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친환경 선박 기술로 2,075억 원 어선시장 선점한다”
전라남도 “친환경 선박 기술로 2,075억 원 어선시장 선점한다”
  • 김혜령
    김혜령
  • 승인 2023.04.14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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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폴리에틸렌 소형어선 규제자유특구’지정... 친환경 선박 기술 선도
- 총 200억 원 투입해 100% 재활용 가능한 친환경 어선 기술 개발에서 제작·실증까지
100% 재활용 가능한 친환경 소재인 고밀도 폴리에틸렌 소형어선  © 전라남도
100% 재활용 가능한 친환경 소재인 고밀도 폴리에틸렌 소형어선 © 전라남도

[전남 = 김혜령 기자]  전라남도가 오는 2024년부터 2년에 걸쳐 총사업비 200억 원(국비 120억 원, 지방비 52억 원, 민자 28억 원)을 투입해, 친환경 소재인 고밀도 폴리에틸렌 어선으로 대체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친환경 선박 기술을 선도한다.

13일 전라남도에 따르면, 목포시·여수시·영암군의 해안 일원과 영암 대불국가산단, 여수국가산단, 여수 율촌산단이 ‘친환경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 소형어선 규제자유특구’에 지정됐다고 밝혔다.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지정하는 규제자유특구는 기업이 자유롭게 신기술을 개발하고 사업 진출에 도전하도록 각종 규제를 유예·면제해 집중 육성하는 특별 구역으로, 주요 혜택은 ▲재정지원 ▲규제특례 적용(실증특례) ▲규제유예 및 면제 등이다.

전남도는 이번 특구 지정에 따라 섬유강화플라스틱 어선을 100% 재활용 가능한 친환경 소재인 고밀도 폴리에틸렌 어선으로 대체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소형어선 제작·실증까지 함으로써 해양수산부 고시 어선구조기준에 고밀도 폴리에틸렌 소재 신설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남테크노파크,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등 14개 기관·기업이 참여하며, 산단에서 어선을 제작해 해안 일원에서 실증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규제자유특구 지정은 전국 소형어선 조선소 207개 중 55%(114개)가 전남에 집적해 있는 것을 비롯해 ▲전남에 있는 10톤 미만 등록 어선이 전국의 43%(2만 6천600척) 차지 ▲특구사업에 참여한 대해선박기술 및 배이산업 등이 고밀도 폴리에틸렌 선박 건조기술 보유 ▲고밀도 폴리에틸렌 전국 생산량의 61%를 여수국가산단의 롯데케미칼 등에서 생산 ▲한국화학연구원 전남센터 등 연구기관이 집적화돼 있는 등 최적의 입지 여건을 갖췄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전남도는 이번 규제자유특구 지정으로 생산 유발 428억 원, 부가가치 유발 134억 원과 119명의 고용유발효과는 물론 향후 친환경 선박 기술을 선도하는 지역으로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최근 5년간 신규 어선 등록이 연평균 1천 848척에 달하고 있어, 고밀도 폴리에틸렌 어선으로 대체할 경우 매년 약 2천 75억 원 규모의 어선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친환경 어선으로 가는 촉진제가 될 ‘친환경 고밀도 폴리에틸렌 소형어선 규제자유특구 지정’을 통해 전남이 세계적으로 친환경 조선산업을 선도하도록 관련 산업 육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전국 소형어선의 96%에 사용되는 섬유강화플라스틱(FRP)은 재활용이 불가능하고, 어선 건조 시 인체에 해로운 분진이 발생하는 데다, 폐기 시 톤당 100만 원의 비용 부담으로 무단방치되는 등 해양생태계를 위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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