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대중 전남교육감 “상생 협력 통해 다문화교육 활성화 기대”
[전남 = 김혜령 기자] 김대중 전라남도 교육감이 지난 20일 응웬반 히에우 베트남 호치민시교육청장과 ‘학생 및 교사 성장지원을 위한 교육 교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전남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호치민시교육청은 국내 교육청과 최초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한-베간 학생과 교사 성장지원 및 정보화교육 교류 등을 추진해 다문화교육 활성화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베트남 현지에서 열린 이날 협약식에는 전라남도교육청 교류단과 호치민시교육청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이날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학생·교사 교육 교류를 위한 학교 간 자매결연 ▲에듀테크 기반 구축을 위한 정보화교육 교류 ▲한국과 베트남과의 언어⁃역사⁃문화⁃예술 분야 등에 상호 교류하고 협력하기로 했다.
전남교육청은 다문화교육정책을 통해 베트남 이주 배경 학생들이 가진 잠재력과 성장 동력을 지원하고 이끌어 낸다는 방침이다.
특히, 한국어와 베트남 언어를 동시에 구사하는 이중언어 능력을 키워 진로교육까지 연계시키고, 다문화 학생들의 자긍심을 함양시킬 계획이다.
김대중 교육감은 “전남 다문화 학생의 50%(5,000여 명)가 넘는 베트남과는 이제 상생과 협력의 관계로 나아가야 한다”면서 특히 베트남의 국가 영웅인 독립운동가이자 혁명가로 잘 알려진 호치민의 유명한 격언 "10년의 이익을 보려면 나무를 심고. 100년의 이익을 보려면 사람을 심어라”라는 말을 베트남어로 인용해 협약식의 의미를 더했다.
김여선 교육자치과장은 “오늘 업무협약을 계기로 전남교육청은 베트남과의 동반성장 중심의 다양한 교육프로그램들을 구상하고 펼쳐나갈 계획이다”며 “앞으로 대상 국가를 확대하여 교육교류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협약식에서는 베트남 다문화가정의 순천매산고 김윤아 학생이 통역을 맡아 눈길을 끌었다. 김윤아 학생은 “늘 그리웠던 엄마 나라를 찾게 되어 너무 감격스럽다”며 “호치민시 교육청에 와서 통역을 하게 된 소중한 경험을 성장의 디딤돌로 삼아 훌륭한 사람이 되는 것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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