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임태희 교육감, 공적개발원조(ODA) 증액 촉구 공동 기자회견
조희연‧임태희 교육감, 공적개발원조(ODA) 증액 촉구 공동 기자회견
  • 신성대 기자
    신성대 기자
  • 승인 2023.04.13 11: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한민국 가난한 나라 가장 열심히 돕는 나라 만들자는 취지
5월 20일 오후 2시, 존경받는 나라 만들기 국민운동본부와 공동주최

 

공동 기자회견을 마친 (왼쪽부터) 서경석 목사, 조희연 교육감, 김진호 목사, 임태희 교육감, 박종화 목사가 손을 맞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신성대 기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과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오는 5월 20일 오후 2시 서울 청계광장에서 개최되는 ‘공적개발원조(ODA) 증액 촉구를 위한 시민‧청소년 행진’ 대회에 서울시교육청과 경기도교육청이 함께 동참하기로 했다.

지난 12일 서울시교육청 2층 브리핑룸에서 조희연 교육감과 임태희 교육감이 '존경받는나라만들기 국민운동본부'와 함께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공적개발원조(ODA)는 선진국에서 개발도상국이나 국제기관에 증여‧차관‧배상‧기술원조 등 공여를 위해 국민총생산(GNI)의 0.7%를 도와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지만 이렇게 하는 나라는 덴마크,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스웨덴, 노르웨이, 독일에 불과하고 우리나라는 OECD 국가 평균치인 0.33%의 절반치인 0.16%에도 못 미치고 있는 실정이다.

이날 공동 기자회견에서 대한민국을 가난한 나라를 가장 열심히 돕는 나라로 만들자는 취지에서 작년 2월 창립된 ‘존경받는 나라만들기 국민운동본부’는 매년 정부가 예산을 세우는 시기인 5월에 공적개발원조(ODA)를 매년 0.1%씩 올려 10년 후에는 1%가 되도록 하기 위해 시민과 청소년이 함께 행진을 준비해 왔고, 이 취지에 공감한 조희연, 임태희 두 교육감이 행진에 직접 참여하기로 했다.

김진호 존경받는나라만들기 국민운동본부 대표는 “이번 행진에 미래세대를 세계시민으로 성장하도록 가르치는 서울과 경기가 뜻을 함께해주어 대단히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기자회견이 있기까지 어려움이 있었지만 조희연·임태희 두 교육감의 결단이 있었기에 이번 행진이 가능하게 되었다”며 “특히 두 분 교육감이 이번 행진에 공동주최자로 참여함으로써 극단적인 좌우 편 가르기를 극복하는 첫 계기가 돼 대단히 의미가 큰 역사적 회견”이라고 강조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가운데)이 공동 기자회견문을 발표하고 있다.

조희연 교육감은 “오늘 특별히 미래세대의 세계시민성 함양을 위해 이른바 진보와 보수 교육감 그리고 시민사회가 힘을 모았다”며 “이번 행진은 국내적인 이념적 차이, 보수-진보의 경계를 넘어서서 글로벌 의제를 중심으로 손을 맞잡고 협력하는 하나의 작은 상징적인 사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울시교육청은 국가의 경계를 넘어 우리 학생들이 존중받는 세계시민으로 성장하도록 최근 학생의 세계시민성 함양을 위해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함께 ‘국제개발협력’을 중심으로 한 계기교육자료를 제작 학교 현장에 보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란 “일회성 참여나 순간의 호기심 해결이 아닌 국제개발협력을 위한 다양한 활동에 꾸준히 관심을 갖고 지속적으로 참여해 세계시민성을 함양시킬 목적으로 국제개발협력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학생들이 자신의 상황에 맞는 활동을 선택하고 실천할 수 있는 태도를 길러주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설명했다.

조 교육감은 “미래세대인 학생들이 지구촌 문제에 대한 관심, 그 일부로서 해외원조(ODA) 확대에 관심을 갖도록 함으로써 세계시민적 감수성을 기르고자 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서울시교육청에서도 관내 학교에 이번 행사를 알리고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행진을 통한 작은 손잡음이 현존 세대들에게는 차이를 넘는 공존의 계기를, 미래세대들에게는 공동체적 공존으로 가는 교육의 장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기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임태희 교육감은 “대한민국은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3만 달러를 넘는 경제 강국으로 발전했다. 과거 도움을 받던 나라에서 이제는 도움을 주는 나라로 국제적 위상을 높여가고 있다”며 “전 세계적으로 전쟁, 자연재해, 빈곤, 식량난, 인권 침해 등의 문제로 고통받고 있는 많은 사람을 위해 공적개발원조를 확대해 국가 간 협력과 우호적인 관계를 넓히고, 세계 속에서 더욱 존경받는 나라가 되기 위해 앞장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경기교육은 글로벌 역량을 갖추고 교육공동체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균형 있는 세계시민교육을 다양하게 진행하고 있다”며 “지구촌 시대, 어려운 나라를 돕고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추구하고자 하는 금번 행사의 취지에 깊이 공감하고, 인성과 역량을 갖춘 미래 인재 양성이라는 경기교육의 목표와 결을 함께 하는 것으로 그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임 교육감은 “세계시민으로서 우리가 갖춰야 할 역할을 인식하고, 전 지구적 문제를 함께 공감하는 교육이 조화를 이룰 때 진정으로 존경받는 나라, 존경받는 시민이 될 수 있다”며 “오늘 우리들의 작지만 큰 발걸음이 더욱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으로 나아가는 데 선도적인 역할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공동기자회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종화 존경받는나라운동 공동대표는 "특별히 이번 행진에 청소년이 함께 참여하는 의미는 대단히 크다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선진국을 뒤따라가는 후진국이 아니라 인류의 위기에 주도적으로 대처하면서 세계를 이끄는 선진적 세계시민임을 청소년이 자각하는 매우 중요한 기회이기 때문에 이러한 운동은 청소년들에게 나눔교육, 절제교육, 환경교육, 자원교육, 봉사교육을 가르치는 귀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존경받는나라운동 운영위원장 서경석 목사는 "5월 20일 행진에 불교, 카톨릭도 함께 하기를 바랐고 불교와 카톨릭이 우리의 초청을 무게있게 받아들이기 위해 원로목사들을 중심으로 조직화 작업에 전념해서 기독교를 대표하는 기구가 되기위해 힘써 왔다"며 "앞으로 한국교회, 지방대학, 기업, 지방자치단체가 집중적으로 가난한 나라를 돕기에 앞장설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 달 20일 오후 2시 서울 청계광장에서 개최되는 ‘공적개발원조(ODA) 증액 촉구를 위한 시민‧청소년 행진’ 대회는 참가자들이 만들어 온 공적개발원조(ODA) 증액 촉구 내용이 담긴 손 푯말을 들고 청계광장을 출발해 남대문을 거쳐 서울역까지 행진할 예정이다. 

후원하기

Fn투데이는 여러분의 후원금을 귀하게 쓰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파이낸스투데이
  •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사임당로 39
  • 등록번호 : 서울 아 00570 법인명 : (주)메이벅스 사업자등록번호 : 214-88-86677
  • 등록일 : 2008-05-01
  • 발행일 : 2008-05-01
  • 발행(편집)인 : 인세영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장인수
  • 본사긴급 연락처 : 02-583-8333 / 010-3797-3464
  • 법률고문: 유병두 변호사 (前 수원지검 안양지청장, 서울중앙지검 , 서울동부지검 부장검사)
  • 파이낸스투데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파이낸스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1@fntoday.co.kr
ND소프트 인신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