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노조성명] 편협한 민족사관이 아니라 세계사적인 시각으로 역사를 보라!
[MBC노조성명] 편협한 민족사관이 아니라 세계사적인 시각으로 역사를 보라!
  •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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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9.02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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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범도가 일제 치하의 간도 지방에서 봉오동 전투를 승리로 이끌며 민족의 자존심을 드높이고 항일독립운동을 이끈 것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자랑스러워하고 기억해야 할 일이다. 하지만 당시의 세계사적인 흐름을 볼 때 결코 레닌의 소련은 우리 독립군을 민족주의 운동 지원과 민족국가 수립 차원에서 도와준 것이 아니었다.

레닌의 소련은 당시 러시아 혁명 직후 적백내전에서 싸울 병력으로 활용하기 위해 1921년 우리 독립군을 끌어들인 것이었고, 무기를 반납하고 입국하라는 소련의 요구를 거부한 김좌진, 서일, 이범석 부대는 만주로 돌아갔다.

반면 홍범도는 이들의 뜻대로 무기를 반납하고 입국해 소련 적군의 일원이 되는데 자유시에 모인 한인 부대는 상해파라 불리는 사할린부대가 주도권을 잡다가 코민테른으로 군 권력이 넘어가면서 코민테른의 지원을 받는 이르쿠츠크파 고려혁명군이 주도권을 잡게 된다.

홍범도는 당초 사할린 부대에 편입되어 있다가 소련 적군에 대항하지 않고 고려혁명군에 들어가 자유시 참변의 학살 현장인 수라세프카에 있지 않게 된다.

자유시 참변으로 사망자가 4백명에서 6백명이라는 주장(출처: 간도지방 11개 단체 성토문/피해자측 발표)과 사망자 36명, 도망자 34명, 행방불명 59명, 포로 864명이라는 주장(가해자 측 고려혁명군정의회 발표문)이 있지만 결국 동족상잔의 비극이라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

홍범도는 소련군 포로가 된 독립군 장병들의 재판에서 재판위원으로 참여하였고, 이후 레닌을 만나 협조해준 것에 대하여 치하를 받고 볼셰비키 당원증과 소련군 대위 직함, 그리고 권총과 금화를 하사 받는다.  반면 재판을 받은 5백명 가운데 428명은 죄수부대에 편입되어 우수문 벌목장에서 1년 이상 강제노동을 해야했고, 32명에게 징역형이 내려졌다.

이후 일본은 소련이 안정기에 접어든 1922년에 연해주에서 철군하였고, 연해주에 남은 홍범도의 군대는 필요없게되어 토사구팽당하게 되었다. 자유시참변으로 공산주의의.실체를 알게된.김좌진 김구 선생은 이를 계기로 반공주의 노선을 걷게된다.

홍범도는 소련군에 순응해 평온한 여생을 보내며 천수를 누렸지만 자유시참변을 잊지못한 독립운동가들은 테러단을 조직해 고려혁명군을 공격하기도 했다.  또한 자유시참변에서.간신히 살아남아 반공노선으로.돌아선 김좌진 장군은 공산주의자를 배제하고 아나키스트와 손을 잡았는데 이를 두려워한 공산주의자의 손에 끝내 살해당하게 된다.

자유시참변 이후 독립군은 분열했고 10년의 침잠기를 격게된다.

홍범도는 봉오동전투를 승리했지만 소련군에 스스로 편입되어 적백내전에서 볼세비키의 편에서게 되었고 이후에도 다른 독립운동가들이 만주로 떠나 항일투쟁을 하거나 암살당할 때 소련인으로 안온한 삶을 살았다. 그의 자유시 참변 이후의 삶은 소련 귀화의 삶이었다.

그를 딱히 비난할 필요는 없지만 그를 우리 육군이 존경하고 귀감으로 삼을 이유는 없다.

그는 조국의 국민이 준 총을 내려놓고 볼셰비키군대로 일했다. 자유시참변에서 일찌감치 소련을 택해 살아남은 사람이 홍범도이다

2023.9.1.

MBC노동조합 (제3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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