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 소속 KBS 보도국장 편향성 논란.. "KBS 내분 점입가경"
민노총 소속 KBS 보도국장 편향성 논란.. "KBS 내분 점입가경"
  • 인세영
    인세영
  • 승인 2023.05.19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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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노조 출신만 보도 국장 자리 꿰차는 관행 끝내야"
017년 당시 언론노조 위원장이던 성재호 씨가 고대영 사장에게 퇴진을 요구하며 모욕적인 발언을 하고 있다/오마이TV 캡쳐 
2017년 당시 언론노조 위원장이던 성재호 씨가 고대영 사장에게 퇴진을 요구하며 모욕적인 발언을 하고 있다/오마이TV 캡쳐 

민노총 산하 KBS언론노조 노조위원장 출신의 성재호 KBS보도국장이 편향성 시비로 도마위에 올랐다. 

성 국장은 최근  ‘(KBS보도국은)민노총 출신 간부들이라서 ‘민노총 간첩단’ 뉴스를 다룰 수 없는 것인가?‘ 라는 KBS방송인연합회의 성명에 불만을 품고 연합회의 정철웅 회장(현 KBS 기자)를 두차례 불러 문제적인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언론인연합에 따르면 성 국장은 이 과정에서   “KBS방송인연합회가 무슨 단체인지 모르겠다”, “내가 왜 방송인연합회를 고려해야 되냐” 며 노골적으로 ‘KBS방송인연합회’가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무시하고, KBS방송인연합회의 성명을 방송인연합회장의 개인적인 일로 몰아가며, KBS방송인연합회의 존재를 부정하는 망언을 서슴지 않았다는 것이다.

18일 국민의힘 ICT미디어진흥특위도 성명서를 통해 "성재호 KBS 통합뉴스룸 국장의 갑질과 폭언 논란은 공영방송 KBS가 얼마나 망가졌는지를 잘 보여준다"라며 "성 국장은 얼마 전 성명서를 통해 '민노총 간첩단' 보도 누락을 비판한 KBS방송인연합회장에게 명예훼손성의 비판이고 이런 비판이 직장 질서 문란에 해당한다며 폭압적인 경고를 했다. 방송인연합회장이 스스로를 기자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거나 저널리즘에 관심이 없다는 인격모독 발언까지 서슴지 않았다"라고 날을 세웠다.

성재호 씨가 차량 지붕에 올라가 노조원들에게 구호를 외치고 있다 고대영 사장을 퇴진 시켜라는 구호였던 것으로 보인다
2017년, 성재호 씨가 차량 지붕에 올라가 노조원들에게 구호를 외치고 있다 고대영 사장을 퇴진 시켜라는 구호였던 것으로 보인다 이미지/KBS언론노조 유튜브채널 캡쳐

민노총 간첩단 사건은 심각한 국기문란 행위이지만 KBS는 중요한 내용을 누락 혹은 축소 보도함으로써 공영방송으로서의 의무를 저버렸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ICT미디어진흥특위는 또 "국민들은 민노총 산하 언론노조 KBS본부장(본부노조 위원장) 출신인 성 국장을 비롯한 보도국 수뇌부 대부분이 민노총 출신이라서 그런 것 아니냐는 합리적 의심을 한다"라고 지적했다.

KBS통합뉴스룸 (보도국)의 국장 자리는 실제로 수차례에 걸쳐 연속적으로 민노총 산하 언론노조 출신이 도맡아 오고 있다. 

성재호 국장은 KBS언론노조 노조위원장 출신으로 지난 2017년 고대영 전 사장을 퇴진시키는데 앞장서기도 했다.   

KBS보도국장이 매번 민주노총 산하 언론노조 출신이 독점하고 있다는 것에서 이미 KBS의 편향성 시비가 나올 수 밖에 없는 대목이다. 

성 국장은 방송사(언론사)가 편향적일 수 밖에 없다, 편향적인 것은 당연하다 라는 식의 논리를 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성재호 국장의 과거 발언과 행동들 어땠나? 

고대영 전 사장의 차량 앞에서 밖으로 나오라고 외치고 있다. 이미지/KBS언론노조 유튜브채널 캡쳐
고대영 전 사장의 차량 앞에서 밖으로 나오라고 외치고 있다. 이미지/KBS언론노조 유튜브채널 캡쳐

본지가 과거 자료를 서치해 본 결과 성재호 국장은 실제로 지난 2017년 당시 고대영 전 사장에게 상당히 위협적인 언행을 일삼았던 것으로 보인다. 

"적폐 고대영 사장 반드시 끌어내립시다. 시정잡배만도 못한 이런....(중략) 언제까지 보고 참아야 합니까? 이제 밖으로 나가서 시민들과 함께 집회에 참가합시다. "

"박근혜 낙하산을 싹쓸이 하지 않으면 KBS정상화는 되지 않습니다.  고대영은 물러나라" 

특히 당시 KBS 본부노조위원장이었던 성 국장은 이명박 정권 당시 국정원 측이 고대영 사장에게 200만원을 주고 보도를 하지 말아달라는 청탁을 했다고 주장하면서 고대영 사장을 중앙지검에 고소하기도 했다.  

KBS 언론노조 소속원들이 고대영 전 사장 일행의 차를 1시간 30분 넘게 막아서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br>차 안에서 느꼈을 공포는 이루말할 수 없었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지/KBS언론노조 유튜브채널 캡쳐<br>
KBS 언론노조 소속원들이 고대영 전 사장 일행의 차를 1시간 30분 넘게 막아서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
차 안에서 느꼈을 공포는 이루말할 수 없었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지/KBS언론노조 유튜브채널 캡쳐

성 국장과 KBS언론노조원들은 "고대영 사장님 잠깐 얘기좀 합시다. 직원들 다 파업하는데 무슨 수로 평창 올림픽 KBS가 방송할 수 있습니까? 대안을 얘기해 보세요" "이렇게 피해다니고 도망다니면서 어떻게 사태를 해결하실 겁니까? "라면서 차를 막았다. 

차를 막아놓은 상태에서 KBS직원들은 자기들끼리 장시간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성재호 씨가 앞장서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미지/KBS언론노조 유튜브채널 캡쳐

문제는 1시간 30분 가량 차를 가로막는 바람에 차안에 타고 있던 고대영 사장과 일행들이 겪었을 정신적인 충격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후 고대영 전 사장은 KBS이사회 결의로 해임되었으나 최근 고등법원의 판결로 해임 무효가 되었다. 결국 당시 고대영 사장으로 향했던 KBS 언론노조원들의 "사퇴하라"라는 압력이 결국 잘못됐다는 법원의 판단이다.

KBS보도국 국장이 매번 특정 노조의 전유물이 되면서 KBS의 신뢰는 바닥으로 추락한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정 노조가 KBS를 비롯한 모든 공영방송을 장악해서, 방송사와 언론사들을 마치 자신들의 지사(지부)처럼 활용하면서 국민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민노총 간부들이 장악한 공영방송이 민노총의 치부를 드러내는 비판적인 뉴스를 전하는 것이 가능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언론연합회는 성재호 국장에 대하여 "당신이 2017년 고대영 전 KBS사장에게 했던 말을 돌려준다. ‘아무도 당신을 국장으로 생각하지 않아!’”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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