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과 방통위, "MBC 대주주 '방문진' 수술대에 올렸다"
감사원과 방통위, "MBC 대주주 '방문진' 수술대에 올렸다"
  • 인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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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8.01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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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 권태선 이사장이 감사원의 소환조사 통보를 받고 오는 3일 감사원에 출석한다. 

미디어스의 보도에 따르면 감사원은 앞서 권 이사장에게 두 차례 소환조사를 통보했으나 권 이사장은 건상상 이유로 응하지 않다가 결국 오는 3일 출석요구에는 응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방송통신위원회도 방문진에 대한 검사 및 감독에 본격적으로 돌입한다. 

MBC방문진 권태선 이사장
MBC방문진 권태선 이사장

방통위는 방송정책기획과장 등 6명을 방문진에 보내 검사·감독을 실시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MBC의 방문진에 대해 감사원이 조사하는 내용은  

1. 미국 리조트 개발 투자로 인한 105억 원 손실

2. 울트라뮤직페스티벌(UMF) 수익금 지급 지연

3. 미국프로야구(MLB) 월드투어 선지급 투자금 회수 난항

4. MBC플러스 100억원 이상 손실

5. MBC아트 적자경영 방치

6. 대구MBC 사내근로복지기금 과잉 출연 방치 등이다. 

이들 항목들은 시민단체가 제기한 방문진 국민감사 요청에 들어있는 항목 9건 중 6건이다.

방통위원회는 MBC 경영에 대한 방문진의 관리·감독, 방문진 내부 감사 결과, 2017년 방통위의 방문진 검사·감독 결과 등을 확인하기 위한 검사·감독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미디어스는 이번에 방통위가 MBC방문진을 조사할 때, 안형준 MBC 사장, 박성제 전 MBC 사장 선임 과정과 관련한 검사·감독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고 전했다.

방문진 관계자는 "방통위의 검사·감독권을 인정할 수 없다"라면서 "방통위에서 검사·감독을 나오면 저희가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방문진은 "방문진법에 의해 설립된 특수법인으로 민법에 따라 설립되지 않았다" 방통위의 검사와 조사를 받을 수 없다고 주장할 수 있으나 실질적으로 방문진의 주장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으로 보는 것이 대다수 전문가들의 견해다.  

2017년 11월, 서울 여의도 방송문화진흥회에서 MBC 김장겸 사장 해임안을 의결하자 건물 밖에서 대기하던 MBC 노조 조합원들이 환호하고 있다
2017년 11월, 서울 여의도 방송문화진흥회에서 MBC 김장겸 사장 해임안을 의결하자 건물 밖에서 대기하던 MBC 노조 조합원들이 환호하고 있다

공영방송의 신뢰가 추락하고, MBC가 편파보도를 하고 있다는 국민적인 비판이 나오고 있는 점, 방만한 경영으로 인한 폐해가 MBC 직원 및 시청자에게 고스란이 전가되고 있는 점은 MBC방문진이 감사원의 감사와 방통위의 검사,감독을 피할 수 없게 만드는 요인이기 때문이다. 

한편, MBC의 방문진 처럼 외부 감사를 거부하다 결국 감사를 수용한 사례는 중앙선관위에서 찾아볼 수 있다. 중앙선관위는 자신들은 자체적으로 헌법기관' 이라면서 이미 드러난 직원의 부정 채용 비리 등에 대해서도 감사원의 감사를 거부했다. 그러나 결국 선관위 내부 직원의 채용비리 및 각종 부정 부실 관리등에 대한 국민적인 비판이 거세지자 결국 감사원의 감사를 받고 있으며, 채용 비리 외에도 부실한 선거관리 전반에 대해서도 대대적인 감사를 받을 위기에 놓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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