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총 "네이버 알고리즘 공개?…‘가두리’ 방식 언론 통제 멈추라"
언총 "네이버 알고리즘 공개?…‘가두리’ 방식 언론 통제 멈추라"
  • 정성남 기자
    정성남 기자
  • 승인 2023.07.13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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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남 기자]대한민국언론인총연합회(이하 언총)는 13일 "최근 네이버가 각 언론사의 뉴스가 표출되는 방식을 결정짓는 ‘뉴스 알고리즘’을 공개했는데 만시지탄이다. '가두리' 방식 언론 통제를 멈출것"을 촉구하고 나섯다. 

언총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동시에 뉴스 편집권 조작 의혹에도 꼭 닫아 뒀던 알고리즘을 이렇게 쉽게 내놓은 네이버의 의도가 더 궁금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여당이 뉴스 알고리즘 조작 의혹을 제기하고 방송통신위원회가 조작 의혹에 대한 점검에 나서면서 급한 불이라도 꺼보자는 다급함이 묻어난다"고 했다.

그러면서 "네이버의 뉴스 조작 의혹은 일부 진영에서 물타기식으로 제기하는 ‘언론 장악’이니 하는 얄팍한 선동 프레임의 문제가 아니다"라면서 "네이버는 이미 온라인 쇼핑 서비스에서 무려 8년 동안 ‘검색 알고리즘’을 조작해 지난 2021년 공정위로부터 266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은 바 있다. 이러니 이번에 내놓은 뉴스 알고리즘을 누가 신뢰하겠냐?"고 지적했다.

언총은 또 네이버가 이번에 공개한 뉴스 추천과 관련하여 "▲개인화 요소와 ▲비개인화 요소의 영향을 받는다라면서 워딩 그대로 개인화 요소는 개인이 읽었던 기사와 연관성이 높은 기사가 추천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언총은 그럴듯하지만, 자세히보면 사안을 대하는 네이버의 안이함이 묻어난다는 것으로 "즉, 개인화 요소를 높이기 위해 어뷰징이나 반복게시, 그리고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제목을 통한 소위 ‘클릭수 전쟁’을 방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더불어 "사실상 독점적 뉴스 편집권을 향유하면서 ‘저널리즘’을 ‘너덜리즘’으로 변질시킨 네이버는 책임지지 않는 구조를 실토한 것"이라면서 이른바 무질서한 운동장을 방치한 채 ‘뉴스 가두리 양식장’을 엉망으로 만든 구조를 알고리즘이라고 뻔뻔하게 공개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함께 비개인화 요소도 마찬가지 문제를 가득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언총이 말한 비개인화 요소의 문제는 ▲독자 측면과 ▲언론사 측면으로 나눠 독자의 클릭 수와 체류 시간이 높은 기사를 많이 추천하는 방식이 핵심이다. 또 지면상의 기사 위치, 비슷한 기사의 개수, 심층 기사 선정 여부 등이 추천에 영향을 끼치는 방식이다. 심지어 주말·새벽 등 기사량이 적을 때 올라온 기사일수록 점수가 높아지는 구조도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공룡 네이버에 포획된 언론사 입장에서는 달콤한 유혹이다"라고 비꼬았다.

언총은 특히 "저널리즘의 기본인 양질의 기사 생산보다는 양념이 가득 들어간 자극적 포장으로 클릭 수 전쟁을 벌이고 있는 것"이라면서 "네이버가 뉴스 추천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를 개인화 요소와 비개인화 요소등 16가지나 공개했지만, 전체적인 방식은 <공룡 포털이 수익성을 미끼로 기성 언론을 동원한 ‘외주화’>이다"라고 강조했다.

언총은 "뉴스 추천 등에 영향을 주는 각종 요소를 그럴듯하게 공개했지만 각 요소별 가중치나 평가 지표 등은 여전히 숨기고 있다면서 여론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뉴스 추천 서비스의 핵심 알고리즘은 네이버만 알고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한편 언총은 "뉴스 추천 조작이 공론화되자 네이버는 ‘3차 알고리즘 검토위’를 구성했다. 과거 1차, 2차 때와 면피하는 방식이 쏙 빼닮았다면서 진정성 없이 ‘대리인’ 앞세워 급한 불 끄고 보자는 게 네이버의 ‘경영 알고리즘’"이냐고 따져물었다.
 
그러면서 언총은 "얄팍한 권모술수로 언론사 줄 세우기, 뉴스 배열 지배 야욕 당장 멈추고, 한 줌의 사실도 남기지 말고 국민 앞에 공개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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