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미디어오늘, 알고보니 민노총 언론노조가 최대주주?
[칼럼] 미디어오늘, 알고보니 민노총 언론노조가 최대주주?
  • 인세영
    인세영
  • 승인 2023.04.13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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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공시시스템(DART)에 공개된 미디어오늘 주주구성  

언론을 감시하는 언론임을 자처하면서 조중동 등 보수매체를 주로 비판하던 '미디어오늘 (대표 이희정)'의  최대주주가 민주노총 산하 전국언론노동조합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전자공시(DART)시스템에 따르면, 미디어오늘의 최대주주는 전국언론노동조합(43.97%)이며, 주요주주는 대원산업개발, 신진건설,이화건영 등 건설관련 회사들이었다. 세 건설사 각각 10.52%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 3개 건설사의 지분을 합치면 31%가 넘는다. 또한 MBC노동조합 역시 미디어오늘의 지분을 8.77%를 보유하고 있었다. 

전국언론노동조합은 민노총의 산하조직으로서, 스스로를 '언론노조'라고 부르면서 민노총의 좌파 아젠다를 언론매체를 통해 대중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결국 미디어오늘 법인의 지배구조는 좌파언론노조가 과반 이상의 지분을 갖고 있는 가운데, 건설자본 상당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모양새였다. 

언론의 독립성과 표현의 자유를 중요시하고, 자본의 언론 침투를 비판하고, 윤석열 정부의 언론탄압을 비판한 매체가, 알고보니 자신들의 최대주주는 좌파 언론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민노총 산하 언론노조라는 사실은 꽤 흥미롭다. 

미디어오늘이 공정한 미디어비평을 한다면서 왜 그리 좌파 성향의 아젠다를 중점적으로 다뤄왔는지에 대한 궁금점이 풀리는 대목이다. 

 

지분구조가 말한다

전국언론노동조합(속칭 언론노조)는 민노총의 산하 단체이다. 언론노조는 미디어오늘의 지분을 무려 43%를 갖고 있는 최대주주이다. 여기에 문화방송노동조합 (MBC노조) 역시 미디어오늘 지분의 8%를 갖고 있다.

결국 미디어오늘의 과반이 넘는 51%에 이르는 지분이 민노총 소유이며, 다시 말해 민노총이 미디어오늘을 소유하고 있는 셈이다. 

미디어오늘은 "방송법이 공영방송을 친노조 성향의 단체들이 영구히 장악하려는 악법" 이라는 정부 여당과 많은 언론인의 우려에 대해 비판적인 논조로 기사를 써왔다. 또한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 여당이 언론탄압을 한다"고 주장하는 언론노조의 입장을 대변하는 듯한 행보를 보여온 것이 사실이다. 평소에 언론의 공정성, 방송을 시민에게 돌려주자, 윤석열 정부의 언론탄압, 조중동의 편향성 등에 관련된 기사를 많이 쓰기도 했다.

이는 최대주주인 '언론노조'의 입장과 일치하지만, 물론 최대주주의 입김에 따라 기사를 썼다는 증거는 없다. 추정할 뿐이다. 

언론노조는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출한 자료에서 민주당의 방송법에 관련된 직능단체들과 자신들의 아젠다가 일치하므로 방송법 관련 집회와 기자회견을 함께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언론노조는 방송법의 법안상정과 국회통과를 목표로 방송기자연합회, 한국피디연합회 및 방송기술인연합회 등 민주당 방송법에 적시된 직능단체와 한몸처럼 움직이며 시위와 집회, 기자회견을 함께 진행했다.

관련 행사는 모두 미디어오늘에 하나도 빠짐없이 자세히 소개됐다.      

언론계 내에서는 "미디어오늘은 김어준을 비롯한 좌파 스피커에 대한 비판은 거의 없이, 보수매체에 대해서만 유독 비판적인 기사를 싣고 있다." 라는 지적이 나온다. 그러나 미디어오늘의 지배구조를 감안하면, 그간 좌파 민노총의 아젠다와 입장에 대해 자세히 다뤄준 점, 지나치게 노조의 입장만을 대변하는 점, 언론정보학회를 위시한 좌파 언론인의 주장에 많은 지면을 할애했던 점들도 이해가 간다는 분위기다.   

최대주주가 민노총 산하 단체라는 것의 의미는? 

어떤 기업이든 최대주주의 입김을 받지 않는 기업은 없다. 최대주주가 이사회를 열어서 자신의 구미대로 대표를 짜르거나, 데스크를 교체하거나, 특정 기자를 이런저런 트집을 잡아 해고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런 언론사의 최대주주가 '전국언론노동조합' 이라면 이것은 차원이 다른 이야기다.

공익적인 역할을 강조하지만, 본질적으로 보면 현상(팩트)에 대한 선전(소개)과 지적질을 업으로 하는 언론업계에서, 대한민국 좌파조직의 최고봉인 민노총을 최대주주로 두고 있다라는 것은 어쩌면 더 이상의 매체의 공정성, 매체의 신뢰를 논의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또 불필요하다.  

민노총은 노동자의 권익 보호를 위해 조직되었다고 하지만, 현재는 윤석열 정부의 퇴진을 외치거나, 반일 운동을 펼치거나, 세월호, 이태원 사고 촛불행사에 나가고, 심지어 반미구호를 외치며 주한미군 철수를 요구한다. 최근에는 민노총 일부 임원들은 간첩 혐의로 구속수사까지 받고 있다   

그렇다면 이런 민노총을 최대주주로 둔 미디어오늘의 성격은 어떨까? 

방송법 관련 미디어오늘의 스탠스 

지난달 30일 공정언론국민연대, KBS 노동조합, MBC 제3노조 , 대한민국언론인총연합회, 범시민사회단체연합 등 언론시민사회단체와 공동으로 국회 소통관에서 '방송법 개악 저지를 위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는데, 미디어오늘 기자가 끝까지 남아서 설전을 벌였다.

국민의힘과 시민단체, 언론인들이 민주당의 방송법 개정안이 "공영방송을 친노조단체가 영구히 장악할 우려가 있다." 라고 했을 때, 미디어오늘은 "그렇다면 대안이라도 있나? 왜 대안도 없이 반대만 하는가?" 라면서 일반적 기자 이상의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방송기자연합회, 한국피디연합회 및 방송기술인연합회 그리고 언론노조가 수도 없는 기자회견을 통해 민주당 방송법 국회통과를 촉구하는 과정에서도 미디어오늘은 적극적으로 마치 중계방송을 하듯 이들 단체의 활동을 다뤄줬다. 

본지는 미디어오늘의 최대주주가 언론노조라는 사실을 알게 된 이후, 이러한 일련의 행동을 보니 일면 이해가 가는 부분이 있다. 

미디어오늘의 2대 주주는 무려 '건설자본'

건설 자본이 언론사를 인수해서 언론사의 논조를 바꾸고 마치 언론사를 사업을 위한 도구로 이용하는 것은 좌우 정파를 떠나 어떤 언론사도 받아들이기 힘들다. 그러나 유원건설이나 중흥건설이 헤럴드경제, 서울신문 등을 인수하기도 했으며, 유명 언론사를 건설 자본이 매수하는 것은 비일비재하다.

전자공시시스템 (DART)에 따르면 미디어오늘은 지난 2020년 유상증자를 통해 대원산업개발, 신진건설산업, 이화건영을 2대 주주로 받아들였다. 세 건설사는 미디어오늘의 지분을 각각 10.52%를 보유하고 있다. 세곳을 합치면 31%가 넘는 지분이 건설사에 넘어간 것이다.  

결국 미디어오늘의 최대주주는 민노총 언론노조, 2대 주주는 건설자본인 셈이다. 미디어오늘 자신의 명의로 된 주식은 4.98%이며 나머지는 개인주주로 보인다.  

경영난이 오면 투자를 받고 유상증자를 하게 되는 것은 당연하지만, 미디어오늘이 건설자본을 받아들였다는 점은 선뜻 이해하기 어렵지만 사실이다.  

문제는 이렇게 자본이 언론에 들어오는 것을 극도로 비판해오고 꺼리던 좌파 매체가 무려 3개의 건설회사를 한꺼번에 2대주주로 들였다는 것은 다소 이례적이다.  

언론의 공정성과 독립성, 언론의 자유를 침해할 소지가 있다면서 건설자본의 언론사 유입을 극도로 비판하던 좌파 매체로서 앞뒤가 맞지 않는 행보를 보였다는 지적이다. 

언론의 독립성과 공정성을 강조하려면

최대주주가 정치적으로 좌파를 지향하는 민노총 산하 언론노조라고 해서, 미디어오늘이 100% 최대주주의 입장을 대변하고 있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또한 건설 자본을 대주주로 받아들였다고 해서 건설자본을 홍보하고 옹호한다고 볼 수도 없을 것이다. 

그러나 지배구조를 감안할때 , 과연 이 언론의 독립성과 공정성을 강조하고, 현 정부가 언론을 탄압한다고 앞장서서 비판의 목소리를 낼 자격이 될 수 있을까에 대한 의문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민노총과 민언련, 언론노조와 좌파 언론학자들에 대한 무수한 콘텐츠를 생산하기 때문이다. 

기업 지배 구조관련 복수의 전문가들은 "미디어오늘의 데스크가 최대주주의 영향력을 어떻게 배제할 수 있는가가 관건" 이라고 평했다.  

미디어오늘 뿐 아니라 본지도 이 문제에서는 자유로울 수 없다. 모든 언론사는 구성원들의 노력과 데스크의 결단력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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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보도] '[칼럼] 미디어오늘, 알고 보니 민주노총 언론노조가 최대 주주?' 관련

본 신문은 지난 4월 13일 ‘뉴스 일반’면에 <[칼럼] 미디어오늘, 알고 보니 민주노총 언론노조가 최대 주주?>라는 제목으로 “언론노조가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출한 자료에서 ‘더불어민주당 방송법 개정안에 관련된 직능단체와 자신의 어젠다가 일치하므로 방송법 관련 집회와 기자 회견을 함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사실 확인 결과, 언론노조는 ‘방송법 개정안 어젠다가 서로 같기 때문에 관련 직능단체와 집회·회견을 함께했다’는 자료를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출한 사실이 없는 것으로 밝혀져 이를 바로잡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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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besto 2023-04-15 09:28:56 (211.36.***.***)
노조 쓸애기들 이빨다뽑아버립시다.
굥석열 퇴진 2023-04-13 21:15:52 (61.84.***.***)
토착왜구 신문 조중동 폐간하라
이삭 2023-04-13 18:14:17 (220.79.***.***)
나는 이시점에서 조선일보 노조가 어디 소속인지가 너무 궁금하다. 이것들이 글쓰는 것 보면 좌파가 아니고는 도저히 나올수 없는 찌라시글들을 서슴없이 써대기 때문이다!
조진욱 2023-04-13 18:12:19 (119.204.***.***)
좌빨 빨갱이들이 그렇지 참언론은 FN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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