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영 전북도지사가 '2023 새만금 세계잼버리 대회' 파행에서 주요 책임자로 도마위에 오른 가운데, 위생 관련한 책임을 예산 탓으로 돌려 논란이 되고 있다.
김 지사는 불거진 위생 논란을 두고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도에서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 인력 투입 등 최선을 다했다"며 "결국 예산과 준비 시간이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 것.
김 지사는 지난 21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조직위하고 회의하는 과정에서 그 부분을 사실 여러 번 물어봤다. 물어봤는데 조직위에서는 과거에 두 번의 잼버리의 사례에 비춰봐서 화장실이 결코 부족하지 않았다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청소를 자주 해야되는데 조직위에서 계획한 것은 오전에 한 번, 오후에 한 번 두 번 정도 청소하면 될 것이다라고 계획을 세웠었는데 실제로 너무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쓰다 보니 또 이게 자주 더럽혀졌다"라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도에서는 긴급하게 사람들을 투입해서 거기에 맞춰서 청소를 하게 됐다"며 "첫째 날, 둘째 날부터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한 잘못이 있지만 또 나름 그것을 보완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했고 많이 아쉽다"라고 밝혔다.
그는 "결국 예산의 문제"라며 "(화장실 세트를) 두 달을 렌털하면 돈이 더 들어가니까 한 달로 렌털을 하다 보니까 (미리 행사 전에) 전체적으로 가동할 시간이 부족했고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8월 1~2일에서야 들어오다 보니까 많은 화장실 어떻게 더럽혀지는가에 관한 소위 예행 연습을 할 기한이 없었다"라고 변명했다.
김 지사의 발언을 전하는 대부분의 기사 댓글에서 시민들은 "잼버리에서 위생 관련 책임을 맡은 전북도의 수장이 유체이탈 화법을 구사하며 남의 일 얘기하듯 한다"는 식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한편 시민단체들은 김관영 전북도지사의 최근 공개 발언들을 비판하고 새만금신공항과 새만금매립사업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새만금신공항 백지화공동행동은 22일 전북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관영 전북도지사가 새만금 사업과 잼버리 유치는 무관하다거나 도민들을 대상으로 '전북 차별론'을 자극하는 발언들로 잼버리 파행의 초점을 흐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새만금 잼버리가 실패한 가장 중요한 이유는 새만금 매립 속도를 높이기 위해 해창갯벌을 무리하게 매립한 뒤 폭염과 배수에 취약한 곳으로 만들어버린 탓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새만금 잼버리의 실패는 소중한 자연을 착취한 대가가 무엇인지 보여주고 있다며 새만금신공항 계획 철회와 새만금 매립의 중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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