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본1동1지구 재개발’ 들끓는 잡음... 사업지연 우려 목소리
‘산본1동1지구 재개발’ 들끓는 잡음... 사업지연 우려 목소리
  • 김현주 기자
    김현주 기자
  • 승인 2023.06.16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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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항중이던 경기 군포시 산본1동1지구 재개발 정비사업이 최근 잡음이 터져나오면서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2010년 뉴타운 사업 무산 이후 동력을 잃고 정체되었던 이 사업은 주민 제안으로 반전의 계기를 마련, 2021년 12월 정비구역지정 고시를 받고 2022년 8월 한국자산신탁을 사업시행자 로 지정하면서 사업 속도를 높여왔다.

그런데 최근 산본1동1지구 재개발 정비사업에 큰 문제가 발생했다. 시공사 입찰 선정을 앞둔 상황에서 일부 토지등소유자들이 입찰지침을 변경해야 한다며 사업시행자와 정비사업위원회 측에 토지등소유자 긴급 전체회의 소집을 요청하였기 때문이다. 이들은 입찰지침서상에 컨소시엄 금지조항, 공사비 예정가격(570만원/평) 등을 명시하기를 요구하고 있다. 산본1동1지구 재개발 정비사업은 지난 5월 25일 입찰 공고, 6월 2일 현장설명회를 마치면서 시공사 선정 절차가 원활하게 진행되던 중이었다.

이미 10여년전 재개발 무산이라는 실패를 경험했던 대다수 토지등소유자들은 이러한 상황을 크게 걱정하고 있다. 정비사업위원 A씨는 “정비사업위원회는 전체 토지등소유자가 투표하여 구성원 하나하나를 선정한, 말 그대로 토지등소유자 대표기구이다. 이러한 정비사업위원회가 정당한 절차를 거쳐 확정한 입찰지침을 자기들 마음에 안든다는 이유로 변경하자고 떼를 쓰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또다른 정비사업위원 B씨는 “건설경기가 좋지 않다. 전국의 수많은 정비사업 사업지가 삐걱대고 있는 현 상황에서 우리 사업지는 다수의 1군 건설사가 지속적으로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으니 이는 큰 행운이 아닐 수 없다. 이들 건설사들이 어떠한 제한도 없이 무한 경쟁을 펼치게끔 판을 만들어주는 것만이 토지등소유자 전체에게 이익이 되는 방향이라는 믿음에는 변함이 없다. 이런저런 조건으로 경쟁을 제한하는 것은 오히려 특정 건설사에게 유리한 환경이 될 수도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고 말했다.

토지등소유자 C씨는 “요즘 서울의 경우 평당 6백만원 중후반대 공사비가 평균적이고, 조금만 고급화 되어 시공되는 사업지는 이조차도 훌쩍 뛰어넘는 공사비가 책정됨을 기사를 조금만 읽어봐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공사비 예가를 평당 570만 원으로 하자는 이야기는 계약이 성사되기 어려운 금액이다. 대다수 토지등소유자들은 우리 사업지에 저질 자재로 지어진 가치 없는 아파트가 들어서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긴급 전체회의 개최 때문에 사업이 크게 지연되는 일은 없다고 말한다. 그런데 이러한 행위들이 선례가 되어 앞으로도 사업시행자, 정사위원회의 결정이 있을때마다 이에 반대하는 측의 긴급 전체회의 개최 요구가 있을텐데 이로 인해 사업일정이 계속해서 지연되는 상황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산본1동1지구에서 20년 넘게 거주중인 토지등소유자 D씨는 “긴급 전체회의를 개최하자고 앞장서서 크게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을 보면, 과거 뉴타운 시절부터 재개발을 반대하던 비대위 출신, 특정 건설사의 입김이 작용한 일부 토지등소유자가 대부분이다. 무책임한 이들의 달콤한 거짓말, 가능성 없는 약속에 현혹되어 망가지는 사업지들이 많다. 우리 산본1동1지구도 그렇게 실패의 길로 들어서지 않기만을 바랄 뿐이다.”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산본1동1지구 재개발사업은 군포시 산본동 78-5번지 일대 8만4398㎡ 규모의 부지에 지상 최고 35층, 공동주택 2021가구 및 부대복리시설 등을 건립하는 프로젝트다. 금정역을 도보 이용가능한 지하철1호선, 4호선 더블역세권으로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다. 인근에 우체국, 병원, 약국, 마트, 은행 등 생활환경 인프라를 갖추고 있으며 관모초, 곡란초, 곡란중, 산본고 등이 가까워 교육환경도 우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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