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동해, 6월 ‘강원특별자치도 출범’ ... "무릉별유천지, 라벤더 축제 화려하게 펼쳐"
강원 동해, 6월 ‘강원특별자치도 출범’ ... "무릉별유천지, 라벤더 축제 화려하게 펼쳐"
  • 신성대 기자
    신성대 기자
  • 승인 2023.06.12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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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가 있는 날’을 기념 ... 무릉별유천지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라벤더 축제
소설가 전정희, 무릉별유천지와 라벤더에 얽힌 이야기 전해
소설가 전정희.

"무릉별유천지, 라벤더 축제 화려하게 펼쳐"

6월 ‘강원특별자치도 출범’과 함께 ‘문화가 있는 날’을 기념하기 위해 강원 동해 무릉별유천지에서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라벤더 축제가 화려하게 펼쳐지고 있다. 2020년 대한민국 올해의 작가상 대상을 수상한 장편소설 ‘두메꽃’을 비롯해 ‘묵호댁’, ‘하얀 민들레’ 등을 집필한 전정희 작가에게 무릉별유천지와 라벤더에 얽힌 이야기를 들어본다.

                                                                                                                                                         글 / 소설가 전정희 (동해시 대외협력관)

보랏빛으로 물든 라벤더 세상
바야흐로 여행하기 좋은 6월에 전국에서 숨 막히는 꽃들의 향연이 펼쳐지고 있다. 강원도 동해시에서도 온통 보랏빛으로 물든 라벤더 축제가 무릉별유천지에서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열린다. 

동해는 필자가 태어나고 자란 곳이다. 지금은 삶의 터전을 옮겨 인천에서 살고 있지만 언제나 마음 한쪽에 아득히 그립고, 언제든 달려가 안기고 싶은 고향이다. 
동해시는 무릉별유천지에 2만㎡ 규모로 조성된 야외 라벤더 정원에 올해 2000그루를 추가해 모두 1만3000그루의 라벤더와 함께 최근 신설된 331㎡ 규모의 실내 라벤더 팜에도 2200그루의 라벤더와 박쥐난 등을 심어 시민·관광객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현재 무릉별유천지에는 라벤더가 만개돼 있고, 축제가 끝난 후에도 6월말까지 볼 수 있다. 라벤더는 꿀풀과 라벤더 속의 상록 관목으로 허브를 대표하는 식물 중 하나이다. 기다란 꽃대 위에 보라색의 작고 기다란 타원형의 꽃망울들이 옹기종기 매달려서 마치 이삭과 같은 꼴을 이루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꽃이 아름다운 보라색을 띠기 때문에 연보라색의 대명사로도 활용되며 흰색, 분홍색도 있지만 보통 라벤더색이라고 하면 보라색을 뜻한다. 

라벤더는 향도 좋지만, 약효도 뛰어나서 용도가 아주 다양한데 고대 로마에서 목욕재로 이용한 것을 시작으로 아로마테라피·향수·화장품·향신료·허브차·의약재·관상용 등으로도 널리 쓰이고 있다. 그 중 아로마테라피에서 라벤더 에센셜 오일은 아주 요긴하게 사용되며 활용도가 높고 취급과 사용상의 편의성 또한 매우 좋아서 외국의 경우 집에 상비약으로도 구비하는 경우가 많다. 또 라벤더는 상처 소독, 염증 치료, 벌레 물린 데 등에 효과가 있고, 화상을 입었을 때 응급처치로도 좋다. 그리고 라벤더를 허브차로 마시면 숙면과 진정 효과가 있어 일시적인 불면증이나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 

라벤더의 꽃말은 ‘침묵’, ‘여자의 정절’, ‘나에게 대답하세요’ 등이 있는데 여기에는 다음과 같은 전설이 전한다.
옛날 어느 나라의 공주가 타국의 왕자를 사랑했다. 왕자는 공주에게 미소를 짓는 등 호감을 보였지만 공주가 자기를 사랑한다고 말해달라는 말에는 대답하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왕자의 나라가 다른 나라와 전쟁을 하게 되었다. 공주는 왕자에게 떠나기 전에 자신을 사랑한다고 말해달라고 부탁했으나 왕자는 끝내 대답하지 않고 떠나고 말았다. 그리고 전쟁에서 왕자의 나라는 이겼으나 왕자는 그만 전사하고 말았다. 이 사실을 알게 된 공주는 절망하여 그 자리에서 죽었고 후일 공주가 죽은 자리에서 라벤더라는 꽃이 피어났다. 그런데 공주보다 먼저 죽게 된 왕자는 공주를 사랑했지만 사실 벙어리였고 수줍음을 타서 공주의 고백에 대답하지 못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전해져 사람들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사진 출처 = Johnn의 절대반지 블로그

하늘 아래 최고의 경치, 유토피아 무릉별유천지
신비한 자연과 익사이팅이 만나는 무릉별유천지는 1968년 동해시에 문을 연 쌍용C&E가 석회석을 채광하던 무릉3지구로 지난 40년간의 채광 작업을 마치고 다양한 체험시설과 2개의 에메랄드빛 호수를 품은 이색적인 관광명소로 탈바꿈했다. 
무릉별유천지는 무릉계곡 암각문에 새겨져 있는 글귀로 ‘하늘 아래 최고 경치가 좋은 곳으로 속세와 떨어져 있는 유토피아’ 라는 뜻을 담고 있으며, 웅장한 석회석 절개면과 석회석을 채광한 자리에 형성된 에메랄드빛 청옥호와 금곡호가 그 의미를 더욱 잘 보여주고 있다. 체험시설로는 스카이글라이더·알파인코스터·오프로드루지·롤러코스터형집라인이 있어 스릴과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이번 축제는 쌍용C&E와 쌍용자원개발이 석회석 채굴 등 1970년대 경제발전에 이바지한 역사·문화적인 가치를 담은 관광지로 변모한 무릉별유천지를 홍보하는 한편, 강원 특별자치도 출범과 함께 문화가 있는 날을 기념해 석회석 폐광지 지원 특례 반영 등을 염원하는 뜻에서 마련됐다.
축제 기간 공연프로그램으로 버스킹 공연(토크콘서트·청소년댄스공연), 음악회(시립합창단·군악대공연), 이벤트 행사(가족·친구·커플 등이 함께하는 게임), 흥미로운 이중생활(직장인 공연), 유튜브 크리에이터(ARTBEAT) 공연이 화려하게 펼쳐진다. 

또 라벤더는 향기를 남기고, 라벤더 정원 산책, 라벤더 어린이 존, 라벤더 사진 체험, 내가 GREEN 라벤더 그림, 라벤더 일회용 컵의 탈바꿈 등 라벤더를 주제로 한 체험프로그램이 운영된다. 강원 특별자치도 출범 응원 부스, 보라색 의상이나 소품 착용 시 혜택을 제공하는 ‘오늘은 내가 라벤더’, 방문객들의 먹거리를 위한 푸드트럭, 라벤더 탈바꿈 마켓 등 관람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이와함께 1코스(쇄석장-라벤더 정원(돌수로)-스탬프 존), 2코스(무릉별꽃밭-금곡호 산책로-라벤더 정원(온실)-거인의 휴식-스탬프 존), 3코스(청옥호 산책로-무릉별유천지 표지석-스탬프 존)로 운영되는 스탬프 투어는 라벤더 향기 가득한 정원 산책을 통해 힐링과 여유를 만끽할 기회를 제공한다.
라벤더 축제 기간에 가족 혹은 친구, 연인과 손잡고 무릉별유천지로 가보자. 끝없이 펼쳐진 라벤더 군락을 감상하며 보랏빛 그네에 앉아 라벤더와 야트막한 산을 배경으로 멋진 인생 사진을 한 장 남기는 것은 어떨까?

소설가 전정희는 2020년 대한민국 올해의 작가상 대상을 수상한 장편소설 ‘두메꽃’과 제7회 한국 신문에 무원문학상 소설 부문 대상을 수상한 ‘묵호댁’, 장편소설 ‘하얀 민들레’ 등을 집필한 작가다. 현재 아나운서로 MBN ‘생생정보’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방송활동도 이어가고 있다.전 작가는 강원도 평창군 홍보대사, 세이브더칠드런 자문위원 등으로 활동하며 ‘2020년 대한민국 인권 대상’ 수상 경력도 가지고 있다. 지난 5월 25일 사단법인 푸른아시아(이사장 손봉호)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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