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뮤지컬 배우 김아름의 진솔한 이야기
[인터뷰] 뮤지컬 배우 김아름의 진솔한 이야기
  • lukas
    lukas
  • 승인 2023.06.15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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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아름 제공]
[사진=김아름 제공]

 

한국에서 뮤지컬 배우로서 오랫동안 살아남는다는 것은 쉽지 않다. 특히, 뮤지컬에서는 노래, 춤, 연기를 기본적으로 갖춰야 하기 때문이다. 이 3가지 요소를 기본적으로 갖추고 아크로바틱, 폴댄스까지 다양한 능력을 겸비한 배우 김아름을 인터뷰 해보았다.

Q. 김아름 배우님 오랜만의 인터뷰입니다. 간단히 인사 부탁드려요.

A. 네! 오랜만입니다!
안녕하세요. 한국에서 뮤지컬을 하고있는 13년차 뮤지컬 배우 김아름이라고 합니다.

Q. 그동안 어떻게 지내셨나요?

A. 작품 끝나고 저만의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저의 발전에 시간을 쓰고 있어요. 레슨도 받고, 개인적인 연습도 하고, 체력을 키우기 위해 운동도 하면서 온전히 저에게 시간을 쏟아 집중하고 있습니다.

[사진=김아름 제공]
[사진=김아름 제공]

Q. 원초적인 질문인데요. 뮤지컬 배우를 하게 된 이유가 있을까요?

A. 아직도 생생히 기억납니다. 집 근처를 지나다가 피아노 소리에 끌려서 엄마한테 피아노 학원에 가고 싶다고 말했어요. 그때 나이가 4살이었어요. 4살 때부터 꾸준히 피아노를 쳐왔고, 원하는 음악대학교에 가고 싶었는데 저의 실력이 조금 부족하다는 것을 18살 때 알게 되었어요. 그때부터 저는 다른 꿈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었어요. 피아노를 치면서부터 자연스럽게 음악을 좋아하게 됐고 그러면서 춤추는 것도 같이 좋아하게 됐어요. 다른 꿈을 생각해야 하는 시점에 뮤지컬을 알게 됐어요. 운명 같았습니다. 무대 위에 내가 좋아하는 음악도 있고, 그 음악에 맞춰 춤도 추고 노래도 하는 걸 보면서 가슴이 두근거렸던 그때가 생각납니다. 그래서 18살 때부터 뮤지컬을 해야겠다라는 생각을 가지게 됐어요. 그리고 현재는 4살 때부터 쳤던 피아노가 엄청나게 큰 도움이 되어 악보도 잘 읽고, 피아노도 치고 있습니다. 뮤지컬 배우에겐 너무나 큰 능력이거든요. 이런 것을 운명이라고 할까요?

[사진=김아름 제공]
[사진=김아름 제공]

 

Q. 이 전 인터뷰에서 아이다와 마틸다 작품 이야기를 들어보았는데요. 두 작품 외에 연기하셨던 작품은 어떻게 될까요?

A. 데뷔 때부터 쭉 말씀드리자면, 한국 창작 뮤지컬 '원효'를 시작으로 한국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 '미남이시네요', '해를 품은 달'이라는 뮤지컬을 했습니다. 넌버벌 퍼포먼스 (아크로바틱, 폴댄스를 필요로하는) '파이어맨', 소설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 '페스트', 한국 역사의 인물을 뮤지컬로 만든 '명성황후', 연극 '뜨거운 여름', 영화 GHOST (한국에서는 '사랑과 영혼'으로 알려져 있는 작품) 원작으로 한 뮤지컬 '고스트', 여러 드라마와 광고 그 외 많은 활동을 해왔습니다.

Q. 작품을 준비하는 배우 김아름만의 방법이 있다면?

A. 음...저만의 방법이라면, 저는 체력을 많이 길러놓는 편이에요. 제가 지구력이 많이 부족하다는 생각을 하기 때문이죠. 무대 위에 서는 순간에는 모든 걸 잊고 그 순간에 집중하는 힘이 있지만, 무대에서 내려오면 정말 쓰러질 것 같이 숨을 내쉬거든요. 물론 '그렇게 쏟아냈으니까 쓰러질 것 같은게 당연한 것 아니야?'라는 생각을 하실 수 있겠지만 그것마저도 이겨내고 싶은 마음이라고 할까요? 하하:) 그리고 연습을 정말 많이 하고, 노래, 춤에 관련된 영상들을 정말 많이 봐요. 배우는 것이 정말 재밌거든요. 누군가 말한 것이 기억나네요. ‘배우는 죽을 때까지 배워야 해서 배우’라고요. 요즘에 이 말에 많은 공감을 하고 있습니다.

 

[사진=김아름 제공]
[사진=김아름 제공]

Q. 존경하는 배우는 누구일까요?

A. 저는 정선아 언니랑 아이비 언니를 존경해요. 언니들은 정말 뮤지컬 배우 그 자체예요. 언니들을 '아이다'라는 작품을 할 때 만났는데, 그분들의 노래와 연기를 잊을 수가 없어요. 무대에서 연기와 노래를 하는 언니들을 보면 그냥 빛이 나요. 정말 입을 다물 수가 없어요. 그리고 언니들은 어느 작품을 하던 그 작품 속 캐릭터 그 자체가 돼요. 그 점이 너무 존경스러워요. 존경하는 언니들과 함께 작품을 했던 제가 너무 자랑스럽습니다. 하하:)

Q. 배우로써 작품을 고르는 기준이 있다면?

A. 작품을 고른다기보다는, 20대 중반까지는 모든 오디션을 가리지 않고 봤어요. 무조건 작품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컸기 때문이에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저의 성향과 성격과 저의 분위기에 맞는 작품 오디션만 보게 되더라고요. 모든 작품을 다 할 수 있는 배우가 되면 좋겠지만, 사람이 가지고 있는 기본적인 느낌이 있잖아요. 저는 저만의 느낌과 분위기를 더 발전 시켜 그것을 120% 발휘 할 수 있는 작품의 오디션을 보는 편이에요.

[사진=김아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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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뮤지컬 배우로써 이루고자 하는 목표는?

A. 저의 목표는 뮤지컬 배우로써 뿐만 아니라 배우로써 오랫동안 활동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예전에는 뮤지컬만 하고 싶다는 생각뿐이었는데, 기회만 된다면 배우로써 할 수 있는 모든 활동(영화, 드라마)을 하고 싶어요. 특히 액션에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언젠가는 뮤지컬의 본고장인 브로드웨이에서도 공연을 해보고 싶어요. 모든 뮤지컬 배우들이 꿈꾸는 무대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Q. 목표로 나아가기 위한 계획은?

A. 계획을 실행 중입니다. 많은 것을 공부 중이에요. 노래, 연기, 춤을 배우고 있어요. 배우지 않으면 제자리걸음이 되니까요. 꾸준히 배울 거에요. 그리고 저의 개인적인 발전을 위해서 영어공부도 하고 있습니다. 아! 체력도 키우고 있습니다. 배우에게 체력은 필수니까요.

[사진=김아름 제공]
[사진=김아름 제공]

 

Q. 인간 김아름에게 뮤지컬이란?

A. 뮤지컬은 저를 많이 성장시켜줬어요. 그래서 저에게 뮤지컬이란 지금의 저를 있게 만들어준 제 인생의 한 부분이에요. 뮤지컬을 하면서 좋은 인연들을 많이 만났고, 그들을 통해서 좋은 에너지를 받았어요. 지금도 좋은 에너지를 많이 받고 있고요. 저의 대부분 인연은 뮤지컬을 하면서 만들어진 인연들이에요. 그 좋은 인연들이 없었다면 지금의 저는 없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뮤지컬은 제 인생의 한 부분이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사진=김아름 제공]
[사진=김아름 제공]

Q. 끝으로 독자분들께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A. 배우로써 더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모두의 기억에 남는 배우가 될 수 있도록 계속 발전하는 배우 '김아름'이 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배우로써 많은 것을 배우고 자신의 발전을 위해 집중하는 배우 김아름은 다방면으로 활동하고 있는 '애슐리 박'과 '폼 클레멘티에프'를 좋아한다고 한다. 자신의 롤모델의 모습과 그들의 발자취를 잘 따라가 한국의 '애슐리 박', '폼 클레멘티에프'가 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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