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금융사 횡령 사고 32건…3분의 2가 상호금융권
상반기 금융사 횡령 사고 32건…3분의 2가 상호금융권
  • 정욱진
    정욱진
  • 승인 2023.07.11 10: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해 상반기 금융회사의 횡령 사고는 32건에 달했으며 이 중 3분의 2가 농협, 수협 등 상호금융조합에서 일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양정숙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까지 국내 금융회사의 횡령 사고는 32건, 액수는 31억원으로 집계됐다.

업권별로 상호금융업권 횡령 사고가 21건(11억원)으로 건수 기준 가장 많았다. 사별로는 신협(8건·4억원), 농협(13건·6억원) 등이었다.

상호금융이 단위 조합별로 각자 운영되는 만큼 내부통제가 느슨해 횡령 사고가 잇따른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당국의 관할 밖에 있는 새마을금고에서도 매년 횡령, 배임 사고가 반복되고 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이 2017년부터 작년 8월까지 새마을금고 금융사고 현황을 분석한 결과 임직원의 횡령·배임·사기·알선수재 건수는 85건이며 피해액은 641억원이었다.

양정숙 의원은 "상호금융은 시중은행 등 다른 금융사들보다 금융당국으로부터의 감시가 소홀할 수 있는 만큼 금융기관 스스로 자정 노력과 국민에 대한 신뢰 회복에 나서야 한다"며 "금융당국도 피해 예방대책 중심으로 행정력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상호금융 외 업권별로는 은행에서 일어난 횡령 사고가 9건이었다. 액수는 16억원으로 금융업권 중 가장 많았다.

사별로는 신한은행(1건·7억원)의 횡령 규모가 가장 컸고, 기업은행(2건·3억원), 국민은행(1건·2억원), 농협은행(1건·2억원) 등의 순이었다.

저축은행 중에서는 오케이저축은행(1건·3억원), 자산운용업권에서는 코레이트자산운용(1건·2억원)에서 횡령 사고가 발생했다.

금융권 횡령 사고 액수는 작년까지 매년 증가했다.

2018년 113억원(65건)이었던 횡령 사고 규모는 2019년 132억원(62건), 2020년 177억원(50건), 2021년 261억원(46건), 2022년 1천11억원(61건)으로 급증했다.

작년에는 우리은행 직원이 비밀번호와 직인까지 도용해 무단으로 결재 및 출금하는 등 600억원이 넘는 거액을 횡령했다가 적발돼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후원하기

Fn투데이는 여러분의 후원금을 귀하게 쓰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파이낸스투데이
  •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사임당로 39
  • 등록번호 : 서울 아 00570 법인명 : (주)메이벅스 사업자등록번호 : 214-88-86677
  • 등록일 : 2008-05-01
  • 발행일 : 2008-05-01
  • 발행(편집)인 : 인세영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장인수
  • 본사긴급 연락처 : 02-583-8333 / 010-3797-3464
  • 법률고문: 유병두 변호사 (前 수원지검 안양지청장, 서울중앙지검 , 서울동부지검 부장검사)
  • 파이낸스투데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파이낸스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1@fntoday.co.kr
ND소프트 인신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