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눈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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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식
    김식
  • 승인 2023.06.21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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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즈 산업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는 허구다-

총 29명으로 구성된 시찰단이 지난 17일 속초항에서 일본 3개 도시의 크루즈 기항지a port of call 벤치마킹 방문을 위해 6박7일 일정으로 코스타 세레나Costa Serena호에 올랐다.

시찰단 구성은 다음과 같다(단, 명단은 공개하지 않는다).

속초시(10명)

자치행정과(2): 속초시장/수행비서

시민소통담당관(2): 과장/SNS운영팀장

관광과(2): 관광과장/주무관/

미래전략과(4): 국장/미래전략과장/미래전략팀장/주무관

※시장, 수행비서, 관광과장 3명이면 족하다

속초시의회(5명)

※참석 자체가 이해불가다

유관기관단체(11명)

속초시시설관리공단(5): 이사장/경영지원팀장/노조지부장/조직국장/운영국장

속초상공회의소(6): 부회장(3)/회원(2)/농협지부장

※상공회의소장 1명이면 족하다(시설관리공단 노조지부장 참석이야말로 이해불가다)

언론사(3명): G1(2)-기자, 영상취재/강원도민일보(1)

※1명이면 족하다

결과적으로 총 5명이면 별 무리가 없다(이번 방문 목표는 크루즈회사 쌈짓돈 챙겨주기다).

굳이 선언善言; good word하여, 속초시가 속초항을 모항으로 하는 크루즈 산업 활성화를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 이유는 일본의 3개 기항지별 수범사례를 속초항에 접목시키기 위한 타진책으로 볼 수 있으며 또한 이를 통해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모색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하기 위한 것으로 판단된다.

시찰단은 크루즈 기항지인 일본 홋카이도 오타루, 하코다테, 아오모리 3개 도시를 방문해 기항지별 크루즈 관광객을 위한 편의시설과 기항도시의 크루즈 관광 코스 및 관광 안내 상황을 살펴보고, 기항지 관광상품을 체험할 계획을 갖고 있다. 오는 21일 세 번째 기항지인 아오모리에서는 현-시장과 간담회 및 기항지 크루즈/항만 관계자 간담회를 열어 운항에 따른 의견을 개진한다

2016년 5월, 7만5천 톤/전장 252m/전폭 32m의 코스타 빅토리아Costa Victoria호를 시작으로 본격적 크루즈 유치와 속초항 국제크루즈터미널 확장 등을 통해 환동해권 대표 크루즈 항만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속초시의 입장에서 볼 때, 양양공항과 서울~속초 동서고속철도, 바닷길까지 아우르는 국제관광과 교통의 허브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크루즈 관광을 육성한다는 구성이다. 무리다. 지역 협소성을 무시한 처사다. 상공회의소 직원들이 더 잘 알 일이다. 양양-속초-고성을 아우르는 루트route가 요구될 일이다.

“이번 크루즈 기항지 벤치마킹을 통해 3년 만에 재개된 속초항 크루즈 활성화와 이를 통한 지역경제와 상생방안을 모색하겠다”고 이병선 속초시장이 말했듯, 속초시의 목표가 환동해권 대표 크루즈 항만으로의 자리매김이라는 것은 자명하다.

하지만 알아야 할 것이 존재한다. 환동해권은 극동 러시아/남북한/서일본 그리고 중국 동북구를 의미한다. 타지역을 차치시키더라도 서일본이라 함은 후쿠이, 시가-오키나와의 24개 현으로 이루어진 곳을 의미한다. 하지만 이번 시찰단의 방문지인 홋카이도의 경우 일본 북부에 위치해 있다. 따라서 환동해권 대표 항만과 거리가 한참 멀다. 이렇게 볼 때 이번 승선乘船; embarkation의 이유는 그냥 외유外遊; outing다. 더구나 현-지구론적 시국에 바다환경지킴이 지원 활동을 담당하고 있는 해양수산과 소속 직원이 포함되지 않은 건 납득하기 어렵다. 현명한 시민들을 우롱하면 곤란하게 된다.

또한 편의시설/관광코스/관광안내/관광상품 등의 체험에 대한 필요성을 찾을 수 없다. SNS를 포함한 미디어를 통해 얼마든지 옥석을 가려낼 수 있기 때문이다. 스크린 윈도우 쇼핑screen window shopping만으로도 벤치마킹이 충분히 가능하다. 방문 목표의 불합리성이다. 이번 시찰단의 행태는 생산과정에서 직무 및 직군을 분리하는 것의, 경제적 상호 의존성을 증대시키기 위한 분업division of labour 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지자체 행정 놀이에 불과하다. 따라서 크루즈 산업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는 ‘빛좋은 개살구bright apricot; All that glitters is not gold’다.

별도로 20일 오후 강원 춘천시 도청 신관 회의실에서 국민의힘 지도부가 강원도 예산정책협의회를 열어 강원 지역 현안 해결과 예산 확보 방안을 논의했다. 윤재옥 원내대표가 “강원도가 지난 12일 현판식을 시작으로 특별자치도로 출발하게 됐다.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강원도는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에 큰 성원을 보내줬는데, 이제 국민의힘이 강원도의 새 출발에 힘이 돼 드릴 차례”라고 말했다.

기실 큰 성원이었는지 확인할 길 없다. 득표분포도에 빨간색으로 덧칠해진 건 그냥 단 한 표 차이로 이겨도 그리 표현될 뿐이다. 더 이상의 설명은 사족이다. 시민들의 관심사와 별개로 정치인들의 행태는 정말 가지가지다. 얼마 만큼의 세수tax revenue가 어떠한 방식으로 살포될는지 궁금하다.

속초시 자치단체(장)의 휩쓸림마저 우려된다. 기고 후, 자치단체(장)의 명쾌한 논박을 기대한다. 하지만 필자에게서 인정acknowledgement을 기대하기란 금물이다. 무환無患을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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