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수입물가지수 2.1%↑…유가·환율 상승으로 넉 달 만에 반등
2월 수입물가지수 2.1%↑…유가·환율 상승으로 넉 달 만에 반등
  • 김현주 기자
    김현주 기자
  • 승인 2023.03.14 10: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달 국제유가가 오르고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서 수입 제품의 전반적 가격 수준이(원화 환산 기준) 넉 달 만에 상승했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2월 기준 수입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2015년 수준 100)는 138.03으로 1월(135.20)보다 2.1% 상승했다.

지난해 11월(-5.5%), 12월(-6.5%), 올해 1월(-2.1%)에서 넉 달 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품목별로는 1월과 비교해 원재료 중 원유를 포함한 광산품(2.2%)과 농림수산품(2.8%), 중간재 중 석탄·석유제품(5.7%), 화학제품(2.1%)의 상승 폭이 컸다.

세부 품목에서는 원유(4.0%), 커피(9.9%), 나프타(7.3%), 프로판가스(36.4%), 부타디엔(30.5%)이 많이 올랐다.

서정석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국제유가가 오르고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서 광산품, 석탄·석유제품을 중심으로 수입물가지수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월평균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82.11달러로, 전월 대비 2.1% 상승했다.

지난달 원/달러 평균환율도 1,270.74원으로 전월 대비 1.9% 올랐다.

실제로 환율효과를 제한한 계약통화 기준 수입 물가는 전월보다 0.4% 오르는 데 그쳤다.

수입물가지수는 1년 전과 비교하면 유가 급등에 의한 기저효과가 작용해 0.5% 하락했다. 수입물가지수가 전년 같은 달 대비 하락한 것은 지난 2021년 2월(-0.3%) 이후 24개월 만에 처음이다.

2월 수출물가지수(원화 기준)는 115.17로, 1월(114.37)보다 0.7% 올랐다.

반도체 가격 약세에도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서 수출물가 역시 넉 달 만에 전월 대비 상승 전환했다.

환율 효과를 제한한 계약통화 기준 수출 물가는 전월보다 1.0%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농림수산품(-2.0%), 석탄·석유제품(-4.6%) 등이 내렸으나 화학제품(2.6%), 운송장비(1.8%), 제1차금속제품(1.5%) 등이 수출 물가를 끌어올렸다.

세부 품목에서는 과일(-16.5%), 제트유(-13.1%), 경유(-6.4%), 시스템반도체(-3.5%) 등이 내렸으나, 폴리에틸렌수지(5.9%), 중후판(7.5%), RV자동차(1.8%) 등이 올랐다.

서 팀장은 전망에 대해 "수입 물가 주요 변동 요인을 보면 환율은 이달 1∼10일 중 전월 대비 평균 3.1% 상승했고 두바이 유가는 같은 기간 0.7% 올랐으나, 니켈·아연 등 비철금속 가격은 내렸다"며 "원자재 가격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년 동월 대비로는 지난해 3월 국제유가가 급등한 데 따른 기저효과로,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후원하기

Fn투데이는 여러분의 후원금을 귀하게 쓰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파이낸스투데이
  •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사임당로 39
  • 등록번호 : 서울 아 00570 법인명 : (주)메이벅스 사업자등록번호 : 214-88-86677
  • 등록일 : 2008-05-01
  • 발행일 : 2008-05-01
  • 발행(편집)인 : 인세영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장인수
  • 본사긴급 연락처 : 02-583-8333 / 010-3797-3464
  • 법률고문: 유병두 변호사 (前 수원지검 안양지청장, 서울중앙지검 , 서울동부지검 부장검사)
  • 파이낸스투데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파이낸스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1@fntoday.co.kr
ND소프트 인신위