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명순 칼럼] 인공지능으로 ‘말하는 명함’으로 홍보하는 스마트한 농업인
[나명순 칼럼] 인공지능으로 ‘말하는 명함’으로 홍보하는 스마트한 농업인
  • 김진선 기자
    김진선 기자
  • 승인 2023.04.28 22: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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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농장 소개, 농산물 홍보, 가공식품 홍보로 생산성 향상과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누리기를

디지털융합교육원 인공지능 콘텐츠크리에이터 교수와 선임연구원으로로 활동하고 있는 필자는 농업인, 특히 여성농업인, 농식품 여성 CEO들에게 챗GPT를 활용한 내 농장 소개와 홍보하는 법을 아주 쉽고 재미나게 알려주겠다는 소명으로 의기양양하게 인공지능 공부를 시작했고, 드디어 소명의 첫발을 모교인 한국벤처농업대학에서 내딛었다.

강의 제목을 생소한 플랫폼 명이나 전문용어를 확~ 빼버리고, ‘인공지능 말하는 명함’이라 정했다. 이유는 필자의 학우들이 쉽게 접근하게 하기 위한 나름의 전략이었는데 성공적이라 판단돼 필자의 기획력을 셀프 칭찬한다.

농업인들이 챗GPT에게서 내 농장을 소개하는 카피라이팅을 받고, 즉석에서 사진을 찍어 인공지능 목소리를 더빙하는 작업을 통해 ‘말하는 명함’을 결과물로 도출했다. 서로 카카오톡으로 결과물을 주고받으며, “쇼킹하다”, “신기하다”, “인공지능이란 말 자체가 거리감 있고, 우리가 접근하기에는 어려운 분야라 생각했는데 이렇게 쉽고 유익한 작업인 줄 몰랐다”라며 매우 즐거워하며 ‘말하는 명함’에 매우 만족해했다.

특히 한국벤처농업대학의 식문화스쿨 마지막 수업 날 뜻깊은 선물을 학우들 한분 한분께 전해드릴 수 있어서 더 뿌듯하고 의미가 있었다. 대한민국 국민들의 먹거리를 책임지고 있는 농업인들이 ‘인공지능 말하는 명함’을 많이 사용해 내 농장 홍보는 물론 제품 판매에도 도움이 되어 부자 농부가 되길 온 마음으로 기원한다.

네덜란드인 사위를 둔 필자는 6년 전 사돈댁 정원에 마련된 작은 파티형식의 첫 손주 돌잔치에서 한국의 풍습이라며 금반지를 끼워주고 실, 돈, 연필, 청진기, 판사 봉, 청진기, 마우스 등 장수와 건강, 직업을 의미하는 소품들을 놓고 돌잡이를 했다. 그런데 안사돈이 장난감 삽을 올려놓으며 “농부가 돼라”라고 하며 손주에게 잡기를 권했다.

나는 깜짝 놀라며 “농부는 고생을 많이 하고, 돈도 많이 못 버는데 왜 농부가 되라 하냐?”라고 웃으며 말했더니, 안사돈이 되려 깜짝 놀라며 “네덜란드에서는 농부가 제일 좋은 직업이고 기업인들보다 돈을 훨씬 많이 번다”라고 해서 오히려 필자가 깜짝 놀랐던 일이 있었다. 네덜란드와는 딴판으로 어째서 우리나라 농업인들, 특히 여성농업인들의 일상은 왜 이리도 고달픈지 모르겠다.

요즘 한창 이슈가 되고 있는 척척박사 챗GPT에게 농업인들의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고 싶어 ‘농업인들이 직접 재배한 농산물을 잘 팔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줘’라고 물어봤다. 그랬더니 챗GPT는 직거래, 농촌 체험 프로그램, 온라인 쇼핑몰, 지역 커뮤니티 활동 등 교과서적인 답을 내놓았다.

필자는 다 중요한 것이지만 이 중에서 특히 ‘온라인 마케팅’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생각한다. 실사례로 코로나 팬데믹을 거친 우리의 경제 현실 중 소상공인 시장을 보면 오프라인에 매장을 열었던 소상공인들은 많이 폐업을 했고, 오프라인 매장 없이 온라인에 빌딩을 짓고 SNS로 파이프라인을 연결한 소상공인들은 대부분이 승승장구하고 있는 현실을 볼 수 있다.

4차 산업 인공지능 시대, 10년 미래를 앞당겨 살고 있는 현시점에서는 좀 더 탄탄하게 온라인에 빌딩을 다지고, 인공지능을 활용한 홍보활동이 막강한 영향력을 가져올 것이라는 사실을 인공지능을 한발 앞서 공부한 필자로서는 믿어 의심치 않는다.

아무쪼록 ‘인공지능 말하는 명함’으로 내 농장 소개, 농산물 홍보, 가공식품 홍보를 좀 더 쉽고 빠르게 접근해, 생산성 향상과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누리기를 바란다. 또한 말하는 명함이 아니라도 인공지능을 농업인들의 홍보마케팅에 전략적으로 도입해 스마트한 농업인으로 한걸음 앞서나가길 바란다. 특히, 인공지능의 활용을 통해 여성농업인들의 고단함은 한층 줄고 홍보마케팅의 효과는 증폭되길 간절한 마음으로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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