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프랑스 BIE총회에서 9분간 영어 PT 'Busan is ready'...우리는 하나"
尹대통령 "프랑스 BIE총회에서 9분간 영어 PT 'Busan is ready'...우리는 하나"
  • 정성남 기자
    정성남 기자
  • 승인 2023.06.21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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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 '강남스타일 말춤'도 리허설 아이디어 조수미·카리나도 동반 출격
2030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 활동 지원을 위해 프랑스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파리 이시레몰리노에서 열린 제172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4차 경쟁 프레젠테이션(PT)을 하고 있다.
2030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 활동 지원을 위해 프랑스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파리 이시레몰리노에서 열린 제172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4차 경쟁 프레젠테이션(PT)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정성남 기자]"Busan is ready. We are united"("부산은 준비됐습니다. 우리는 하나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프랑스 파리에서 20일(현지시간) 열린 제172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 현장에서 프레젠테이션(PT) 마지막 연사로 나서 부산의 매력을 전 세계에 알리며 이렇게 영어 연설을 마무리했다.

가수 싸이(본명 박재상)와 소프라노 조수미, 걸그룹 에스파의 카리나까지 등장해 한 편의 'TV 쇼'처럼 9분간 이어진 영어 PT의 피날레였다.

이번 4차 PT는 오는 11월 개최국 결정을 앞두고 '개최지 낙점'의 분수령이 된다는 점을 감안해 기후 위기, 디지털 격차 등 인류가 당면한 과제의 해결을 위한 TV 오디션 쇼 형식으로 구성했다는 게 대통령실 설명이다.

마지막 5차 PT는 오는 11월 28일 예정돼 있다.

윤 대통령은 오후 PT에 앞서 오전에는 다른 참석자들과 동일한 형태로 막판 사전 연습을 하며 준비에 공을 들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행사장과 비슷한 환경을 만들어 실전을 대비했다. 또 수행원들 앞에서 1차 리허설을 한 뒤 피드백을 받고, 최종 연습을 함으로써 완성도를 높였다고 한다.

싸이가 연설 도중 "저를 못 알아볼까 봐…"라며 선글라스 착용하고 '강남스타일'의 뮤직비디오 중 나온 말춤 동작을 보인 것도 이 리허설에서 착안한 아이디어였다는 후문이다.

윤 대통령은 프랑스로 오는 전용기 내에서, 또 도착 첫날인 19일에도 원고를 읽으며 막판까지 수정하는 등 PT 준비에 심혈을 기울였다.

카리나가 등장한 것 역시 세계적으로 유명하다는 점과 함께 아바타와 함께 공연한 세계 최초의 그룹으로서 디지털 기술 역량을 과시하기 위한 치밀한 고려였다고 한다.

넥타이를 맨 양복 정장 차림의 싸이가 첫번째 연사로 연단에 등장하자 현장에서는 박수가 터져 나왔다.

싸이는 "한국이 지난 70년 동안 포기하지 않았던 것처럼 가수 데뷔 이후 포기하지 않았다"라며 "한국의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경쟁이 심하고 꼼꼼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자유라는 가치를 품고 있다"라고 말했다.

싸이는 "한국은 비빔밥처럼 다른 장르를 융합해 독특한 것을 만들어 낸다"라며 "영화 오징어게임과 기생충은 서스펜스와 코미디, 사회적 요소를 섞어 관객에 선사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홍익대 진양교 건축도시대학원 교수는 "부산엑스포의 비전은 한국의 오랜 전통인 자연, 인간, 기술의 화합에서 영감을 받았다"며 "흙, 나무, 돌로 이뤄진 한옥은 이러한 화합을 구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진 교수는 "부산엑스포의 모든 건축물은 지속 가능한 재료를 사용하며, 그린 에너지를 100%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람회장 콘셉트와 디자인 등 전체적인 계획을 총괄한 진 교수는 청계천 복원 조경 경관, 둔촌 올림픽공원, 상암 월드컵 공원 등 주요 공원을 설계했다.

에듀테크 스타트업 에누마 이수인 대표는 "인류가 직면한 문제는 개인이나 기업, 정부 단독으로는 해결하기 어렵기 때문에 국경을 넘어선 협력이 필요하다"며 "부산엑스포가 세계 협력의 상징이 되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마지막 현장 연사로 등장한 윤 대통령은 2030 엑스포의 유치의 분수령이 될 4차 경쟁국 프레젠테이션에 나서 9분 동안 영어로 연설했다.

윤 대통령은 부산 엑스포가 인류 문제에 대한 해법이 될 수 있다며, 역사상 가장 완벽한 엑스포를 만들 것이라고 공언했다.

이어 "부산 엑스포는 인류가 당면한 복합 위기에 대응하는 솔루션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첨단 디지털 과학기술로 환상적인 교류의 공간을 제공하고, 모든 문화의 다양성이 존중받는 문화 엑스포를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대전과 여수 등 두 차례 박람회 경험을 토대로 '완벽한 엑스포'를 만들겠다는 자신감도 내비쳤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최고의 엑스포를 준비하기 위해 완벽하게 투자해 왔다"면서 "부산 이니셔티브를 통해 개발 경험을 국제사회와 공유하고, 인류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며 "문화 엑스포를 구현해 모든 문화의 다양성이 존중받고, 모든 구성원이 동등하게 대접받게 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부산엑스포는 미래 세대를 위한 가치의 플랫폼이 되겠다"며 "세계의 청년들은 인류 공동체로서 함께 협력하는 것을 배우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030년 부산에서 만나자는 확신 가득한 말로 연설을 끝맺었다. 바람대로 실현될지, 결과는 오는 11월 179개 회원국 투표에서 결정된다. 

한국 대표단은 부산엑스포 홍보 대사인 조수미씨의 응원곡 '함께(We will be one)' 뮤직비디오를 상영해 엑스포 유치를 위한 국민의 열기와 염원을 나타냈다.

한편 경쟁국 사우디아라비아는 여성 인권에 대한 지적을 의식한 듯 PT 연설자 6명 중 3명을 여성이 맡았는데, 형식에 치중하느라 진실성이 부실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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