간 사건/사고 체크를 하도록 강요받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2017년 파업에 참여하지 않은 거의 모든 사람들은 자신의 의지와 무관한 업무로 배치됐고, 이후 어떤 기회도 부여받지 못하고 한직을 전전해야 했습니다. 그들에게 가장 고통스러웠던 것은 물론 그들이 잘 나가지 못해서가 아니었습니다. 그들이 보기에 철저하게 좌파 운동권 정치세력의 선전선동 수단으로 전락한 불공정하고 편향된 방송을 매일 봐야 하는 것이었습니다.

KBS노동조합과 ‘새로운 KBS를 위한 KBS직원과 현업방송인 공동투쟁위원회’가 7월26일 삭발식을 하고 공영방송의 정상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섰다 

5. 현재 공영방송의 이사진을 비롯해서 유관기관 임원급이 줄줄이 교체됐거나 교체 예정입니다. KBS와 MBC , EBS 사장  및 임원급 인사도 해야하고요. 
공영방송 정상화의 최전선에서 언론노조에 대항하여 헌신하며 투쟁해왔던 비민노총(언론노조) 직원들을 대표해서 한 말씀 해주신다면? 

-->지난 5년간의 시기에 그나마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면 그것은 바로 민노총 언론노조의 본질을 국민들이 알 수 있게 됐다는 점입니다. 새로운 경영진이 어떤 분들이 오실지 알 수 없지만 민노총 언론노조는 그들에게 큰 선택을 강요할 것입니다. 좌파적 편견에 찌든 방송을 계속 할 것인가? 혹은 민노총 언론노조가 구축한 진지에서 날아오는 공격을 견디고 살 것인가? 즉 새로운 경영진이 정파적 독립을 확보하고 공영방송 본연의 객관적 입장을 견지하기 위해서는 민노총 언론노조와의 일대 전쟁이 불가피합니다. 이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민노총 언론노조가 추구하는 좌파적 편향성에 대항하는 의지로 똘똘 뭉친 강력한 대오가 형성돼야 합니다. 

우선 민노총 언론노조와 타협하지 않고, 민노총 언론노조의 부당한 요구에 맞서 공정방송과 경영의 원칙을 견지하려는 의지가 있는 경영진이 구성되어야 합니다. 경영진이 잘 구성된다 해도 간부들의 대오가 확실하기 구축되지 않으면 민노총과의 전쟁은 이길 수 없습니다. 민노총에 저항하고, 민노총의 불공정 방송을 비판하고 민노총 출신 경영진/간부에 저항한 직원들이 중심이 돼야 그 대오를 확고히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민노총 언론노조가 그간의 과오를 반성하고 정체성을 변경한다면 이런 관점에 변화를 줄 수 있겠지만, 저는 그런 기대는 거의 무의미하다고 판단합니다. 노동자 세력의 정치세력화를 기치로 내세우고, 실질적으로는 좌파 정파 정권 장악의 선봉대 노릇을 하는 그들이 그 입장을 포기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6. 본격적인 싸움은 지금부터라고 생각되는데요, 앞으로 예상되는 시나리오와 각오 한말씀 해 주세요.   

--> 민노총 언론노조는 새로운 경영진이 구성되는 과정부터 '언론장악' 프레임을 씌우면서 그 정당성을 부정할 것입니다. 이후 간부 임명 등 새로운 경영진의 모든 행위에 대해서도 지금 정부에 관한 보도에서 보는 것과 같이 억지스러운 공격을 이어갈 것입니다. 언젠가 또다시 있을 정치지형의 변화에 맞춰 각 언론을 운동권과 민노총의 선전선동 수단으로 만들기 위한 준비작업입니다. 바로 지금 KBS,  MBC가 하는 보도를 다시 할 수 있게 하기 위한 작업입니다. 

민노총 언론노조의 의도가 성공할지의 여부는 앞으로 들어설 경영진과 간부진, 그리고 현 정부의 언론정책 등에 달려있다고 봅니다. 경영진과 간부진이 강력한 대오 아래서 철저하게 객관성, 균형성, 중립성의 원칙을 기반으로 공정성의 개념을 정립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와 함께 민노총 언론노조가 다시는 지금과 같은 일방적 정파적 선전선동을 하기 어렵도록 만들 사회적 감시장치와 공영방송의 구조상의 변화도 필요할 것입니다. 이런 변화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곧 들어서게 될 경영진과 현 정부가 얼마나 명분 있게 정책을 밀어붙이느냐가 중요할 것 같습니다.

대한민국언론인총연합회가 언론노조를 대검찰청에 고발하고 있다. 맨 우측이 KBS 방송인연합회 정철웅 회장
대한민국언론인총연합회(회장 김현우)가 언론노조를 대검찰청에 고발하고 있다. 맨 우측이 KBS 방송인연합회 정철웅 회장

7. 정부와 여당에게 바라는 점, 그리고 국민(시청자)에게 한 말씀 해주세요.

--> 지금 벌어지고 있는 것은 일종의 전쟁입니다. 언론을 민노총과 운동권이 장악할 것인가 아니면 전 국민의 언론으로 만들 것인가를 두고 벌어지는 전쟁입니다. 전쟁을 이기기 위해 가장 중요한 일 중에 하나는 명분 있는 장수를 뽑는 것입니다. 언론사의 경영진을 선임하는 행위에 권력이 개입하는 형식이 나타난다면 그 전쟁을 이기기 위한 첫 번째 조건부터 어긋나기 시작할 것입니다. 이런 전쟁에서는 명분의 중요성이 큽니다. 명분을 잃는 행위를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언론 환경을 장악하고 있는 운동권과 민노총이 만들어놓은 강고한 진지를 해체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노조를 통한 언론사 장악, 좌파에 일방적으로 유리한 포털 등을 통한 뉴스 유통 환경, 법/제도적 장치 등 문제를 하나 하나 해결해 나가야 합니다. 그 방향은 엄정한 원칙에 입각한 법적인 대응이라고 봅니다. 지금까지는 민노총 언론노조가 벌여온 각종 불법행위와 타협하는 언론사 경영진들과 정부의 대응이 적지 않았습니다. 불법행위가 아무런 처벌도 받지 않을 수 있다는 심리가 정착된다면 누구도 법을 지키지 않게 되고 언론 현장에서는 법보다 주먹이 더 큰 힘을 발휘하는 일이 벌어질 것입니다. 2017-18년 이후 공영방송사에서 노골적으로 드러났던 일입니다.

국민들께는 먼저 죄송스럽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공영방송이 이렇게 일방적으로 운동권과 민노총의 선전선동 수단이 되는 것을 막지 못한 것은 그 어떤 변명도 소용없을 것입니다. 다만 공영방송이 바로 서는 데는 국민들의 엄정한 감시의 눈길과 더불어 공영방송이 일탈했을 때 국민들이 들어주시는 회초리도 중요하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시청자 의견이나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대한 고발 등 적극적으로 언론의 잘못된 점을 응징하는데 참여해주신다면 공영방송의 일탈을 그나마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말도 안 되는 억지스러운 보도가 계속된다고 그냥 외면하고 만다면 타락한 공영방송은 언제든지 지금처럼 좌파 민노총 운동권 세력의 관점만을 확대 재생산하는 악성 바이러스의 진원지로 다시 돌아갈 것입니다. 지금 그 바이러스의 근원을 제거하지 않는다면, 다음에 그 바이러스와의 전쟁에서 이길 확률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이는 곧 민주주의가 근본적으로 훼손되고 언제든 대한민국이 집단주의, 전체주의적 세계관에 의해 지배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공정한 언론환경은 결국 모든 국민의 이익과 직결되는 문제라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인터뷰 끝)

감사합니다.

한편 언론노조 측은 본지에 자신들은 공영방송을 장악한 적이 없으며, 향후에도 공영방송을 영구 장악할 의도를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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