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인터뷰] FN투데이 글로벌 리포터로 도전하는 수학천재 홍서원 양
[특집 인터뷰] FN투데이 글로벌 리포터로 도전하는 수학천재 홍서원 양
  • 정성남 기자
    정성남 기자
  • 승인 2023.04.29 17: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영국 UCL 대학에서 유학중인 홍서원 양

[정성남 기자/김혜령 기자]유수의 유럽 대학에 한국어학과가 생겨나고 외국인들이 경쟁적으로 한국어를 배우는가 하면, 미국과 동남아 지역에서는 K-푸드가 선풍적인 인기를 끄는 등 전 세계적으로 한국에 대한 관심이 나날이 고조되고 있다.

이에 더해 해외 여행이 대중화되고 해외 유학을 비롯해 해외 대학 연수 및 현지 문화체험 등 교육 방면의 다양한 채널을 통해 세계 많은 나라에서 공부하며 큰 꿈을 향해 도전하고 있는 유학생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되었다.

이들은 세계 곳곳에서 외국의 선진 문물을 배우고 상호 교류하면서 개인의 역량을 키우고 더 나아가 자국의 홍보대사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그 중에서 지난 2021년 영국 유학을 앞두고 본지와의 인터뷰로 인연이 되어, 이제는 본지의 유럽 지역 현지 리포터로서 활약이 기대되는 수학천재 홍서원 양의 유학 생활에 대한 이야기와 계획 등을 서면 인터뷰를 통해 들어봤다.

<영국 런던 전통 명문 UCL서 유학 중... 전기전자공학 전공>

많은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하고 세계 랭킹 10위 이내에 들어가는 대학중 하나인 ‘University College London’(이하 UCL)에서 유학하고 있는 홍서원 양은 5살 때 부모님과 함께 중국 산동성에 위치한 웨이팡 지방으로 유학을 간 이후 그곳에서 유치원을 시작으로 고등학교까지 졸업하고, 현재는 공학도의 꿈을 안고 UCL에서 전기전자공학을 전공하고 있다.

홍서원 양에 따르면, 영국 런던에 위치한 UCL은 세계적으로 명성있는 종합대학으로 교육학, 공학, 의학 등 다양한 학과들을 자랑하며, 국제학교의 명성에 걸맞게 미래가 촉망되는 우수한 학생들이 모여 공부하고 있는 곳이다.

다음은 앞으로 FN투데이의 영국 현지 리포터로 활동을 앞두고 있는 홍서원 양과의 서면 인터뷰 내용이다.

▶ 전기전자공학을 전공하고 있는데 공부하면서 가장 어려운 점은

유학 생활이 소중한 순간의 연속이다. 학사과정이 3년인 영국 학교 특성상 수업이 굉장히 타이트한데다 자기주도 학습을 강조해서, 처음엔 스스로 공부해야 하는 게 많이 어려웠다. 특히, 전기전자공학과는 다양한 나라에서 오신 교수님들이 많이 계셔서, 수업을 알아듣고 이해하는데도 시간이 좀 많이 걸렸다.

▶전반적인 유학 생활은 어떤가

런던에 와서 좋은 친구들도 많이 만났고, 그동안 알지 못했던 생소한 경험들을 느끼고 배우는 중이다. 지금 당장은 여기서 지내는 게 특별하고 소중하게 느껴지지 않을 수도 있지만, 나중에 지금 이 순간을 떠올려보면 굉장히 특별한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 예전에 중국에서 지낼 때도 그때 당시는 떠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지금 와서는 종종 그립고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곤 한다. 그래서 나중에 돌이켜 봤을 때, 지금 여기에 있는 시간에 대한 아쉬움이 남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려고 노력하고 있다.

UCL 전경[사진=온라인 커뮤니티]
UCL 전경[사진=온라인 커뮤니티]

▶ 유학 생활 중 힘든 순간을 어떻게 이겨내는가

특별히 힘들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 것 같다. 그렇지만 가끔씩 체력적인 한계를 느낀다거나 생각이 많아질 때는 오히려 아무 생각 안 하고 잠을 푹 잔다. 자고 일어나면 항상 좋아진다.

<선진국서 여러 나라 사람들과 공부할 기회 준 엄마에게 감사>

▶ 유학 오기 전 본지와 인터뷰 당시 엄마에 대한 고마움과 애정이 각별해서 기억에 남았는데 엄마에 대한 그리움이 클 것 같다

유학을 오기 전 엄마와 찍은 사진을 자주 들여다보며 그리움을 달래고는 있지만 사진이 엄마의 채취나 따뜻함을 대체할 수는 없어서 항상 엄마가 그립고 보고싶다. 그래서 학교생활로 아무리 바빠도 하루에 한 번 이상은 엄마랑 영상통화를 한다. 헌신적으로 희생하시고 뒷바라지해주시는 엄마를 떠올릴 때면 더 열심히 공부하는 것이 보답하는 길이라 생각하면서 약해지지 않으려고 마음을 다지곤 한다.

▶ 오랜 외국생활로 한국에서 특례로 명문 대학을 진학할 수도 있었는데 어찌보면 힘든 길을 선택하고 이곳에서 공부하고 있다, 본인의 선택에 만족하는가

만족한다. 한국은 언제든 돌아가고 싶으면 갈 수 있는 집 같은 존재지만 영국은 나중에 다시 올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렵기 때문에 선진국에 와서 세계 여러 나라 사람들과 더불어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신 엄마께 더욱 감사하다.

▶유학 전으로 돌아가 다시 선택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같은 선택을 하겠는가

그때 당시에는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문화권에서 생활하고 싶었다. 만약 다시 선택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한국을 선택하는 것도 좋을 것 같긴 하다. 사실 한국에서 학교생활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어서 그 부분이 늘 아쉬움으로 남아 있다.

▶ 어려서부터 외국에서 생활하면서 언어에 특별한 재능을 보였다, 이 곳에서 공부하면서 언어장벽이나 기타 다른 불편함은 없는지

중국 로컬 중학교를 졸업하고 영국 유학을 목표로 국제고등학교에서 꾸준히 영어실력을 쌓아서 언어나 의사소통 방면에 큰 어려움은 없다. 특히, 어려서부터 한국인으로서 한국어를 못하면 다른 언어를 아무리 잘해도 소용없다며 다국어로 일기를 쓰라고 교육하신 엄마 덕택에 중학교를 졸업 할 때까지 한국어로 일기를 썼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오히려 한국어에 서툴렀을 수도 있었는데 엄마의 열정과 극성으로 모국어를 잘 구사할 수 있어서 더욱 감사한 마음이 든다.

<영국 현지서 FN투데이 리포터로 활약 기대...적극적으로 활동할 것>

▶ 학교 공부 외에 동호회나 다른 새로운 것들을 경험해 봤는지

영국에 오고 나서 각종 보드게임에 빠지게 되어 여름방학에 친구들과 작게 창업을 시도한 적이 있었다. 학교생활과 비자 문제 때문에 계속하지는 못했지만, 투자한 돈을 전부 회수하고 새로 배운 것도 많아서, 가장 좋았던 경험이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FN투데이 현지 리포터로 활동할 수 있게 돼서 기대가 된다. 이 곳 런던에서 한국어로 무언가를 한다는 것 자체가, 저에게는 정말 소중한 기회인 것 같다. 처음이라 걱정도 앞서고 부족한 점이 많겠지만 적극적으로 재밌게 해볼 생각이다.

▶해외 유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경험자로서 조언을 해준다면

유학 전에 기회가 된다면, 해당 국가에 관심 있는 학과 서머스쿨을 한 달 정도 가서 경험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아무래도 직접 경험해 보는 것과 자료를 통해서 보는 건 큰 차이가 있다. 저의 경우는 고등학교 때 ‘영국 에이레벨 과정’을 학교에서부터 배워서 큰 도움이 됐다. 영국 대학 입학을 위해 서너 과목을 심층적으로 공부해서 대학입시를 보게 되는 과정인데, 저는 배우고 싶은 과목만 집중해서 공부할 수 있어서 훨씬 편하게 공부했던 것 같다.

▶ 10년 후 어떤 모습일까, 홍서원 양이 그리는 미래의 모습은

사실 상상이 잘 안된다. 제가 지금 배우는 전공과 상관있는 일을 하고 있을지, 아니면 전혀 상관없는 새로운 분야에서 일하고 있을지 잘 모르겠지만, 가능하다면 미래에는 제가 관심 있는 모든 분야를 깊게는 아니더라도, 최대한 배우면서 살고 싶다.

<졸업 후 전공 살려 반도체 및 IT 분야 제품 개발 목표>

▶ 마지막으로 졸업 후 계획은, 입학 당시 전공을 살려 한국에서 전기⁃전자 관련 제품을 개발하고 싶다고 했었는데 변함이 없는지

그때는 막연하게 전공을 살리고 싶은 마음이었다면, 지금은 그 중에서 어떤 분야에 전문성을 살려서 배우고 도전할지에 대해 생각하며 찾고 있다. 아직 졸업까지 1년 남짓 시간이 남아 있으니 좀 더 신중하게 고민해보고 결정할 계획이다.

홍서원 양의 서면 인터뷰를 보면서, 입학 당시 특례 입학을 과감히 뿌리치고 본인 실력으로 원하는 대학에 당당히 합격하고 싶다며 한국의 주력 산업인 반도체와 IT 분야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전기전자공학을 전공으로 선택하고 영국 유학길에 올랐던 자랑스러운 그녀의 모습이 갑자기 보고 싶어졌다.

지난 2021년 유학을 떠나기 전 엄마와 함께

<평소 봉사활동에 앞장 선 엄마를 가장 존경해>

홍서원 양은 어려서부터 유난히 책을 좋아해 책벌레, 독서광으로 불렸고, 가장 자신있는 과목인 수학 실력을 자랑하며 학교 대표로 선발되어 외국에서 주관하는 수학경시대회에 참가하여 다수 입상하고 줄곧 수학천재라는 소리를 들으며 학창시절을 보냈다.

세상에서 유일하게 존경하는 사람은 평소 봉사활동에 앞장서 온 그녀의 어머니로, 학창시절부터 모친을 따라 양로원, 요양병원, 정신지체장애우 단체 등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찾아가 따뜻한 손을 잡아주며 봉사를 실천하며 성장했다.

코로나19가 한창이던 지난 2021년 본지와 인터뷰 당시, 18세 작은 거인의 갸냘픈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자신감과 당당함이 오히려 기자를 주눅 들게 했었는데, 여전히 당찬 모습으로 세계적인 영국 런던의 전통 명문 UCL에서 꿈을 향해 거침없이 도전하고 있는 홍서원 양의 멋진 모습을 다시 한번 응원해 본다.

후원하기

Fn투데이는 여러분의 후원금을 귀하게 쓰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파이낸스투데이
  •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사임당로 39
  • 등록번호 : 서울 아 00570 법인명 : (주)메이벅스 사업자등록번호 : 214-88-86677
  • 등록일 : 2008-05-01
  • 발행일 : 2008-05-01
  • 발행(편집)인 : 인세영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장인수
  • 본사긴급 연락처 : 02-583-8333 / 010-3797-3464
  • 법률고문: 유병두 변호사 (前 수원지검 안양지청장, 서울중앙지검 , 서울동부지검 부장검사)
  • 파이낸스투데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파이낸스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1@fntoday.co.kr
ND소프트 인신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