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 율포해변, 옵티미스트 전국요트대회 열기 ‘후끈’…6일 성료
보성 율포해변, 옵티미스트 전국요트대회 열기 ‘후끈’…6일 성료
  • 김건완 선임기자
    김건완 선임기자
  • 승인 2023.05.0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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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 종목·12개 부…선수 100여 명 참가
‘보성세계차 엑스포'와 통합형 축제로 어우러져
보성비봉미리나, 온화한 기후‧요트 해양 환경 ‘최적’
보성군, 요트 산업 메카 떠올라…국대 전지훈련지 ‘인기’
6일, 보성 율포솔밭해변 경기수역에서 열린 한국옵티미스트 전국요트대회 모습. 사진=보성율포솔밭해수욕장 해상 김건완 기자
6일, 보성 율포솔밭해변 경기수역에서 열린 한국옵티미스트 전국요트대회 모습. 사진=보성율포솔밭해수욕장 해상 김건완 기자

 

오매! 보성 율포해수욕장에 요트대회가 열렸다고...” “쬐끄만한 초등학생들이 겁나 잘 타불어야! 살다가 요로코롬 멋진 모습은 첨 보구먼...”

어린이날 최고 선물은 요트대회 참가한 기쁨입니다. 비가 내려도 멋진 경기를 펼쳐 꼭 우승하고 싶어요.

6, 어린이날 연휴를 맞아 지역 주민과 관광객들은 전남 보성군에 자리한 율포솔밭해수욕장을 찾았다. 방문객들은 지역에서 처음 열리는 유소년 전국 요트대회의 멋진 경기를 보고 감탄을 자아냈다.

6일, 보성 율포솔밭해변 경기수역에서 열린 한국옵티미스트 전국요트대회 단체 기념 모습. 사진=보성율포솔밭해수욕장 해상 김건완 기자
6일, 보성 율포솔밭해변 경기수역에서 열린 한국옵티미스트 전국요트대회 단체 기념 모습. 사진=보성율포솔밭해수욕장 해상 김건완 기자

 

이날 전국의 요트 꿈나무들은 돛을 화려하게 펼치며 멋진 볼거리를 선사했다. 한국옵티미스트 전국요트대회는 5~6일 보성 율포솔밭해변 경기 수역에서 힘찬 레이스 경쟁을 벌였다. 국내 유소년 선수들이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맘껏 뽐내며, 이달 말 열릴 소년체전을 대비했다. 대회는 6일 오후 3시 시상에 이어 다양한 경품행사를 끝으로 3일간의 열전이 막을 내렸다.

대회는 대한요트협회에 등록된 100여 명의 선수와 60여 척이 참가했다. 올바른 해양 문화 구축과 스포츠맨십을 길러내기 위해 마련됐다보성군체육획가 주최하고 보성군요트협회가 주관했다. 대한요트협회, 전남요트협회, 보성비봉마리나요트스포츠클럽이 후원했다.

6일, 보성 율포솔밭해변 경기수역에서 열린 한국옵티미스트 전국요트대회 스키퍼 미팅. 사진=보성율포솔밭해수욕장 해상 김건완 기자
6일, 보성 율포솔밭해변 경기수역에서 열린 한국옵티미스트 전국요트대회 스키퍼 미팅. 사진=보성율포솔밭해수욕장 해상 김건완 기자

 

이번 치러진 딩기 요트 클래스는 옵티미스트 종목이다. 15세 이하 어린 선수들이 돛을 펼쳐 힘찬 물살을 갈라 나아가는 요트 입문 종목이다. 대부분 올림픽 딩기 요트 종목의 메달리스트는 이 종목을 뛰어난 성적으로 거쳤다.

이번 요트대회는 지난달 29~57일 열리는 '11회 보성세계차 엑스포'와 통합형 축제로 어우러졌다. 코로나19로 힘든 지역 경제에도 활기를 불어넣었다.

이 기간 전국 최대 규모의 차 재배지인 전남 보성군의 대표 축제가 총출동했다. 보성다향대축제, 서편제보성소리축제, 불꽃축제, 보성 군민의 날, 일림산 철쭉제가 진행됐다. 특히 전국 단위 스포츠 행사가 함께 치러졌다. 요트·씨름·마라톤과 벌교 갯벌 레저뻘배대회 등이 여러 조화를 이뤄 전국적인 눈길을 끌었다.

6일 오전에는 김철우 보성군수가 대회를 찾아 선수단을 격려했다. 이날 김 군수는 보성 득량만은 요트 메카로 발돋움하고 있다활발한 스포츠대회 유치·개최와 요트 전지훈련지 제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대회 경기 종목은 옵티미스트, 토파즈 2개 종목이다. 경기는 초등·중등·일반 등 총 12개 부로 나눠 이틀간 치러졌다. 경기코스는 풍상풍하(소시지)로 진행됐다. 기상은 봄비가 내린 뒤 전형적으로 맑았다. 바람은 4~6m 남동풍의 해풍으로 경기하기 좋은 날씨였다.

경기 첫날은 강한 비바람으로 다음날로 순연됐다. 이틀째 경기는 오전 8시 스키퍼 미팅에 이어 10시부터 율포솔밭해수욕장 경기 수역에서 해상 레이스를 펼쳤다. 이날 토파즈와 옵티미스트 종목에써 총 3레이스를 벌였다. 하지만 경기 도중 바람 방향이 70도 넘게 바뀌고 바람 속도도 순간 줄어 회복되지 않았다. 경기위원회는 옵티미스트 3경기를 아쉽게 중단하며 경기를 마쳤다.

6일, 보성 율포솔밭해변 경기수역에서 열린 한국옵티미스트 전국요트대회 힘찬 레이스 경쟁 모습. 사진=보성율포솔밭해수욕장 해상 김건완 기자
6일, 보성 율포솔밭해변 경기수역에서 열린 한국옵티미스트 전국요트대회 힘찬 레이스 경쟁 모습. 사진=보성율포솔밭해수욕장 해상 김건완 기자

 

경기는 첫 레이스부터 박진감 넘치게 진행됐다. 오는 27일 울주군에서 열리는 소년체전을 대비한 테스트 이벤트 대회 성격도 짙었다. 경기 현장에서는 열의에 찬 선수들에게 참가 코치들은 테킹 택과 캡 사이즈를 대비한 지도 열의도 돋보였다. 특히 선수들의 마크 돌기 경쟁도 뜨거웠으며, 경기 규정인 권리정 주장과 터치에 대한 소리 지르기도 우렁찼다.

경기 결과 옵티미스트 남자중등부와 여자중등부에서 같은 학교 김정후(포항이동중3)·배혜린(포항이동중3)이 우승을 거머쥐며 나란히 시상대 정상에 우뚝 섰다. 남자초등고학년부는 전현우(강릉초6)와 저학년부 최운호(부산해강초3)1위를 차지했다. 여자초등고학년부와 저학년부는 안시연(율곡초5)·안서이(율곡초4) 자매가 함께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토파즈 오픈 종목은 김정훈(동원고2)1위로 우승했고, 손승범(포항고1)2, 김사랑(동원고1)3위로 뒤를 이었다. 클럽부는 임채욱(보성비봉마리나 클럽)1, 남궁인기가 2, 오경재가 3위로 시상대에 올랐다.

6일, 보성 율포솔밭해변 경기수역에서 열린 한국옵티미스트 전국요트대회. 해상으로 나아가기 위해 슬립웨이로 내려가는 모습. 사진=보성율포솔밭해수욕장 해상 김건완 기자
6일, 보성 율포솔밭해변 경기수역에서 열린 한국옵티미스트 전국요트대회. 해상으로 나아가기 위해 슬립웨이로 내려가는 모습. 사진=보성율포솔밭해수욕장 해상 김건완 기자

 

이날 시상에는 김승남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전남 고흥·보성·장흥·강진)과 보성 지역 도의원들이 시상에 참여해 자리를 빛냈다. 시상에 앞서 김 의원은 보성 지역 요트가 자리매김 하는데 최선을 다해 돕겠다늘 즐겁게 요트를 타 훌륭한 선수가 되어 달라고 격려했다.

저학년부 우승을 차지한 최운호(부산해강초3)어린이날 최고 선물은 요트대회 참가한 기쁨입니다. 비가 내려도 멋진 경기를 펼쳐 꼭 우승하고 싶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김순석 보성요트협회장은 "대회가 아무런 사고 없이 성공리에 마쳐 기쁘다"" 보성 득량만에서 이 지역과 전국 유소년 선수들이 맘껏 요트 기량을 닦게끔 요트 마리나 활성화에 힘쓰겠다고 전했다.

6일, 보성 율포솔밭해변 경기수역에서 열린 한국옵티미스트 전국요트대회. RC정과 경기정 모습. 사진=보성율포솔밭해수욕장 해상 김건완 기자
6일, 보성 율포솔밭해변 경기수역에서 열린 한국옵티미스트 전국요트대회. RC정과 경기정 모습. 사진=보성율포솔밭해수욕장 해상 김건완 기자

 

보성군, 요트 산업에 선제적 노력 돋보여

보성군은 온화한 기후와 요트 경기에 적합한 해양 환경 덕에 요트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전국대회 개최와 전지훈련지로도 눈길을 끌고 있다.

보성 비봉마리나는 지난 2019년 보성군수배 비봉마리나 전국요트대회를 기회로 해양레저 메카로 발돋움하고 있다. 마리나는 2017년 문을 열었으며, 계류시설 24선석, 육상적치장 15선석, 슬립웨이(28m), 클럽하우스(355), 수리동, 주차장 등을 갖추고 있다.

6일, 보성 율포솔밭해변 경기수역에서 열린 한국옵티미스트 전국요트대회. 옵티미스트 3경기에서 황재윤(신흥중2) 선수 모습. 사진=보성율포솔밭해수욕장 해상 김건완 기자
6일, 보성 율포솔밭해변 경기수역에서 열린 한국옵티미스트 전국요트대회. 옵티미스트 3경기에서 황재윤(신흥중2) 선수 모습. 사진=보성율포솔밭해수욕장 해상 김건완 기자

 

요트경기 수역은 비봉마리나에서 율포 해변으로 이어진 득량만 일원이다. 요트경기를 펼치기에 최적의 장소로 알려졌다. 남해안 특유의 잔잔한 파도, 온화한 기후, 적당한 바람으로 연중 사용이 가능하고, 특히 경기장 주변 양식장과 암초가 없는 장점을 갖고 있다.

앞서 226일~311일 득량면 보성비봉마리나에서 국가대표요트 후보팀이 전지훈련이 성공리에 진행된 바 있다. 훈련은 7개 종목, 전국 17개 시·34명의 선수가 참여했다.

군은 전지훈련과 전국규모 스포츠대회 유치를 위해 체육시설 사용료 전액 감면, 보성다목적트레이닝장 운영 등의 다양한 스포츠 마케팅을 적극 펼치고 있다.

6일, 보성 율포솔밭해변 경기수역에서 열린 한국옵티미스트 전국요트대회. 조광환, 이욱관 심판이 옵티미스트 경기 중단기를 올리고 있다. 사진=보성율포솔밭해수욕장 해상 김건완 기자
6일, 보성 율포솔밭해변 경기수역에서 열린 한국옵티미스트 전국요트대회. 조광환(왼쪽), 이우관 심판이 옵티미스트 경기 중단기를 올리고 있다. 사진=보성율포솔밭해수욕장 해상 김건완 기자

 

보성비봉마리나요트스포츠클럽 요트 메카 향해 비상

보성비봉마리나는 3년 전 설립된 공공요트스포츠클럽(대표 김형태)이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국가 대표선수와 코치·감독을 역임한 김형태 대표와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송민재 지도자가 요트 발전을 위해 온 힘을 쏟고 있다. 전국 요트인들에게 좋은 하마평을 받고 있다는 후문이다.

지난해 11월 청소년스포츠한마당 요트대회와 심판강습회를 유치했다. 옵티미스트와 카이트보딩 종목 전지훈련지l를 제공했다. 올해 초는 국가대표요트 후보팀이 전지훈련을 마쳤다또 전국 최초로 요트교육과 해양 체험을 바탕으로 생존 수영 교육을 진행해 대한체육회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6일, 보성 율포솔밭해변 경기수역에서 열린 한국옵티미스트 전국요트대회 범장 모습.  사진=보성율포솔밭해수욕장 해상 김건완 기자
6일, 보성 율포솔밭해변 경기수역에서 열린 한국옵티미스트 전국요트대회 범장 모습. 사진=보성율포솔밭해수욕장 해상 김건완 기자

 

지역 농어촌학교에 요트 교육을 접목한 지 3년만에 올해 전국소년체전 전남 지역 대표 3명 중 2명을 배출했다. 요트 전통 강호인 여수 지역을 제치고 배출했다는 것 자체가 지도자로서 온 맘과 정성을 다했다는 점이다.

특히 유·청소년 선수 부족으로 가뜩이나 애를 먹던 전남요트협회에 지역 공공스포츠클럽의 활성화로 전문선수 수급에 물꼬를 터주는 가교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김형태 보성비봉마리나 공공요트스포츠클럽 대표는 온 지도자와 직원들이 한데 뭉쳐 요트 발전을 향해 매사 최선을 다하고 있다도체육회와 김철우 보성군수님을 비롯해 관계자분들의 도움에 힘입어 요트 발전에 끊임없는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보성율포솔밭해수욕장=김건완 선임기자 niceyach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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