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방송노동조합 "이동관 후보자는 '악의'에 굴하지 말고 '방송 개혁' 완수하라!"
YTN방송노동조합 "이동관 후보자는 '악의'에 굴하지 말고 '방송 개혁' 완수하라!"
  • 정성남 기자
    정성남 기자
  • 승인 2023.07.31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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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남 기자]YTN방송노동조합은 31일 신임 방송통신위원장에 지명된 이동관 후보자에게 "악의에 굴하지 말고 방송 개혁 완수"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이날 성명서에서 }이 후보자의 지명에 일부 언론으로 부터 십자포화를 맞고있다면서 일부 언론의 민낯을 아는 ‘진짜 국민’들은 이 ‘십자포화’가 오히려 그들에게 쏟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일부 언론은 좌파 계열 활자매체와 KBS와 MBC, YTN 등 언론노조가 회사를 완전히 ‘장악’하고 있는 방송들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누워 침 뱉기’ 격이지만 그 가운데서도 단독 능력은 안 되니 ‘먼지 털이’에나 열중하는 YTN의 보도는 그저 후벼파고 보자는 ‘악의’에 가깝다"고 자책했다.

이들은 "공영방송 개혁에 나서겠다는 이 후보자를 무차별적으로 흠집 내 임명을 저지하거나, 최소한 이를 계기로 내년 총선에서 유리한 국면을 차지해 언론노조의 사내 기득권을 연장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더불어 "문재인 정권 이후의 YTN을 보면 알 수 있다. 얼마나 달콤한 시절인가. 사장과 상무, 각종 실·국장 등 ‘끼리끼리’ 닥치는 대로 해 먹고 있다면서 이것이야말로 ‘노영 방송’, 그 ‘잘난 이념’마저 벗겨내면 ‘방송의 사영화’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함께 "그동안 ‘노조의 탈’을 쓰고 ‘끼리끼리 다 해먹은’ ‘방송 사영화 세력’에 고한다면서 이제 더 이상 YTN 망치지 말고 언론계에서 떠나라"고 일갈했다.

<이하 YTN방송노동조합 성명서 전문>

[YTN방송노동조합] 이동관 후보자는 '악의'에 굴하지 말고 '방송 개혁' 완수하라!

신임 방송통신위원장에 지명된 이동관 후보가 예상대로 일부 언론의 ‘십자포화’를 맞고 있다.

이것이 이른바 ‘국민의 뜻’이라면 이동관 후보자의 고난은 지당하겠지만, 그 일부 언론의 민낯을 아는 ‘진짜 국민’들은 이 ‘십자포화’가 오히려 그들에게 쏟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모두가 알 듯 그 ‘일부 언론’은 흑석 김의겸 선생 등을 배출한 소위 좌파 계열 활자매체와 KBS와 MBC, YTN 등 언론노조가 회사를 완전히 ‘장악’하고 있는 방송들이다.

‘누워 침 뱉기’ 격이지만 그 가운데서도 단독 능력은 안 되니 ‘먼지 털이’에나 열중하는 YTN의 보도는 그저 후벼파고 보자는 ‘악의’에 가깝다.

YTN은 지난 28일 방송에서 이 후보자가 지난 2012년 아들의 학폭 논란과 관련해 당시 하나고 김승유 이사장에게 직접 전화를 해 전학을 미뤄달라는 부탁을 했다고 ‘단독보도’했다.

인터뷰에 응한 김승유 이사장에 따르면 대체로 사실로 보인다.

이 후보자의 ‘전화’는 당연히 비판의 영역에 있다.

어느 일반인이 학교 재단 이사장과 자식의 학폭 문제로 직접 전화 통화를 할 수 있겠나. 하지만 이 ‘전화’ 자체는 다른 언론의 앞선 보도로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인 반면, YTN의 자칭 단독보도는 이 후보자가 “전학을 미뤄달라고 부탁했다”는 선처의 부탁에 관한 내용이다.

생각해 보자.

이 ‘전화’가 ‘안부 전화’였을 리는 없지 않은가?

나아가 이 후보자가 아들 내신 성적 걱정으로 학교에서 “시험 이후에 전학 가게 해달라”며 부탁했다는 것은 타사의 앞선 보도에서 이미 충분히 추측할 만한 선처의 일부일 것이다.

게다가 김 이사장은 이 ‘전화’를 외압으로 느끼지 않았다고도 말했다. 더욱이 이 후보자의 아들은 아버지의 “외압 같지 않은 부탁”에도 불구하고 시험 전에 전학 조치를 당해 하나고 내부에선 동정론까지 일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 후보자 아들의 학폭 의혹을 집중 보도하는 과정에서 YTN은 “학폭 의혹이 왜곡됐다”는 하나고 교사와 학생들의 이의 제기는 물론, 최초로 학폭 의혹을 외부에 알렸던 전경원 교사에 반발해 유성호 국어교사가 당시 12일 동안 단식까지 했던 것에 대해선 여태 눈을 질끈 감고만 있다.

YTN의 30일 자 단독보도는 더욱 악의에 차 있다.

이번엔 이 후보자와 부인의 13년 전 기억의 정확성을 물고 늘어졌다.

앞서 27일 YTN은 판결문을 인용해 2009년 11월 이 후보자의 부인이 A 씨로부터 C 씨의 이력서를 받았고, 이듬해 1월엔 2천만 원이 든 쇼핑백을 모르고 받았다가 이 후보자가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신고하고 되돌려줬으며, 이렇게 C 씨를 위해 인사청탁을 시도했던 A 씨가 다른 사기 혐의로 재판을 받던 중 이 후보자를 상대로 한 인사청탁이 드러났다고 단독보도했다.

이 지명자가 민주당계 인사이고 지금의 YTN이라면 되려 미담 사례로 보도됐을 것이다.

그런데 YTN은 30일 자 후속 단독보도에서는 이 지명자의 부인이 판결문과 달리 13년이 지난 지금은 “이력서를 받은 기억이 없다”고 했고, 판결문에서는 “가져가라고 연락해 돌려줬다”고 했는데 “즉시 찾아가 되돌려줬다”며 다른 말을 했다고 단독보도했다.

또 A 씨를 통해 인사청탁을 한 C씨가 “2010년 5월에 이동관 당시 홍보수석을 직접 만나 A 씨에게 돈을 돌려줬다는 말을 들었다”고 수사기관에 진술했는데 이 후보자는 C 씨를 모른다고 했다고도 단독보도했다.

모르고 받았지만, 인사청탁용 돈 2천만 원을 되돌려주고 신고까지 한 것으로 확인됐는데 도대체 무슨 의혹이 더 있단 말인가? 13년 전 기억이 또렷하지 않은 게 또 다른 의혹인가?

진짜 의혹은 YTN의 이런 ‘옹골찬 기자 정신’이 무려 호주에서 함께 골프를 친 고 김문기 전 본부장을 모르는 사람이라고 하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겐 전혀 작동하지 않는 것이다.

인사청문회는 내각을 포함한 정부 주요 공직자 후보의 능력과 자질, 도덕성 등을 국민의 대표들이 국민을 대신하여 검증하는 민주정치의 필수적인 과정으로 받아들여진다.

그러나 작금의 인사청문회는 본래의 제도 취지와 달리 선명한 진영논리와 강렬한 동지 의식만 남아 제도의 존재 의미조차 의문시되고 있는 지경이다.

그리고 ‘우리 편 아니면 아무 돌이나 집어 던져 죽이자’는 YTN의 이런 수준 미달의 단독보도는 ‘민주적인 국정 운영의 감시자’는커녕 음식 보면 침 흘리고, 여차하면 누구나 물어뜯는 ‘광견의 주둥이’와 하등 다를 게 없다.

최근 YTN을 포함한 이른바 공영방송의 이 후보자에 대한 비판 보도의 목적은 짐작하기 어렵지 않다.

공영방송 개혁에 나서겠다는 이 후보자를 무차별적으로 흠집 내 임명을 저지하거나, 최소한 이를 계기로 내년 총선에서 유리한 국면을 차지해 언론노조의 사내 기득권을 연장하겠다는 것이다.

문재인 정권 이후의 YTN을 보면 알 수 있다. 얼마나 달콤한 시절인가.

사장과 상무, 각종 실·국장 등 ‘끼리끼리’ 닥치는 대로 해 먹고 있다.

이것이야말로 ‘노영 방송’, 그 ‘잘난 이념’마저 벗겨내면 ‘방송의 사영화’다.

그동안 ‘노조의 탈’을 쓰고 ‘끼리끼리 다 해먹은’ ‘방송 사영화 세력’에 고한다.

이제 더 이상 YTN 망치지 말고 언론계에서 떠나라.

차라리 퇴사해서 여의도든 어디든지 가서 솔직하게 ‘진영 정치’라도 하라.

언론인 척하며 ‘회사 말아먹고’, ‘동료 잡아먹던’ 문재인 정권의 2017년 ‘민주당 방송 장악 문건’의 유효기간은 이제 끝장났다.

YTN방송노조는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게도 강력히 요구한다.

1. 취임 즉시 지난 5년여에 걸쳐 YTN 등 공영방송에서 자행된 방송장악에 대한 면밀한 사실 조사와 피해자 구제에 나서라.

2. 허위 조작 뉴스 근절을 위한 정책 방안을 조속히 수립하고 필요하다면 법제도 개선하라.

3. 특히 지난 5년간 어딘가에서 유유자적하다 불쑥 나타나 방송 정상화의 적임자로 행세하는 낭인들이 아니라 오랜 기간 인내하며 현장을 지킨 현업인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라.

2023년 7월 31일

YTN방송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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