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남 기자]GS건설이 시공하는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지하 주차장이 붕괴한 사건으로 붕괴된 것은 주차장 뿐만이 아니다. 그동안 쌓아왔던 GS 건설의 1등 건설사로서의 신뢰도 추락하고 말았다.
자칫 잘못하면 지난해 외벽이 붕괴된 화정 아이파크의 시공사 HDC현대산업개발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위기감마저 감돈다.
정부도 이번 사건을 직접 조사하겠다며 건설사 잘못이 밝혀지면 "존립 자체가 어려울 수 있다"고 강력한 대응을 예고한 상태다.
더불어 입주민 단체는 "불안해서 못살겠다"며 '전면 재시공'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안팎으로 GS건설은 지금 '위기'다.
1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 2일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 AA13-1·2블록 검단신도시 ‘안단테’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사고로 GS건설이 창사이래 최대의 위기를 맞았다.
자체 조사 결과를 통해 사과했음에도 불구하고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건설사를 못믿겠다"며 정부가 나서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고 입주민 대책위는 전면 재시공을 요구하고 나섰다.
GS건설은 이번 사고와 관련 해당 현장을 비롯해 전국 83개 현장을 대상으로 공인 기관인 한국건축구조기술사회를 통해 정밀안전 점검을 시행하기로 했다. 그러나 원 장관은 GS건설의 점검 결과를 빋을 수 없다며 정부가 직접 안전점검에 나서겠다고 밝힌 상태다.
원 장관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설계와 달리 철근을 빼먹으며 부실공사 한 GS건설 점검 결과를 믿을 수 없다"며 "국토부가 직접 GS건설의 자체 안전점검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확인하겠다"고 지적했다.
이어 어떤 건설사건, 국민의 안전을 소홀히 한 경우, 시장의 신뢰를 잃는 것은 물론 존립 자체가 어려울 수 있다는 확실한 메시지를 던지겠다"고 강조했다. 원 장관의 이번 발언은 회사의 '존립'까지 언급함에 따라 어느때 보다도 강력한 후속 조치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아파트 브랜드 평판 1,2위를 다투던 GS건설 자이에 대한 이미지 추락이 심각하다. 비단 입주민 뿐만 아니라 일반 국민들도 이번 사건에 주시하고 있다. 실제로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사고 이후 50여개 글이 올라왔고 수백개에 달하는 댓글들 대부분은 시공사인 "GS건설을 못 믿겠다"는 내용이 대다수다.
결국, 이번 사건은 자연스레 앞서 지난해 외벽이 붕괴된 사고가 발생한 광주 화정 아이파크를 떠올리게 한다. 시공사인 HDC현대산업개발은 붕괴 사고가 발생한지 1년이 지나도 추락한 이미지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HDC현산측은 정몽규 회장이 물러나고 건물도 전면 재시공 하겠다고 후속 대책을 발표했지만 건물 붕괴의 충격은 너무나도 크고 깊어 영업이익은 반토막이 났으며 소비자 신뢰는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며 "GS건설도 확실한 대책을 내 놓지 않는다면 이런 HDC현산의 불행한 전철을 따라 갈 수도 있는 절체절명의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사고로 올해 12월부터 시작될 입주도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GS건설은 “전문가 진단을 마쳐야 공사 재개 여부를 결정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1월 붕괴 사고가 발생한 광주광역시 화정아이파크처럼 자칫 전면 재시공을 해야 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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