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카눈 상륙 후 예상되는 폭염 속, 여름철 곰팡이 발생이 주목받고 있다. 이를 제거하기 위해 주로 사용되는 락스의 올바른 사용법과 위험성에 대한 알림이 필요해 보인다.
여름철 습하고 무더운 날씨로 곰팡이의 활동이 증가하게 되는데, 이는 코 막힘, 눈 가려움, 호흡곤란 등의 알레르기 증상의 원인이 될 수 있고, 면역력이 약한 경우에는 피부 및 호흡기 질환 등의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곰팡이 제거는 건강을 위해 필수적이다.
락스는 차아염소산나트륨(NaCIO)을 물에 녹여 희석한 수용액으로서 곰팡이 제거, 살균, 소독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된다. 그러나 락스의 잘못된 사용은 인체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락스 원액은 독성이 매우 강하지만 시중에 판매되는 것은 희석된 용액이다. 하지만 판매되는 락스도 잘못 사용할 경우 인체에 부정적인 효과를 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호흡기, 피부, 눈, 소화기 점막 등 우리 인체에 닿으면 자극이 되거나 부식 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 밀폐된 공간에서 장시간 사용하는 것을 삼가며 반드시 창문이나 문을 열고 환풍기 팬을 켜서 빠르게 사용해야 한다.
신체 보호를 위해 고무장갑, 마스크, 안경 등과 같은 보호구를 착용해야 한다. 사용 중 매스꺼움, 현기증 등 이상 증상이 느껴지면 공기가 잘 통하는 곳에서 휴식을 취하도록 하며 몸에 튀었다면 즉시 깨끗한 물로 씻어내도록 한다.
실수로 락스 마셨을 때 억지로 구토를 해서 뱉으려고 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오히려 락스가 역류해 식도를 손상시킬 수 있다. 이런 경우는 물을 마셔 위장 내 락스 농도를 희석시킨 후 즉시 의료기관에 내원해야 한다.
더 깨끗하게 청소하기 위해 락스를 식초, 표백제 등 다른 제품과 동시에 사용하거나 섞는 경우가 있는데 자극성 기체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이러한 행동은 삼가한다.
대동병원 호흡기내과 심은희 과장은 “락스 사용 시에는 사용설명서를 꼼꼼하게 확인 후 준수하며, 잘못된 사용법으로 인한 자극성 기체에 노출되면 폐렴, 기관지 경련, 상기도 부종, 인후염 등이 유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여름철 곰팡이 예방과 관련해서는, 주기적인 환기와 실내 습도 조절이 중요하다. 특히, 에어컨을 사용한 후에는 창문을 열어 환기시켜야 하며, 주방과 화장실과 같은 물기가 많은 공간에서는 습한 환경을 만들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락스 사용 시 반드시 환풍을 잘 하는 공간에서 사용하고, 보호구를 착용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며, 이상 증상이 발생할 경우 즉시 의료기관에 내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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