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 김혜령 기자] 전라남도가 우즈베키스탄과 지역 전략산업인 신재생에너지 교류⁃협력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6일 전라남도에 따르면, 전남도-우크벡 지방정부 간 업무협약의 후속 조치로, 앞서 지난 1일 우즈베키스탄 산업부(MIIT)와 전자산업협회(Uzeltexsanoat) 등 에너지 관련 전문가로 구성된 방문단이 강진에 위치한 태양광 모듈 제조 기업인 SDPV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우즈베키스탄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에너지 위기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2023년 내 전국에 총용량 4천300MW의 재생에너지 시설을 가동하도록 대통령령이 발효되어, 각 주의 공공·개인 건물 및 개인주택 등에 신재생에너지 시설 설치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이에 전라남도는 지난달 5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KOR-UZB 에너지위크’ 행사를 주최하고 전남도와 우즈베키스탄 지방정부 간 업무협약을 발 빠르게 체결했다.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이날 타슈켄트 현지 행사에 참석해 “양국 지방정부의 신재생에너지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히 하고 전남 에너지기업의 해외시장 진출도 앞장서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라남도는 우즈베키스탄과 업무협약을 통해 타슈켄트, 호레즘 지방정부와 개인용 주택 등 융복합 사업 대상 50만 가구, 약 2조 원 규모의 보급사업 참여 기회를 만든데 이어, 최근엔 도내 한 기업이 3MW의 물량을 수주하는 성과를 올렸다. 이 기업은 13MW 물량의 해외시장 개척길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이날 우즈베키스탄 관계자가 방문한 SDPV사는 강진일반산업단지에 입주한 태양광 모듈 생산 기업으로, 한국수출입은행과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을 통해 우즈베키스탄 현지 공장을 설계 중이다. 약 200억 원 규모의 현지 공장 설립으로 가격 경쟁력을 강화한 모듈을 생산해 해외시장에 진출한다는 복안이다.

전라남도는 우즈베키스탄 지방정부와 협약이 충실히 이행되고, 정부 정책인 글로벌혁신 특구 유치와 연계하면 에너지 대전환 시대를 맞아 전라남도가 그린수소 생산 및 저장까지 신재생에너지 전 분야를 선도하는 글로벌 에너지 중심지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강상구 전라남도 에너지산업국장은 이날 우즈베키스탄 방문단과 SDPV사를 둘러본 후 “정부 공적개발원조 사업을 많이 발굴해 전남 기업이 해외시장에 진출하는 교두보로 삼겠다”며 “전남테크노파크를 통해 우즈베키스탄 현지에 전남 기업 지원 사무소를 개설하고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우즈베키스탄 진출을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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