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전매제한 풀리니 상반기 분양권 거래량 2배로 '껑충'
수도권 전매제한 풀리니 상반기 분양권 거래량 2배로 '껑충'
  • 김진선 기자
    김진선 기자
  • 승인 2023.07.10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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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서울 강남3구와 용산구를 제외한 수도권 전역이 규제지역에서 풀리면서 상반기 수도권 새 아파트 분양권 거래가 작년 하반기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연합뉴스와 부동산R114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공개된 분양권 거래 내역을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전국에서 거래된 분양권 거래 건수(해제거래 제외)는 총 2만1천454건으로 작년 하반기(1만2천692건)에 비해 69% 증가했다.

특히 수도권 분양권 거래량은 6천654건으로 작년 하반기(3천224건)의 2배가 넘는 106% 증가했다.

거래량 자체는 지방이 1만4천800건으로 수도권의 2배 이상이지만, 지방이 작년 하반기(9천468건)보다 56% 늘어난 것이 비해 수도권의 증가 폭이 두드러진 것이다.

정부가 지난해 9월 수도권 일부와 세종을 제외한 전역을 규제지역(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한 데 이어 올해 1월에는 강남3구와 용산구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을 모두 규제지역에서 풀면서 관련 법이 시행된 4월 7일부터 분양권 상태에서 거래가 가능해진 영향이다.

올해 상반기 분양권 거래가 가장 많았던 곳은 경기도로 3천658건이며, 인천광역시가 2천895건으로 뒤를 이었다. 작년 하반기(2천164건, 1천55건) 대비 각각 69%, 174% 증가한 수치다.

지방에서는 작년 하반기 대비 123% 증가한 충남이 2천387건으로 가장 많았고, 대구(2천217건), 경남(1천901건) 순이다.

서울은 올해 상반기 총 101건의 분양권이 거래됐는데, 5건에 불과했던 작년 하반기보다 1천920%가 증가했다.

역시 올해 초 조정대상지역에서 풀린 세종시도 작년 하반기 1건뿐이던 분양권 거래량이 올해 상반기에 37건으로 늘었다.

전반적으로 분양권 거래 금액도 소폭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의 올해 상반기 분양권 평균 거래 금액은 4억3천772만원으로, 작년 하반기(4억2천664만원)보다 2.6% 상승했다.

수도권은 상반기 분양권의 평균 거래가가 4억8천857만원으로, 작년 하반기(4억6천125만원)보다 5.9% 올라 전국 평균에 비해 오름폭이 컸다.

올해 상반기 분양권 거래가 많은 아파트는 주로 입주가 임박한 단지들이었다.

지난 6월부터 입주가 시작된 인천 미추홀구 주안동 '힐스테이트푸르지오주안'은 올해 상반기 334건이 팔려 거래량 1위를 기록했다.

또 지난 5월 입주한 울산광역시 동구 서부동 '울산지웰시티자이1단지'와 '울산지웰시티자이2단지'는 각각 상반기에 275건이 거래되며 그 뒤를 이었다.

부동산R114 집계 결과 한 단지에서 100건 이상 분양권 거래가 발생한 아파트는 총 46개 단지이며, 전체 거래량은 7천423건이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금리 인상 등 변수가 없는 한 분양권 거래는 계속해서 증가하고, 프리미엄(웃돈)도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공사비 급등으로 신규 분양 아파트의 분양가가 오르면서 상대적으로 입지여건이 좋은 분양권 아파트에는 수요가 늘며 웃돈도 오를 것이라는 예상이다.

서울의 경우 하반기에 강동구 둔촌동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 주공 재건축), 성북구 장위동 장위레디언트 등 총 7개 단지 2만4천530가구의 전매가 풀린다.

특히 올해 12월부터 전매가 가능한 올림픽파크포레온은 전체 1만2천32가구 가운데 일반분양분만 4천786가구에 달해 연말 분양권 시장을 뜨겁게 달굴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R114 여경희 수석연구원은 "공공택지 내 분양권 상한제 대상 아파트를 제외하고는 전매제한이 대거 풀리면서 분양권 시장도 큰 장(場)이 형성될 것"이라며 "특히 입주 직전 잔금 마련을 위한 급매 물건을 노리면 상대적으로 싼값에 매수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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