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재기 칼럼] 달리는 말, 챗GPT에 올라타라
[홍재기 칼럼] 달리는 말, 챗GPT에 올라타라
  • 김진선 기자
    김진선 기자
  • 승인 2023.04.03 22: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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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은 챗GPT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
생성형 AI 중장기 로드맵, SW인재 양성 필요

인공지능은 챗GPT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 수십 년간 연구된 인공지능이 오픈AI사의 챗GPT로 전환기를 맞았다. 드디어 인간이 인공지능의 위력을 의심하는 단계를 챗GPT가 한 번에 날려버렸다. 챗GPT를 통해 인간은 인공지능과 생산성 측면에서는 대결하기 어렵고 더 이상 인공지능과 대결할 필요도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이제는 달리는 말! 챗GPT에 올라탈 때다.

챗GPT는 기존 검색 플랫폼의 만들어져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다. 정보를 생성해서 제공한다. 공개 두 달 만에 월 1억 명이 넘는 사용자 수를 확보했다. 1조 개에 육박하는 파라미터를 처리하는 컴퓨팅 파워가 뒷받침되면서 자연어처리를 범용화하는 첫 단추를 끼웠다.

이어 마이크로소프트가 ‘빙’에 챗GPT를 결합한 ‘MS 365 코파일럿’을 출시해 큰 반향을 일으키면서 전 세계가 들썩들썩했다. 챗GPT는 초거대 언어모델(large scale language)로 동작한다. 언어에서 언어(Text to Text), 언어에서 이미지(Text to Image), 이미지에서 이미지(Image to Image), 텍스트에서 스피치(Speach to Image) 등으로 자유자재로 생성해 준다.

언어든 이미지든 컴퓨터 입장에서 모두 숫자의 조합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조금 확대하여 해석한다면 모든 것이 가능할 수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오픈AI가 2022년 11월 발표한 챗GPT-3를 인공지능의 기념비적 일로 보고 있다.

AI 이미지 생성 하나만 보더라도 여러 개의 도구가 출시됐다. 오픈AI의 달리2, 구글의 Imgen와 Parti, deepdream 등 테크기업들 간의 피 튀기는 경쟁이 붙었다. 짧게는 하루에서 길게는 일주일이 걸려야 제대로 된 디자인이 나왔던 일이, AI가 단 몇 분 만에 말도 안 되는 높은 수준의 디자인을 뚝딱하고 만들어낸다.

▲ 선글라스를 쓴 프렌치 불독(출처: DALL·E)
▲ 선글라스를 쓴 프렌치 불독(출처: DALL·E)

 

 

우리는 인공지능이 Art를 사람처럼 다루며 인공지능에 대체되는 모습을 지켜봤다. 마지막까지 Art 분야는 대체되지 않을 것이라 염원했었지만 무참히 무너졌다.

지난 3월에 출시된 쳇GPT-4 개량 버전은 이미지를 넣고 ‘그림에 맞는 소설을 써줘’라고 명령하면, 소설이 가능한 멀티 모달 기능을 수행한다. 초거대 AI가 발전하면서 사람들이 일일이 문법과 단어 관계없이 사람들처럼 친구들에게 이야기하듯 이야기하면 된다. 챗GPT는 아무리 긴 이야기도 다 알아듣는다. 이제는 이미지, 도표 스케줄, 디자인, 음악까지 가능해서 앞으로 어디까지 확장 응용될지 누구도 알 수 없다.

글을 쓰는 데 익숙하지 않은 사람은 ‘백지 공포증’에서 해방됐다. 챗GPT 계정만 있다면 자기소개서, 레포트, 면접 예상 질문까지 챗GPT의 도움을 조금만 받아도 창의적이고 아름다운 나만의 글과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시대가 됐다.

따라서 1인 기업, 프리랜서, 소상공인까지도 유용한 AI 도구를 이용해 언제 어디서든 자신이 일하고 싶을 때 자유롭게 일하는데 챗GPT 비서를 통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오픈AI,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빅테크들 간 누가 최종 승자가 될 것인가?’가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되기도 하지만 고래 싸움을 지켜보는 제3자가 아니라, 일전을 치러야 할 경쟁사로서 앞으로 우리나라가 인공지능 강국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두 가지를 제안하고자 한다.

첫째는 우리나라의 독자적인 생성형 AI 기술 단기·중장기 로드맵 구축이다. 상당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민간기업에 네가티브 규제 등 앞으로 MS, 구글과 경쟁하기 위해 규제보다 진흥정책 중심으로 혁신적 변화가 필요하다. 인적자본과 물적 자본을 민관합동으로 추진할 수 있는 협업 모델과 민간의 과감한 투자가 이뤄질 수 있는 생태계 조성이 필요하다.

두 번째는 파격적인 소프트웨어 인재 양성이다. 반도체, IoT, 5G 네트워크 등 H/W 중심에서 S/W 인재 비중을 대폭 높여야 한다. 세기의 대전에 실력 있는 인재를 제대로 양성할 때 돈(Money), 기술(Technology)을 극복하며 생성형 AI 리딩 국가로 대열에 동참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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