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공의 中풍선, 알고보니 미군 정보 수집 목적
미국 상공의 中풍선, 알고보니 미군 정보 수집 목적
  • 인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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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4.05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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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정찰 풍선이 미국 상공에서 미군의 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실시간 전송했을 가능성도 있다는 미 고위 당국자의 발언이 나왔다.

미국 NBC 방송은 “미 상공에서 발견된 정찰 풍선은 중국이 원격 조종을 할 수 있었으며 수집한 정보를 실시간 전송할 수도 있었다”고 전했다.

지난 2월 중국의 정찰 풍선은 공중에서 8자 형태를 그리며 미군 부대 상공을 선회했으며 풍선이 탈취한 정보는 대부분 미군 무기 시스템에서 발신되거나 군 부대원들이 주고받는 전자 신호였다는 것이다.

중국의 정찰 풍선은 지난 1월 28일 알래스카주(州) 상공에 진입하면서 미국 영공을 침범한 후, 2월 1일 맘스트롬 미 공군 기지가 위치한 몬태나주(州) 상공으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맘스트롬 공군기지는 미국이 핵미사일을 보관하고 있는 총 3개의 격납고 중 한 곳으로 미국의 군사 요충지다.

미군은 지난 2월 4일 사우스캐롤라이나주(州) 해안 상공에서 이 풍선을 격추했으며 미국 당국은 풍선 잔해를 수거해 분석하고 있다.

중국은 해당 풍선이 항로를 이탈한 기상 관측용 ‘민간 무인 비행선’이라고 주장하며 이를 격추한 미국의 대응을 “과잉 대응”이라고 항의했다.

미국 당국은 분석 결과 해당 풍선이 기상 관측용이 아니라 정찰용이라고 결론 내렸다. 풍선에 정찰용 안테나와 다중 능동 정보수집 센서가 있을 뿐만 아니라 이를 가동하는 데 필요한 대형 태양광 전지판 등이 부착돼 있었기 때문이다. 

미군 폭발물처리반 소속 장병이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동해안에서 격추한 중국 정찰풍선 잔해를 수색하고 있다. 2023.2.14 [미 해군 제공

존 커비 미국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공식 석상에서 중국 정찰 풍선이 어떤 정보에 접근했는지에 대한 질문에 “풍선이 미국 영공에 진입한 후 정보 수집을 제한하는 조치를 취했다”고만 언급하고 구체적인 답변은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스티브 데인스 상원의원(몬태나)은 정찰 풍선에 대한 행정부의 설명이 불충분해 미국인들이 안심할 수 없다며 “행정부가 정찰 풍선 발견 당시부터 지금까지 적절한 대처를 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로저 워커 상원의원 역시 “우리는 중국 정찰 풍선에 대해 행정부에서 밝힌 것보다 언론보도를 통해 알게 된 것이 더 많다”며 “미흡한 바이든 행정부에 책임을 물을 것" 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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