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소재 모 초등학교에서 교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가운데 방송인 김어준(55)씨가 확인되지 않은 가짜뉴스를 언급해 해당 사건을 정치 공방으로 끌고 가려 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김씨는 20일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초등학교 교사의 극단적 선택에 대해 "전례가 없는 일이다"라며 "교사가 교실에서 자살했다는 것은 하고 싶은 말이 많다는 뜻이다. 그 사안에 현직 정치인이 연루돼 있다고 알려져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김씨의 발언은 서초 지역 맘카페 및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교사의 죽음을 두고 떠도는 의혹을 제기하는 네티즌들의 글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해당 커뮤니티에는 "교사를 죽음으로 몰고 간 학생의 외할아버지가 여당의 정치인이다", "그 정치인이 3선 의원이고 할아버지가 군인 출신이다" 등의 가짜 루머가 올라왔고 급기야 국민의힘 한기호 국방위원장의 실명이 언급된 것.
김어준 씨는 결국 자신이 잘 알지도 못하면서 "국민의힘 소속 3선 의원이라고 저는 알고 있는데 전혀 보도가 없다. 곧 실명이 나올 것이다"라고 단정적으로 말해서 자신의 방송을 듣고 있는 시청자를 선동했다.
한 위원장은 20일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루머를 부인하는 입장문을 밝혔다. 그는 "제 가족은 해당 학교에 재학하고 있지 않다"며 "저의 이름이 거론되는 것에 대해 사실이 아님을 분명히 밝힌다"고 전했다.
한 위원장은 "친손자는 서울에 살지 않고 초등학생도 아니다. 외손자·손녀는 그 학교에 다니지 않고 외손녀는 중학생인데 무슨 해명이 더 필요한가"라고 강조했다.
해당 학교는 "정치인 가족이 해당 학급에 없다"는 입장문을 배포했고, 경찰 관계자도 "한 의원과는 무관한 사건이다"라고 확인했다.
결국 국민의힘 측은 김 씨를 경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국민의힘 소속 3선 의원 일동이 김 씨를 고소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평소 정치적으로 편향된 진행과 가짜뉴스로 구설수가 잦았던 김어준 씨는 최근 TBS 방송에서 퇴출되어 개인 유튜브 방송을 하고 있다.
김씨가 초등학교 교사의 죽음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 했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가짜뉴스 논란으로 김 씨의 신뢰도는 회복 불가능한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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