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에도 국내 대기업 순고용 늘렸다…삼성전자 증가폭 최대
경기불황에도 국내 대기업 순고용 늘렸다…삼성전자 증가폭 최대
  • 김현주 기자
    김현주 기자
  • 승인 2023.07.26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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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경기 침체에도 국내 대기업들이 올해 상반기에 1만명 가까이 고용을 늘린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삼성전자만 유일하게 순고용을 2천명 이상 늘려 500대 기업 중 순고용 증가 폭이 가장 컸다.

26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매출액 기준 500대 기업 중 합병·분할 등이 있었던 25곳을 제외한 475곳의 국민연금 가입자 기준 고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 올 상반기 순고용이 작년 말 대비 9천314명 늘어났다.

순고용 인원은 국민연금 신규 가입자격 취득자에서 자격 상실자를 뺀 수치로, 순증감 인원을 의미한다.

조사 결과 올 상반기 500대 기업의 국민연금 가입자격 누적 취득자는 14만6천970명, 상실자는 13만7천656명이었다.

국민연금 상실자는 작년 상반기(15만232명)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취득자는 작년 상반기(16만4천877명)와 비교하면 큰 폭으로 줄어든 탓에 순고용 증가 규모가 1만명을 밑돌았다.

업종별로는 전체 21개 업종 중 조선·기계·설비를 비롯한 18개 업종에서 순고용이 늘었다.

이중 조선·기계·설비 업종(2천142명)이 가장 많이 늘었고, 서비스업(2천132명)이 뒤를 이었다. 식음료(1천279명), 석유화학(1천206명), 공기업(1천151명), 건설·건자재(1천17명) 등도 순고용이 늘었다.

2023년 상반기 순고용 증가 상위 10개사 / CEO스코어 제공
2023년 상반기 순고용 증가 상위 10개사 / CEO스코어 제공

반면 IT전기전자 업종은 974명이 줄어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유통(-756명), 증권(-301명) 업종도 상반기 순고용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기업별로 보면 삼성전자의 순고용 증가(2천275명)가 전체 조사 대상 기업 중 가장 많았다. 삼성전자의 올 상반기 국민연금 취득자는 5천839명, 상실자는 3천564명으로 집계됐다.

이어 한국철도공사(1천419명)와 현대자동차(1천57명)의 순고용 증가 폭이 컸다.

CJ올리브영(859명), 에스씨케이컴퍼니(829명), 삼구아이앤씨(751명), LG에너지솔루션(749명), 삼성물산(690명), 농협은행(468명), 포스코퓨처엠(456명)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올 상반기 순고용 감소 폭이 가장 큰 기업은 LG이노텍(-2천665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고객의 수요가 집중되는 하반기에 비정규직 채용을 크게 늘리는 데 반해 이듬해 상반기에는 계약 해지자가 증가하는 업종 특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LG디스플레이(-1천201명), 이마트(-773명), 한국도로공사(-589명), 기아(-453명), 국민은행(-432명), 롯데쇼핑(-425명), 홈플러스(-394명), 한국마사회(-384명), 카카오엔터테인먼트(-383명) 등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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