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文, 나라 망친 책임 무거워...거대야당 섭정 노릇 해서야 되겠냐"
권성동 "文, 나라 망친 책임 무거워...거대야당 섭정 노릇 해서야 되겠냐"
  • 정성남 기자
    정성남 기자
  • 승인 2023.03.20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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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위한 방탄에 동참한 것...자중하면서 역사 평가 기다리길""
[사진=권성동 의원 페이스북 캡처]
[사진=권성동 의원 페이스북 캡처]

[정성남 기자]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이 문재인 전 대통령을 향해 "나라를 망친 책임이 무겁다"며 "퇴임 대통령이 거대야당 섭정 노릇을 해서야 되겠느냐"고 일갈했다.

권성동 의원의 이같은 발언은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지난 10일 문 전 대통령을 방문해 대화를 나눴을 때 문 전 대통령이 "이재명 대표 외에 대안도 없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고 전했는데, 이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권 의원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박 전 원장은 한 방송에서 문 전 대통령이 민주당에 이재명 대표 외 대안이 없다고 발언했다"며 이같이 적었다.

이어 "사실이라면 전직 대통령까지 이 대표를 위한 방탄에 동참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권 의원은 "문 전 대통령은 '잊혀진 대통령'이 되겠다고 했으면서도, 퇴임 이후 행보는 정반대였다"면서 "자기변명식 독후감 쓰기, 반려견 파양 논란 후 보여주기식 반려견 장례식, 민주당 인사들과의 릴레이 면담 등 본인의 일상 자체를 중계하다시피 했다. '트루문쇼'를 방불케 한다"고 비꼬았다.

권 대표는 또 "이러한 행보의 본질은 권력 유지라면서 지지층의 관심을 불러일으켜 존재감을 확보하고, 그 존재감을 기반으로 민주당을 쥐고 흔든다. 이 대표를 위한 역성이 바로 그 증거"라고 강조했다.

그는 "역대 전직 대통령 중 문 대통령처럼 자기 정치를 했던 지도자는 없었다. 책방 냈다고 광고하면서 사림의 거두를 흉내 내더니, 이제는 ‘양산대원군’까지 하시려고 하느냐"고 따져 물었다.

아울러 "문 전 대통령은 부디 자중하면서 법의 심판과 역사의 평가를 기다리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야당 인사의 전언을 통해 민주당에 대한 문 전 대통령의 발언이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지난 10일 문 전 대통령의 양산 사저를 방문한 뒤 "(문 전 대통령이) 이재명 대표 외에 대안도 없으면서 자꾸 무슨"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지난 17일 문 전 대통령을 만나고 온 박용진 민주당 의원은 "이 대표 언급은 없었다"는 상반된 발언을 했다.

박 의원은 오늘 CBS라디오를 통해 "그런 문제로 전직 대통령과 얘기하는 건 적절치 않다. 말씀이 혹시 나왔더라도 그걸 굳이 (전달할) 필요가 있었나"라고 박 전 원장에 비판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전직 대통령은 국가 통합의 상징이다. 그분의 말씀을 격려와 조언 정도로 듣고 말아야지 그걸 가지고 당 내 갈등의 소재로 소환해서 이리저리 해석하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며 자신과의 대화에선 이 대표의 '이' 자도 나오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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